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공감 청춘콘서트
희망 공감 청춘콘서트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9.0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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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점/시인
경남간호사회 부회장
“청춘은 청춘에게 주기에도 너무 아깝다”는 말이 있다.
그날 내가 찾아간 도립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는 청춘이 뿜어대는 열기가 후끈거렸다. 전 객석을 다 채우고도 모자라 계단마다 신문지나 손수건을 깔고 앉은 청춘들이 김제동, 안철수, 박경철을 외치면서 그 콘서트는 시작되었다.

나는 그 청춘들 속에 있는 일이 잔디밭에 앉은 듯 편안하면서도 즐거웠다. 건강한 사회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청춘에게 주는 위로와 격려의 선물같은 콘서트. 연예인 김제동과 박경철 안동신세계클리닉 원장,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펼치는 사회의식과 삶의 철학, 가치관 등에 대한 견해가 신뢰와 진정성을 동행하여 청춘들 속으로 파고들었다.

악이 세상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선한 자들의 침묵이 필수 조건이라는 얘기, 그러므로 지식인들의 큰 책무는 말이라며, 설령 자신에게 손해가 오더라도 진실이라면 말해야 한다는 것이 공감되었다. 지식인의 행동은 말이라는 얘기, 자세를 바꾸면 마음 상태도 바뀐다며, 무슨 일을 하던 이 세상에 늦은 나이는 없다고, 청춘이란 나이에 상관없이 앞을 보고 걷는 자란 말이 긍정되었다.

하드웨어 중심의 의사결정은 위험하다고, 전문성을 가진 사람이 리더가 되어야한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고뇌에서 창의력이 생긴다고도 했다. 구호나 슬로건이 중요한 게 아니라, 말할 때 말하고 행동하는 양식이 소중하며, 결과보다는 과정에 대한 깊은 인식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콘서트를 다녀온 며칠 후 서울시장 재보선과 관련하여 안철수 원장의 시장출마설이 거론되고 정계와 나라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여론조사에서 지지도 추이를 보면서 콘서트 장에서 본 그 분이라면 모든 경우의 수를 검토할 것이고, 작은 신뢰도 소중히 여긴다고 얘기했는데 3개월 밖에 안 된 공직을 버리고 출마하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내 결론은 아름답게 도출되었다. 시장선거에서 누가 당선되든 그것은 중요한 일이 아니다. 이 나라 안에 사는 모두가 공생, 상생하며 한 덩어리로 걸어가는 일이 귀하다고 여겨진다.

한 가지에 핀 불두화는 각각의 꽃이 한덩어리로 엉켜 또 다른 하나의 꽃을 우리에게 선사해준다. 또한 개개인의 바른 한걸음이 모여 내를 이루고 강을 이루고 마침내 망망대해의 푸른 바다가 된다. 그날 콘서트 장에서 만난 청춘들의 꿈으로 가꿀 사회의 건강성에 기초한 대한민국의 미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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