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을 규탄한다!!
이스라엘을 규탄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4.07.2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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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소설가

나는 오늘, 이스라엘을 규탄한다!! 민간인까지 구분없이 무차별 학살한 이스라엘을 묵인 조장하고 있는 미국을 규탄한다. 이 대규모 살상을 무력하게 지켜보고만 있는 유엔에 분노한다.


토요일까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침공으로 숨진 사람은 261명이다. 이중 260명은 팔레스타인 주민이고 단 한 명은 이스라엘 군인이다. 숨진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공중폭격과 로켓공격으로 대부분 숨졌다. 이 정도의 공격이고 희생이면 싸그리 죽이자는 거다. 그런데 261명이 숨진 대 학살임에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로 통하는 터널을 파괴하는 제한적인 공격이라고 설레발을 치며 변명했다.

이스라엘 공격수준을 보면 지상군에는 보병과 포병, 기갑대와 공병대까지 포함된 전면전 수준의 공격이다. 이에 또 이스라엘은 아주 사악하게 변명한다. 이번 지상군 투입이 하마스(팔레스타인)를 절멸시키자는 의도가 아니고 하마스대원들의 발을 묵고 그들의 활동을 위협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사악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그러면서 또 지껄인다. “지상군에 이어 정보기관과 공군, 해군의 지원이 뒤따른다”고 말한다. 팔레스타인인을 씨를 말려 가자지구마저 집어삼키겠다는 수작이 아니면 이럴순 없다, 이럴 수는 없다고!!!

이스라엘은 지난 60여년 전부터 팔레스타인을 차곡 차곡 먹어들었다. 마치 도둑처럼 강도처럼 말이다. 수천 년 전에는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이었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명분을 내세워서 말이다. 처음 이스라엘 사람들은 팔레스타인에다 아주 조금씩 금을 긋고 담을 쌓았다. 그리고 점점 금을 넓혀나가고 담을 높이 쌓았고 자기들의 동네를 만들어 넓혀나갔다. 그리고 그 금 안으로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들어오지도 못하게 하고 담을 넘지도 못하게 하면서 자기네 땅이라고 우겼다. 금도 아주 교묘하게 그었다. 예를 들어 주요한 두 도시가 있고 교류가 잘 되는 곳이 있다면 우선적으로 이스라엘의 먹잇감이 됐다. 두 동네 가운데 쯤에다 이스라엘 자치지구라는 동네를 만들고 금을 긋고 담을 쌓았다. 두 동네를 이간질해 힘을 빼고 종국에는 두 동네 모두 죽이는 게 이스라엘의 목표였다. 이웃동네로 가려면 몊 킬로미터를 빙빙 돌아서 방문해야 했다. 게다가 새로이 생긴 이스라엘의 동네 사람들은 아주 끈질기게 두 동네를 괴롭혔다. 그렇게 차곡차곡 이스라엘 땅은 넓어지고 팔레스타인은 작아지고 작아져서 가자지구와 서안지구만 남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참으로 사악한 침공이었고, 참으로 끈질긴 점령이었다. 이제 상대적으로 작은 가자지구를 먹고 그 다음엔 서안지구까지 먹어서 팔레스타인을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하고 이스라엘을 세우겠다는 야욕일 것이다. 아, 이 분노를….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에 비하면 가자지구는 더 열악하다. 규모가 더 작고 바다를 뒤에 두고 있기 때문에 그야말로 배수진을 치고 있고 삼면으로는 이미 이스라엘이 다 점령 차지해버렸다. 그러니 배를 타지 않고는 지하 땅굴을 파서 최소한의 생필품을 공급받는다. 한쪽으로 이집트를 접해있기는 하지만 강대국 미국의 눈치를 보느라 팔레스타인을 대개의 경우 돕지 않는다. 그러니 이스라엘이 파괴하겠다는 그 터널들은 가자지구 사람들의 생명줄이다. 그걸 파괴한다는 것도 인도적으로 용서받지 못할 일이며 하물며 절대로 전쟁의 명분이 될 수 없다.

이스라엘이 이렇게 황야의 무법자처럼 팔레스타인을 차곡차곡 점령할 수 있었던 건 미국의 묵인과 조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점령된 팔레스타인에 이주한 사람들은 거의 미국 사람이다. 실제 이스라엘 사람들은 극소수다. 또 이스라엘 사람이라도 이미 미국에 태어나서 미국 국적을 갖고 있고 미국에 성장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분노하는 나름으로 말하자면 이스라엘은 작은 미국이다. 그럼에도 미국은 뒷짐지고 있다. 마치 미국은 이스라엘과 아무 관계가 없는 것처럼 말이다.

이래서는 안 된다. 이렇게 한 나라가 서서히 사라져서는 안 된다. 미국은 이미 오래 전부터 팔레스타인을 나라고 인정하지 않는다. 팔레스타인을 여행을 하자고 해도 비자가 안 나온다. 나라가 아니라는 거겠지. 이런 사태가 미국이 조장, 묵인하지 않으면 어떻게 가능한가? 이스라엘 혼자서? 내가? 당신이? 우리가?

분명한 것은 우리가 이 사악한 살상을 묵인 조장하지는 않았지만 우리가, 우리의 연대가 저 사악한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들의 악랄한 각종 전쟁을 막을 수 있다!! 우선 관심이라도 갖자!!

사정이 이렇다면 이번 공격의 빌미가 된 이스라엘 소년 3명의 살상도 이런 공격을 하기 위한 자작극이 아닌지 의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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