질 질 질…
질 질 질…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4.06.0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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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익/전)경남과학기술대학교 토목공학과 겸임교수

가짜 만병통치약 제조 질, 가짜 인증 표시 질, 각종 자격증 남발 질, 간상 모리배 질, 감독 소홀 질, 강성 노조 질, 과대광고 허위광고 질, 국회개점휴업 질, 국회의원들 특권 질, 거수기 주주총회 질, 거짓 선동 질, 건설사의 큰 공사 담합 입찰 질, 경영권 편법 승계 질, 계모들의 전처 학대 질, 계열사 돈 빼돌려 해외 부동산 구입 질, 공문서 사문서 위조 질, 공부도 못하는 학생들에게 학점 주기 질, 고객 정보 유출 질, 일부 공직자들의 부패 질, 공공사업방해 질, 국가정체성 위해 질, 국가전복 내란 음모 질, 국민의 분노를 폭발하게 하는 정신 나간 미친 향판 판사 놈들의 황제노역 판사 질과 들쑥날쑥 판결 질, 국민주택채권 위조 질, 국방 비리 질, 국외 재산 도피 질, 근거 없는 비방과 허위사실 유포 질, 금융대출 비리 질, 검찰 비리 질, 교수 채용할 때 뒷돈 받기 질, 낙하산 인사 질, 남편 있고 아내 있는 년·놈들의 화냥년·화냥놈 질, 날조 질, 노름 질, 논문 조작 질, 뇌물 공여 질, 담배꽁초 길에 버리기 질, 대기업들의 독과점 질, 뒷돈 챙기기 질, 리베이트 관행 질, 마피아식 커넥션 질, 막장 드라마 제작 질, 만우절 장난전화 질, 망국적 선동 질, 망치로 손가락과 코뼈를 부러뜨리고 칼로 얼굴을 자해하여 산재로 위장하여 보험금 타내는 보험사기단 질, 면세유 빼돌려서 팔아먹기 질, 모략 질, 무사 안일 질, 민간인 사찰 질, 민관 유착 질, 밀실 결정 질, 반국가 종북 질, 반도체 기술 유출 질, 반려 동물 내다 버리기 질, 법관들의 재량권 오·남용 질, 법원의 솜방망이 판결 질, 법질서 경시 질, 법조인 친·인척을 통한 로비 의혹 질, 분탕질, 불량설계·불량 시공 질, 불량식품 제조 질, 불법 농성 질, 불법 증·개축 질, 불법 탈세 질, 불투명 경영 질, 비난을 위한 비난 질, 비자금 조성 질, 배임 질, 사건 조작 질, 사기 질, 사기도박 질, 각종 운송수단들의 과적 질, 상호비방 질, 선박 무단 증·개축 질, 선박 무리한 운항 질, 성매매 질, 서로 네 탓 질, 선거 때 공천 사기 질, 언론의 선동적 보도 질, 성추행교사·교수 봐주기 질, 세무 조사 편의 봐 주고 뇌물 받기 질, 승부 조작 질, 식당에서 떠들어 대기 질, 쓰레기 불법투기 질, 악성 댓글 질, 악질 반동 질, 안전관리 소홀 질, 안전 불감증 질, 옥중 경영 회장님들의 고액 연봉 받기 질, 어린이집 운영비와 직원인건비 착취 질, 이간 질, 용두 질, 음모 질, 음주운전 질, 원조교제 질, 일부 공무원들의 단속정보 알려주기 질, 의사들의 허위진단과 과다진단 질, 외환 관리법 위반 질, 예산 낭비 및 비효율 질, 일부 재벌 총수들의 적자가 난 회사에서 거액 연봉 받기 질, 언론의 왜곡 보도 질, 잘못한 짓 묵인 질, 정경유착 질, 정치인들의 당리당략 질, 정치인들의 지키지도 못할 공약 남발 질, 조폭 택시 질, 좋은게 좋다고 서로 봐주는 대충 넘어가기 질, 전관예우 질, 재산은닉과 해외도피 질, 집단 파업 질, 주가 조작 질, 증거 조작 질, 증오 시위 질, 탈세 질, TV 홈 쇼핑 간부 수퍼 갑 질, 책임전가 질, 황금만능주의 질, 허위보고 질, 허위 소방점검 질, 허위 세금계산서 발행 질, 횡령 질.


전국의 산수 좋은 곳은 모텔이나 가든이 들어서 있다. 어떻게 하다가 우리는 이렇게 천(賤)해지고… 박(薄)해졌는가? 선인(仙人)들은 “산천(山川)은 의구(依舊)한데 인걸(人傑)은 간 데 없네”라고 읊었지만, 최근에는 “산천도 박살나고 인걸도 간 데 없네”가 되어버렸다. 사람들의 관심은 온통 껍데기에 쏠려 있다. 벤츠를 끌고 다니는 소인배에겐 허리를 숙일지언정 선비처럼 살아가는 가난한 문사(文士)는 경멸하고, 명품을 휘감고 다니며 허접한 교양을 가장한 일명 사모님들은 내심 부러워할지언정 정직하게 하루를 살아가는 소박한 이웃아줌마는 무시하기 일쑤다. 문을 닫는 서점들이 늘어가는 대신 성형외과 병원들은 문전성시를 누리고 있구나! 변칙을 재주로 알고 이에 능한 사람들이 영웅으로 평가받는 한국 사회의 민낯이 송두리째 드러나고 있다. 세월호 참사는 우연히 일어난 것이 아니다. 그동안 쌓이고 쌓여 누르고 눌렸던 비리와 부패와 허위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터지게 된 결과이다. 이 참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원칙을 지키고 제자리를 지키는 사람들이 영웅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의 우리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가!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하던 나라에서 오늘까지 오게 된 우리조국이 아닌가! 천박한 질들 좀 그만하고 국격을 업그레이드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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