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안전운전
장마철 안전운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4.07.06 14: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동찬/교통안전공단 경남지사장
 

여름철은 계속되는 무더위로 피로가 가중되고 잦은 폭우 등으로 운전환경이 더욱 악화되는 계절이다.


특히, 요즈음과 같은 장마철에는 빗길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은데 우천 시 자동차 운행 중 위험요소로는 운전자의 시계가 나빠지는 것을 들 수 있다. 내리는 비로 차창이 흐려지고 시계범위도 와이퍼 작동범위에 한정되며 후사경이 잘 안보여 후방교통상황 파악에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또한 도로가 미끄럽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비가 와서 노면이 젖은 도로는 빗물에 의해 타이어와 노면의 마찰력이 떨어짐으로서 제동거리가 길어지는데 속력이 높아 타이어와 노면이 서로 밀착되지 않고 타이어가 노면 위를 뜨게 되면 제동 및 조향이 어렵게 된다. 이것이 바로 수막현상이다.

하지만 수막현상은 비가 온다고 무조건 발생되는 것이 아니고 노면에 빗물이 어느 정도 고여 있어야 하고 또한 속도가 어느 정도 높을 때 일어난다. 수막현상은 타이어의 면적과 물이 고여 있는 높이, 차의 속도에 관계하여 일어난다. 이러한 수막현상을 방지하는 방법으로는 마모된 타이어는 배수효과가 좋지 못하므로 배수효과가 좋은 새 타이어로 교체하고 공기압을 약간 높여 운행하면 수막현상을 다소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수막현상은 속도에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속도를 늦추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수막현상이 발생하면 핸들과 브레이크가 기능을 상실하게 되고 차가 도로 밖으로 미끄러져 나가게 되므로 매우 위험하다. 또한 비오는 날 시야를 확보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은 와이퍼이다. 와이퍼는 내리는 비에 의하여 전면 유리가 흐려질 때 모터의 힘으로 유리표면에 부착된 빗물을 닦아내는 장치이다. 와이퍼에 이상이 생기면 비오는 날은 여간 곤혹이 아니다. 요즈음과 같이 장마철에는 출발 전에 반드시 와이퍼의 작동을 확인하고 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와이퍼의 관리 중 와셔액 보충도 신경을 써야 하는데 와셔액 탱크를 점검하여 와셔액이 없는 경우, 요즈음 같은 여름철에는 수돗물을 보충하여도 무방하나 수돗물을 보충하는 경우에는 유리표면에 붙은 기름때가 쉽게 제거되지 않는 단점이 있다. 또한 와셔액은 있는데 와이퍼 액이 나오지 않는 경우에는 분사 노즐이 막힌 경우이므로 이때는 핀이나 가는 철사로 분사 노즐 구멍을 뚫어주면 된다. 아울러 분사 액의 분사방향이 맞지 않는 경우에도 핀이나 가는 철사를 이용하여 분사방향을 조정하여 분사 시 뒷 차량에 피해가 가는 일이 없도록 하여야 한다.

아울러 활처럼 생긴 블레이드가 사용 중 선이 남아있거나 깨끗하지 않을 때, 소음이 발생하거나 떨릴 때, 장기간 사용하지 않아 고무의 복원성이 약해지고 고무가 딱딱하게 굳어졌을 때, 블레이드 고무가 부분적으로 유리면과 접촉하지 않는 등의 경우에는 블레이드를 교환한다. 아울러 더운 여름날 장시간 외부 주차 시는 블레이드가 뜨거운 열을 받아 녹게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때는 와이퍼의 암을 세워 놓으면 블레이드를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비가 오는 날은 시야가 나쁠 뿐만 아니라 노면이 미끄러지기 쉽고, 제동거리가 길어지므로 맑은 날보다 속도를 20% 정도 줄이고 충분한 차간거리를 확보하여 운전해야 한다.

또한 급출발, 급브레이크 등의 조작은 미끄러짐이나 전복사고의 원인이 되므로 엔진브레이크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거나 브레이크 페달을 여러 번 나누어 밟는 등 기본적인 운전방법을 잘 지켜야 한다.

물이 깊게 고인 곳을 지나면 브레이크가 작용하지 않을 때가 있으므로 될수록 피해서 통과하고 부득이 그곳을 통과할 때는 저속으로 정지하지 않고 통과한 다음 즉시 브레이크를 시험해 보고 만일 브레이크 상태가 나쁘면 브레이크 페달을 여러 번 밟아 브레이크슈의 라이닝을 말리도록하고 완전한 상태가 될 때 까지 속도를 내지 말아야 한다.

“비오는 날은 감속 운행을 지속할 수 있는 인내가 필요한 날”임을 명심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