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가기 전 필요물품을 챙길 때 비상약이 빠질 수 없다. 평소 자주 복용했던 약은 꼭 챙기지만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서 무슨 약을 가져가야할 지 잔뜩 꺼내놓고 고민을 시작하게 된다. 대체로 해열제, 소화제, 지사제 등을 선택하게 되며, 나의 경우는 소염제와 항생제를 처방받아 가지고 간다. 학생들을 인솔하여 다니다보면 늘 긴장하여 갑자기 몸이 불편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유학할 때에는 학생의료보험을 들긴 했으나 워낙 진료비가 비싸 병원에 갈 엄두를 내기 어려웠다. 그래서 감기에 걸렸을 때에는 근처 편의점에 가서 감기약을 사먹었다. 미국에서는 Pharmacy, 혹은 Drug store라고 불리는 편의점에서 처방전 없이도 감기약, 소화제, 해열제 등의 상비약을 살 수 있고, 증세에 따른 약이 워낙 다양해서 한참을 연구하여 골라야 할 정도이다.
오늘은 영어로 감기증세를 알아보려 한다. 해외여행갈 때 비상약 목록에서 보통 감기약은 빠지게 되는데, 에어컨 등 기온차로 감기에 걸리게 되면 편의점에서 구매해 복용하여 고생을 줄이기 위함이다.
감기의 흔한 증상으로는 두통, 발열, 코막힘, 콧물, 인후통, 기침, 몸살 , 재채기 등이 있다. 이 증상들을 영어로 옮겨보자. 두통은 headache, 발열은 fever, 코막힘은 stuffy nose, 콧물은 runny nose, 인후통은 sore throat, 기침은 cough, 몸살은 body aches, 재치기는 sneeze이다. stuffy nose에서 stuffy는 ‘꽉 막힌’이란 뜻이며, runny nose의 runny은 ‘줄줄 흐르는’을 의미한다. 또한 sore throat에서는 sore가 ‘따끔따끔한’, throat는 ‘목구멍’이란 뜻이다.
감기약은 알약, 물약, 가루약이 있고, 감기초기에 먹는 Alka Seltzer(알카 셀처)는 알약타입으로 물에 녹여 마셔도 되며, Advil(애드빌)은 몸살이나 두통에 먹으면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흔치 않는 Tylenol Sore Throat(타이레놀 소어 쓰로트)는 파란색 물약인데, 목이 아플 때 마시는 약이다. 이와 같이 감기약의 종류는 무척 다양하여 자신의 증세를 정확히 확인하고 거기에 맞는 약을 고르면 된다.
또한 감기약을 복용하면 대부분 몽롱한 상태에서 계속 졸리다. 그래서 감기약을 복용하고 운전을 해서는 안 될 뿐 아니라 사실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런 점들을 고려하여 낮 시간(day time)과 밤 시간(night time)으로 복용시간이 구분되는 약이 있으므로 상황에 맞게 고른다. day와 night라는 표현 이외에도 non-drowsy와 drowsy라는 말을 확인해보는데, 전자는 ‘졸리지 않는’이고, 후자는 ‘졸린, 나른한’이란 뜻이다.
해외여행을 가면 몸이 피곤하여 예기치 않게 소화불량, 감기 등을 앓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물이 몸에 맞지 않아 설사를 하기도 하는데, 이럴 때는 제대로 먹지 못하기 때문에 여행을 망칠 수도 있다.
학생들을 인솔하여 외국에 가면 갑자기 병이 나는 학생들이 꼭 생긴다. 보통은 배탈, 두통, 가벼운 감기 등이지만 날씨나 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 외국에서는 몸이 더욱 나빠질 수도 있다. 그런 학생들은 약을 복용하고 호텔에서 쉬도록 조치를 취하지만 비행기를 타고 멀리 가서 호텔에만 있기엔 너무 아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해외에 가면 가급적 마트에서 구입한 생수를 마시는 것이 좋고,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과식이나 과음 등 좋은 컨디션을 깨뜨릴 수 있는 행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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