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호의 세대교체 ‘ITX-새마을’
새마을호의 세대교체 ‘ITX-새마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4.08.10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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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채은/한국철도공사 부산경남본부 진주관리역 대리
 

“눈에 띄는 빨간색과 검은색 그리고 회색 줄무늬의 조화가 강렬하고 시크한 옷을 입고, 물 흐르듯 유려한 선형을 뽐내는 자태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 6월부터 진주역에 선보인 ITX-새마을, 사실 열차의 외형도 이름도 아직 낯설지만 묘하게 익숙한 매력을 지녔다. 그 낯선 익숙함의 이유를 찬찬히 들여다보자.

‘ITX-새마을’이란 이름은 지난해 대국민 공모를 통해 선정되었다.

ITX(intercity Train express)'는 도시 간 준고속열차를 뜻하며 새마을은 오랜 기간 국내 최고급 열차로 전성기를 누렸던 새마을호의 역사가 지속되길 바란다는 의견을 반영하여 이름 지어졌다. ITX-새마을과 새마을호는 별도의 열차종별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새마을호는 1969년 관광호라는 이름으로 첫선을 보인 후 1974년부터 새마을호라는 이름으로 경부·호남·전라·장항선 구간을 운행했다. 전체 8량의 디젤엔진 방식으로 2004년 KTX 개통이전까지 국내 최고급열차로서 명성을 누렸다. 2013년 동차형 새마을호 운행이 중단되고, 2018년 객차형 새마을호의 운행 종료가 예정됨에 따라 ITX-새마을이 탄생한 것이다. 최고속도 150km/h, 전기모터 방식의 ITX-새마을은 오는 7월 말까지 경부·호남·전라선의 전철화 구간 30회를 대체하게 되었다. 장항선, 중앙선 일부 등 비전철화 구간은 종전과 같이 새마을호가 운행된다. 편성수는 기존 새마을호보다 줄어든 6량이지만, 속은 꽉찬 ITX-새마을이다. 먼저 전기모터 방식으로 바뀌면서 디젤연소에 따른 냄새가 없고, 냉방능력 또한 기존 새마을호보다 높아 보다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여행이 가능해졌다. 한 객차당 50~74석씩 총 376석으로 구성되었으며, 여기에 여행용가방 보관소, 휠체어석, 장애인용화장실, 스낵자판기, 수유실 설치로 객실 서비스를 높였다. 그리고 이와 같은 내부 설비는 난연재에서 불연재로 바꿔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였다.

ITX-새마을의 운임은 원가상승 등의 증가요인이 있지만, 철도고객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말까지 기존 새마을호 운임을 적용한다.

정기승차권 및 각종 할인 기준도 당분간 새마을호와 동일하게 적용하며, 새마을호 정기승차권으로 ITX-새마을 상호 이용이 가능하다.

고객 편의성을 위해 현대적 감각에 맞는 실내 인테리어, 승객의 안락한 여행을 위한 인체공학적 의자, 조작이 용이한 출입문 열림 스위치, 휴대용 모바일 기기 사용을 위한 각 차량별(3열 좌석) 전원 콘센트 설치, 넓어진 부속 공간 및 각 좌석별 개별 커튼(브라인더) 등이 도입되었다.

ITX-새마을 열차는 진주역에서 09시 정각에 출발하여, 마산, 대구, 대전을 거쳐 서울역까지, 서울역에서 19시14분에 출발하여 진주역에 00시49분 도착으로 하루 왕복1회 운행되고 있다.

매일 새로울게 없는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다거나, 어느날 우연히 아무데나 떠나고 싶을때는 책 한권과 함께 ITX-새마을호 열차에 몸을 싣고 진정한 여행을 떠나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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