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가 하동문화원장 아름다운 퇴임
정연가 하동문화원장 아름다운 퇴임
  • 남해/이동을 기자
  • 승인 2011.05.2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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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사회부 국장(하동·남해)
정연가(68) 하동문화원장은 그야말로 선비라 별호가 붙을 만큼 지혜롭고 청렴한 사람으로 각인되기에 손색이 없다.


정 원장은 공무원 퇴임 이후 지난 2003년부터 8년간 하동문화원장직을 원만히 수행하고 지난 20일 하동군민의 아쉬움을 남긴 채 영광스런 퇴임식을 가짐에 따라 너도 나도 정 원장에 대한 칭찬이 대단하다.
말 하는 것을 은에 비유한다면 침묵은 금이란 말과 같이 정 원장은 항상 겸손하고 양보하는 미덕과 너그러움은 항상 여유가 있어 보이고 일상의 선비적인 스타일이 요즘 각박하기만 한 세상에 참스승을 보는 듯 하다.


정 원장의 그동안의 실적을 보면 우리고장 향토 곳곳에 스며있는 옛 이야기들을 구전설화집으로 정리한 ‘하동의 구전설화’를 발간하여 후손들에게 재미와 인격수양을 위한 지침서를 비롯해 조상대대로 이웃간의 일상생활에 써 왔던 정겨운 말들이 표준말이 아니고 사투리라는 이름으로 점점 사라져 가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지역 언어로 필요로 해서 ‘하동의 토속어’발간, 우리조상들의 애환이 묻은 하동인들의 민요와 동요를 발굴 정리한 ‘하동의 민요’를 발간 군민들에게 보급했다.


또 우리고장의 흔적을 남긴 역사적 인물들의 시문을 통해 하동의 진면목을 알리는 ‘명현들의 하동구경’ 책자를 발간하였고 우리생활에 뿌리박혀 내려오는 전통혼례에 반드시 필요한 祝文을 총 망라한 ‘전통의례 축문집’을 발간하여 전통적 가정의례에 유익하게 활용하고 있으며, 정기룡 장군의 본 모습을 만방에 알리고자 ‘충의공 정기룡장군’을 발간하여 내외군민은 물론 국민들로부터 호국정신을 일깨우게 하는 등 그야말로 하동의 산증인이라 아니할 수 없다.


정 원장은 하동야생차문화축제 조직위원장을 역임하면서 3년 연속 전국 최우수축제로 평가 받는데 일익을 담당했다.


한편 봉사단체회장은 명예직인데도 불구하고 단체장 선출시 경합에 의한 선거로 화합의 바탕위에 군민에게 무한봉사를 해야 함에도 단체장 선거만 끝나면 반대편에 섰던 회원들은 탈회하는 등 물의를 야기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그러나 하동문화원장의 경우 선거에 의한 선출을 지향하고 전 회원의 추대로 원장을 선출함에 있어 구성원의 화합은 물론 타 단체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번에도 정 원장이 하동군청 기획감실장(지방 서기관) 퇴임 후 원장직을 원만히 수행한데 이어  후임인 노동호 원장도 기획감사실장 퇴임한자로 회원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으로 원장직을 맡게 되어 기대가 크다.


이밖에도 정 원장은 자녀 결혼식 때만 되면 너도 나도 주례를 부탁하는 것을 보면 보편적 삶에 대한 가치와 기복이 없어 정 원장에 대한 삷의 지표로 삼고자 하는 혼주들이 누구나 선호하고 있는 분으로 정평이 나있어 부러움을 더하고 있다.


정 원장은 하동 고전면에서 태어나 하동군 기획감사실장을 끝으로 37년간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홍조근정훈장을 비롯해 대통령 표창, 장관표창 등  타의 귀감이 되는 분으로 떠나보내기에 아쉬움이 남아 어느 곳에 있더라도 영·육간에 항상 건강하시고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 변치말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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