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백건우 ‘섬마을 콘서트’
피아니스트 백건우 ‘섬마을 콘서트’
  • 통영/백삼기 기자
  • 승인 2011.09.07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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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통영 욕지도 도동항서 야외공연

 
지난 1일 은관 문화훈장을 수상한 유명 피아니스트 백건우<사진>의 ‘섬마을 콘서트’가 17일 연평도와 21일 위도에 이어 24일 통영시 욕지도에서 열린다.

MBC방송국 주최로 열리는 이번 섬마을 콘서트는 욕지 도동항을 배경으로 야외에서 공연을 펼친다.
공연에서는 쇼팽 ‘뱃노래’, 리스트 ‘물위를 걷는 성 프랑소아’, 드뷔시 ‘기쁨의 섬’, 벤토벤 ‘피아노 소나타’ 등 정통 클래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콘서트는 가을날 섬마을의 싱그러운 바람과 해안에서 들려오는 파도소리가 어우러져 듣는 즐거움 뿐만 아니라 보는 즐거움까지 가득한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백씨는 은관 문화훈장을 수상한 후“문화훈장을 받아 정말 기쁘고 영광스럽지만 책임감도 더 커진다”며 소감을 밝힌 후 “오래 전부터 그곳에서 생활한 점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고 음악을 사랑하는 내 마음을 알아준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또한 백씨는 음악에 대한 원칙과 철학도 강조했다. “피아노가 가르쳐서 되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있다. 음악이 자기 자신을 찾는 언어가 돼야 독특하고 개성 있는 음악을 할 수 있고 믿음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젊었을 때는 감정적으로 곡을 연주하고 섬세하게 보지 못했다. 이제는 곡을 들었을 때 더 조심스러워지고 음악이 나한테 말하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귀를 기울인다. 음악 프로그램을 구성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악보 구하는 것부터 쉽게 하지 않는다. 일일이 악보를 만져보고 쳐보면서 구상한다. 다른 음악인들과 얘기도 많이 나누고 조언도 많이 구한다. 반복해서 연주하며 의미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며 자신의 음악 철학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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