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 (3)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 (3)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4.06.2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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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진/내동초 교감·시조시인

세월호 사고가 난지도 벌써 제법 되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조금씩 잊혀져가고 있지는 않는 건지…. 물론 시간이 가면 모든 것은 잊혀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가슴 한 곳에 남아 있어야 할 것도 있다. 세월호 사고처럼….


세월호 사고가 나고 나서 모든 사람들이 그랬다. 어른들의 잘 못이다. 모든 것이 어른들의 잘못으로 돌리며 가슴을 치고 원통해 하였다. 그리고는 사회를 바꾸어야 한다고 했다. 그렇지만 사회를 바꾸고 있는지 묻고 싶다. 정치인들은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단합을 하고 그렇지 않으면 여야가 자기 당의 이익을 위하여 다투곤 한다. 이런 판국에 무엇을 믿고 바꾼단 말인가? 이제 정치인들과 윗사람들을 바라보면서 기다리다가는 사회가 더 악화되고 말 것이다. 모든 국민들이 자진하여 스스로 조금씩 바꾸어야 한다. 나라에서 법으로도 바꾸어야 하지만 그러기를 떠나서 우리 자신들이 교통질서를 지키고, 지금의 법을 지키고,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사소한 것부터 실시하여야 한다. 우리 국민은 하려고 하면 얼마든지 잘해내는 국민이다. 조상들부터 내려온 우리들의 DNA가 있기 때문이다.

이제 아이들 앞에서 떳떳한 어른이 되자. 그리고 나면 아이들도 어른들을 본받아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하여 나라가 바로서고 세계에 으뜸가는 나라가 될 것이다.

아이들을 어떻게 하면 더 잘 키울 것인가? 부모님들의 지나친 간섭이 아이들을 병들게 하고 스트레스에 힘들어 하게 한다. 따라서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능력에 맞지 않는 어른들의 기대치로만 아이들을 다그치지 말고, 아이들과의 많은 대화로 소통하면서 아이들이 뭘 원하고 있는지 뭘 좋아하고 있는지 알고 하도록 도와주자. 그러다보면 아이들도 좋아하게 되고 밝게 자라나게 될 것이다.

잘하는 것보다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이 더 행복하다고 한다.
따라서 우리 아이들에게 더 행복하게 하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뻔한 일이지만…. 잘하고 좋아하면 금상첨화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좋아하는 일을 먼저 하도록 해보자.
나는 가끔 학부모와 아이를 어떻게 기를 것인지 이야기를 주고받곤 한다. 아이들은 겁이 없다. 그래서 무엇이든지 잘 배운다. 실패를 생각지 않고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실패를 하였을 때 꾸중을 한다 던가 질책을 하여서는 안 된다. 아이들이 하는 자그마한 실패는 앞으로 큰일을 성공할 때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어릴 때 실패를 하면서 조금씩 자라나면, 커서는 어떠한 일을 하더라도 실패를 두려워하지도 않을 것이며, 실패를 하였더라도 금방 일어나 다시 도전하고 성공을 꼭 이루어 낼 것이다.

부모님은 인내심부터 배워야 한다. 천천히 기다리면서 바라봐주고, 참고 또 참으면서 아이들의 하는 일을 허락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아이들이 할 수 있도록 넘어져도 혼자서 천천히 일어나도록 말이다. 어릴 때에는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자라나야 한다. 또, 많은 경험을 쌓도록 해야 한다. 그러려면 아이가 힘들더라도 하는 일이 안타깝고 불쌍해 보이더라도 마음 한켠으로 삭이고, 얼굴에라도 아이가 용기를 갖는데 힘이 되지 않는 표정을 짓지 말고, 기다리고 인내하면서 보아 주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냥 들어주는 것이다. 그리고 가끔 공감하기도 하면서 말이다. 부모님이 아이들의 삶을 대신 살아줄 수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도 아이들의 생활에 대하여 다 아는 것처럼 하는 부모가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가끔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하는 것을 보면서 내 눈은 속이지 못해, 너희들이 그럴 줄 알았어…. 등 등 마치 부모님이 아이들의 세상을 환히 보고 있는 것처럼 하면서 아이들을 손아귀에 넣고 있으려는 태도를 보이는 부모가 있는데 그 것 또한 잘 못된 판단임을 알아야 한다. 어린이들은 어린이답게 자라야 하는데 마치 아이들을 어른처럼 취급하는 경우도 있다. 이제 어른도 믿지 못하는 세상인데 부모님의 행동마저도 그렇게 해서는 절대 안 될 것이다. 함께 체험하고 함께 소통하면서 아이들이 믿을 수 있는 어른이 되도록 사소한 작은 일부터 모든 국민이 바꾸어 가도록 하자. 그렇게 되면 아이들은 조금씩 조금씩 바뀌게 될 것이며,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에는 몸에 체득된 안전생활, 신뢰 있는 생활이 습관화 되어 나타나게 되어 서로가 서로를 믿고 배려해가는 밝은 사회를 만들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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