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실언
박근혜의 실언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9.0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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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8일 ‘안철수 지지율’에 대한 질문에 대해 ‘병 걸리셨어요’라고 말한 것에 대해 “표현이 적합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유감 표명을 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본회의를 마치고 나오면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인천) 고용센터에 도착을 했는데 아침에 국회에서 했던 같은 질문이 이어졌다”고 했다. 그는 “(취재진에게) 여기는 복지 때문에 왔으니 정치 얘기를 하는 것보다 복지 얘기를 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그렇게 얘기가 됐는데 어떤 분이 같은 질문을 해서 지나가면서 농담으로 그런 얘기를 했다”며 “표현이 적합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했다.

이처럼 안철수 원장의 서울시장 출마설로 촉발된 정치권의 태풍은 박근혜도 실언을 하게 만들고 말았다. 다들 알다시피 박근혜 전 대표는 냉정하기로 소문난 사람이다. 자신이 테러를 당했을 때도 “대전은 요?”라고 한마디 해 대전의 선거 판도를 뒤집은 사람이다.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고시에도 “판문점은 어떻느냐”고 물었다는 일화가 전해질 정도로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을 보이지 않는 사람이 박근혜이다.

그런 그가 안철수 원장이 자신보다 지지율이 높게 나온데 대한 반응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병 걸리셨어요?”라고 묻는 실수를 범한 것이다. 이번 실수는 두고두고 박근혜를 괴롭힐 것이다. 말 그자체가 아니라 이미 박근혜가 흔들리는 모습을 본 그의 경쟁자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바야흐로 정치권은 안철수 원장의 태풍을 본격적으로 맞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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