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CCTV설치 지역업체 외면말라
학교CCTV설치 지역업체 외면말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9.0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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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의 사업발주 시 지역업체를 외면하는 일이 언제쯤 개선될지 참으로 답답하다. 어제 오늘의 관행이 아니지만 지금처럼 지역업체들이 벼랑으로 몰려있는 상황에서는 분노마저 인다.


말로는 늘 지역업체를 살려야 한다고들 외쳐되면서 정작 사업자 선정에서는 대기업, 타지 업체를 선정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지역발전과 요즘 화두인 상생의 의미를 제대로 살리는 길을 요원하다.

이번에 경남도교육청에서 추진하는 도내 전 학교 CCTV 설치사업이 도마에 올랐다. 현재  도내 일선 학교가 CCTV 설치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수도권에 본사를 둔 대기업들이 각 학교와 잇따라 CCTV 설치 계약을 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당연히 도내 관련업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공사규모가 무려 959개 학교에 22억5000만원이나 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조사결과 사업을 발주하는 도내 일선학교들은 대부분 지역업체들을 외면한 채 KT와 캡스, 세콤, 데이콤 등 서울이나 수도권에 본사를 둔 대기업들과 CCTV 설치사업 계약을 하고 있다.

도내 관련업체들은 일선학교의 지역업체에 대한 무관심으로 지역업체들이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는 만큼 도교육청이 나서서 이 같은 잘못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도교육청 관계자의 변명이 한심하다. 이 사업은 수의계약 사업으로 계약 시 중소기업 우선 원칙 적용이 불필요다고 한다. 이 뚱딴지 같은 소리에 덧붙여 기존에 대기업 CCTV가 설치된 학교의 경우 변경 요구가 쉽지 않고 사후관리가 유리하다고 한다. 참으로 궁색한 변명이 아닐 수 없다. CCTV 관리가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것인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솔직히 대기업과 계약하는 속내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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