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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 총무국장 조용한 퇴임구경회/제2사회부 부장(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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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6.29  14: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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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 총무국장으로 재직해 오던 이종순 국장이 이달 말 조용히 명예퇴직을 한다.

지난 1976년 공직에 첫발을 디딘 후 지난 1980년 고성군에서 삼천포시청으로 전입해 오는 동안 1995년 5월10일 통합 사천시로 명칭 변경을 맞는 등 40여 년 가까이 근무하며, 공직에서 겪은 뒷 이야기도 숱할 것이다.

이제 공직생활을 마감하는 자신의 입장에서는 회한도 많고, 할 말도 많을 것임은 굳이 묻지 않아도 당연지사다. 퇴직 시한을 2년이나 남겨둔 가운데 동료 후배들의 앞길을 터 주기 위해 용단을 내린데 대해 아낌 없는 박수와 격려를 보낸다. 26일 필자에게 한통의 서신이 배달 됐는데 이는 이종순 총무국장의 이달 말(6월30일) 퇴직을 알리는 조용한 내용이였다. "38여 년을 한결같이 지방행정에 몸 담아오면서 오직 여러분들과 함께 호흡하며, 지역의 현안들을 해결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만 뒤돌아 보니 모든 것이 미흡하고, 부족했던 것만 같다"고 했다.

"하지만, 평생을 걸어온 공직생활을 대과 없이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후원해 주시고 많은 도움을 주신데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 정 들었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이 순간이 한편으로는 두려움도 앞서지만, 자신에게 아낌없는 사랑과 후원을 해 주신 여러분들이 계시기에 마음 든든 하다"고 말했다.

이런 구구절절한 내용 뒤에는 주위 많은 사람들로부터 축하와 석별의 인사말도 듣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 일게다. 그러나 퇴임을 알리는 서신 한통으로 가름 하는 그는 조용히 일상적 퇴근 하듯 정 들었던 사천청사를 사흘 뒤면 떠난다. 언제나 처럼 30일 출근해 주위의 환송도, 격려의 현수막도, 감사의 표창패도, 축하의 꽃다발도, 마음의 선물도 전부 마다하고 조용히 자신의 보금자리로 돌아간다.

주변에서 왜 2년의 잔여 임기를 남겨두고 명예퇴임을 하는냐는 질문을 귀가 아프도록 들었을 것이다. 오랜 공직생활 후엔 노고에 대한 축하의 꽃다발도 많을 것인데 무슨 사연이 있어서 서둘러 떠나느냐고 채근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공직관에서 비롯된 자신의 철학이 그대로 묻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국장이 용퇴를 결심한 것은 지난 3개월 전이다, 가족들이 모인 자리서 조기 명예퇴임을 밝혀 그의 뜻을 따르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공무원은 오로지 시민을 위한 봉사자였을 뿐 군림하거나 자신을 내세우는 신분이 아니다라고 동료들에게 말한대로 몸소 실천한 셈이다.

이 국장은 "조용히 떠나려 마음 먹었는데 그게 쉽지 않았다. 사회 초년생으로 돌아가 지내고 싶다."면서 "자리에 너무 오래 있었고, 훌륭한 공무원 후배들이 더 클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게 도리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같은 공무원 출신과 결혼, 단란한 가정을 꾸리며, 행복한 생활을 해 오는 등 모범 가장으로서도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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