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 (5)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 (5)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4.08.1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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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진/내동초 교감·시조시인

참으로 바쁘게 살아가는 세상이다. 한쪽에선 전쟁을 하여 사람이 죽어 나가고, 한쪽에선 사고로 많은 사람이 죽어나간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살아가는데 급급하다. 어떻게 해야 사람답게 살아가는 것일까?


얼마 전에 우리나라 사람들의 취미에 관하여 조사한 내용을 본 적이 있다. 10명 중 2명은 취미도 없이 살아간다고 한다. 아마 그럴 시간 적 여유도 없어서 그럴 것이다. 먹고 살기에 급급하여 취미를 갖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취미를 가지고 여유를 찾으면 어떻게 될까?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맛을 느끼지 않을까? 우리 주위에서도 가끔 볼 수 있다. 직장 생활을 할 때면 취미를 찾지 않다가 정년퇴임을 하고 취미를 살려 재미있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하지만 가끔 직장생활을 하면서 취미를 갖고 여유롭게 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그런 사람들은 뭔가 여유로워 보이고 직장 생활도 더 잘하는 것 같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취미를 갖게 되고 취미생활을 하게 될까?

어릴 때부터 취미를 길러주면 어떨까?

나이가 들어 음악을 감상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여 보았다. 그렇지만 어려서부터 길들여지지 않아서 인지 음악을 듣는 것이 굉장히 어렵고 힘들었다. 특히 클래식 음악은 더 그랬다. 우리집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음악은 가까이 하도록 하였다. 초등학생 때에는 피아노 학원 외에는 학원을 보내지 않았다. 그러니 6년 동안 피아노 학원은 다녔다. 그래서인지 큰 아이는 음악을 취미생활로 즐기는 것 같았다. 피아노를 치는 것이 지금도 제법이다. 그리고 클래식 음악도 많이 듣는다. 작은 아이도 음악에 대하여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대한다. 어릴 때부터 음악을 가까이 하도록 한 것이 그렇게 된 것이라고 보아진다. 언젠가 연수할 때 들었던 것인지 아니면 책을 본 것인지는 잘 모르지만 어릴 때에 자전거를 익혀 두면 언젠가 어른이 되어서도 자전거를 탈 수 있다고 한다. 그것은 몸이 체득을 하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어릴 때에 음악을 감상하고, 익혀두면 어른이 되었을 때에 취미생활로 바뀌어서 할 수도 있으리라 본다.

앞으로 사회는 무조건 일을 하고, 성취를 위해서 앞만 보고 달려가서는 삶은 힘들고 고될 것이라 보아진다. 여유! 내가 좋아하는 뭔가를 하면서 직장 일을 사회생활을 한다면 마음도 넉넉해지고 윤택한 생활을 영위하지 않을까? 그래서 초등학교 때에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취미생활을 할 수 있도록 부모님이 신경을 써 주는 것이 결국은 자녀들의 행복한 삶을 가꾸도록 하는 것이 될 것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지 않고 부모님이 나서서 아이들의 잘못하는 것을 채우기 위해 학원에 보내고, 부모님의 영예와 명예를 위해서, 아이들을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해 동분서주 하는 것은 아닌지 뒤돌아 볼 일이다. 아이들에게 쉼과 빠름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그리고 어울려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부모님은 그저 아이들의 좋아하는 것을 하도록 배려하면서 참고 바라보면 안 될까?

아이들의 인생도 1번이다. 2번이 아니다. 살아가면서 실패도 경험하고 성공도 경험하면서 넘어졌다가 일어서고, 또 다시 넘어지고 일어서고 그렇게 곡선을 그리며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 아닌가? 부모님이 다해 주고 아이는 그저 부모님이 시키는 대로 한다면 그것은 누구의 인생일까? 부모님의 인생!, 아이의 인생! 의존하기 시작하면 끝까지 의존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아이의 미래는 아이들의 몫이다. 여유롭게 취미활동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좋게 그려지지 않는가. 부모님이 할 일은 아이들이 스스로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취미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할 일이 아닐까? 지금부터라도 악기를 1개 정도는 배우던지 아니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배려하여 보자, 그리고 음악이 아니면 그림을 그리는 것을 배우도록 하던지,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던지….

행복이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내 주위에 있는 내가 찾을 수 있는 곳에 있다고 했다. 부모님이 찾아 줄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아서 영위하도록 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마음의 여유가 있고, 스스로 즐길 수 있는 일이 있을 때 더 행복을 빨리 찾고 행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부터라도 아이들에게 취미생활 하나라도 몸에 체득할 수 있도록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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