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장관이 정인숙 조합장 업은 이유
농식품 장관이 정인숙 조합장 업은 이유
  • 합천/김상준기자
  • 승인 2014.09.0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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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동부농협 국내 최고 신선농산물 수출 역군 우뚝

합천동부농협 국내 최고 신선농산물 수출 역군 우뚝

국내 양파 수출량의 30% 점유 양파가격 지지 큰 기여
▲ 이동필 농식품장관이 정인숙 합천동부농협장을 직접업어 양파수풀로 국내최고의 신선농산물이자 '수출의 역군'으로 우뚝선 합천동부농협을 격려했다.
“여기 한번 업혀 보세요! 어이차! 어이차!”, “허허허 와이러십니까?”

지난달 7일 합천동부농협 양파선별장에서는 유쾌한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었다. 양파수출 현장을 방문한 이동필 농식품부장관이 정인숙 합천동부농협장을 직접 업어 주겠노라고 했던 것.

이는 올해 합천동부농협이 관내에서 출하된 양파를 대만, 일본, 베트남등에 대한민국 양파 수출량의 30% (4000t, 20만망, 수출 컨테이너 170대분)을 수출해 양파가격 회복세에 큰 기여를 했기 때문에 이장관은  “1970년대 새마을운동에 헌신했던 이들만큼이나 애국자”라며 “이런 애국자를 장관이 업어주지 않으면 누가 업어주겠냐”며 정 조합장을 업어 주겠다는 것이었다.

사실 지난 몇년간 국내 양파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며 부각되지 않았지만 합천동부농협의 양파수출은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됐다.

정인숙 조합장은 국내 양파가격이 몇년 내에 크게 요동 칠 것을 미리 예상하고 국내 가격이 높을 때에도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수출 판로 유지를 위해 꾸준히 수출해 왔으며, 올해 4000여t을 수출할 수 있었던 이유도 다년간 거래처와 유지해 온 신뢰관계에 기인한다고 할 수 있고, 결과론적으로 보면 정조합장의 선견지명이 정확히 맞아 떨어진 셈이다.

그간 수출 물량을 보면 지난 2009년에 1296t, 2010년 1262t, 2011년 320t, 2012년 262t, 2013년 720t을 취급했으며, 특히 2009년과 2010년 국내 수출물량의 60%이상을 수출하는 괄목한 만한 성과를 내고 있었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국내 양파가격이 높은 상황에서 누구하나 관심을 가져 주지 않았다.

또한 올해 양파수출 과정도 그리 순탄치 만은 않았다고 한다. 합천동부농협은 다년간 거래한 바이이와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나쁘지 않은 가격으로 5월말 수출 계약을 맺고 수출을 시작하려고 했으나, 양파수출에만 초점을 맞춘 국내 몇몇 업체가 국제 양파 시세등을 고려하지 않고 덤핑으로 치고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며칠간 수출을 접어야 하기도 했다.

합천동부농협의 신선 농산물 수출역사는 지난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가고 그 품목 또한 양파에 국한되지 않는다. 2003년 종구용 마늘 수출을 시작으로 딸기, 메론등의 수출을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지난 2009년에는 국내가격이 폭락한 배추, 양배추를 수출해 농산물 수출 300만불탑을 수상하기도 하고,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네덜란드와 두바이에 딸기를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는 등 신선농산물 수출의 새시대를 개척하고 있다. 합천/김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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