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즈음에 진주…
추석 즈음에 진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4.09.1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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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례/진주 새샘언어심리치료센터 원장

추석이 막 지났다. 빨리 다가온 절기가 장단점이 있지만 아침저녁으로 선선하고 쌀쌀한 체감온도가 가을이 왔음을 느끼게 해준다. 올 여름은 온통 비세례 맞으며 어느새 지나가고 어김없이 가을이 찾아왔다.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절기와 자연의 흐름은 참 정직하다.


어릴 때부터 가족이나 친구들, 주변 사람들과 사건들 라디오나 뉴스보도를 통해 접하던 사건들이 중년이 되고 보니 점점 가깝게 느껴지는데 어떻게 판단하고 해결해야 할지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이 없으니까 말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다. 소통이 잘되려면 말 자체보다는 신체적인 단서들이 오히려 중요하기도 하고, 말밑에 깔려있는 혹은 함축된 의미들을 잘 파악해야한다. 사견 없이 순수한 눈으로 관찰해야 정확하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끝까지 상대가 거부하거나 숨기면 알 길이 없다. 소통은 쌍방이 원할 때 진가를 발휘하는 것 같다. 서로 소통을 원하지만 얼마만큼 소통할 것이지 생각하는 범위가 모두 다를 것이다.

진주지역은 예로부터 교육문화의 도시로 유명하다. 주변에 크고 작은 도시들이 있지만 시민들 중에는 학생들이 많이 차지하기 때문이다. 서부경남 유일한 예술고등학교도 진주지역에 있으며, 현재 대학교만 해도 경상대학교, 과학기술대학교, 보건전문대학교, 한국국제대학교, 연암공전 등등 많다. 학생들이 이용하는 교육사업들이 관련 학원이나 학교주변 원룸과 부대시설 등 다양하게 구비되어있다.

문화예술면에서는 촉석루와 진양호 등의 명소가 있어 사철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남 문화예술회관도 진주지역 남강 변에 멋지게 자리 잡고 매번 전시회나 예술관련 행사들이 펼쳐져 문화시민의 긍지를 높이고 있다. 최근 유등축제가 유네스코에 등재되는 쾌거도 이루었다.

20여년 전만해도 진주에 큰 실크, 기계, 공단이 있었지만 큰 공장들은 다른 지역이나 사천지역으로 빠져나갔고 현재 중소기업들이 상평공단을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LH공사가 진주 문산 지역에 이전하면서 근처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뛰고 있긴 하지만 완전히 옮겨오지 않았고 아직 주변에 상가가 별로 없지만 주변 부대시설은 조금씩 들어올 것이다.

또한 정치문외한이지만 서부경남 유일한 공공의료기관인 진주의료원이 폐업되어 안타깝다. 우리 시민들의 삶에서 어떤 점이 좋을지 위정자 뿐만 아니라 시민 한 분 한 분이 많이 고민해야할 것이다.

이건 어느 나라 어느 지역이나 마찬가지이겠지만 대통령이 바뀐다고 해서 교육감이 바뀐다고 해서 다른 궤도로 흘러가는 정책들, 그리고 대형사건 하나 터지고 이슈화되고 나면 그것을 무마하기위해 사탕발림처럼 눈에 보이는 대안하나 걸고 나면 또 무뎌지고 이러한 주먹구구식의 행정은 사라져야한다고 본다. 이것은 국민의 목숨을 담보로 안일하게 행정을 이끌어나가는 정치인들이 각성해야하는 문제이다. 우리국민을 무시하는 그들에게 항의해야하는 문제이다. 병폐적인 예우나 관행은 버리고 시민의 돈과 수고로움이 줄어드는 효율적인 행정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크다. 이쪽 행정과 정치방면은 문외한이라 그쪽에 입문한 사람들이 잘하겠거니 하였다. 대통령이 바뀌든 교육감이 바뀌든 정치효율을 이끌어내는 어떤 가이드라인을 제정했으면 누구든 그것을 존중하고 따르고 국민적 합의에 의해 수정,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다. 돈 있고 명성 있고 인기 있는 사람이 정치가가 된다면 연예인이나 다를 바가 없다. 정치인은 도덕적으로 갖춰져 있고 사회정의를 위해 한목숨 바칠 준비가 된 사람을 뽑아야한다. 그래서 매의 눈으로 전체적인 것을 보고 세부적으로 조목조목 따져서 빈틈이 없이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국민전체를 위한 정치를 해주면 좋겠다. 이에는 국민들의 감시와 의식이 함께 높아져서 그들을 민심으로서 제어해야하는 필요도 있다. 올바른 정치로, 정치가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것도 우리 국민이요, 혜택을 보는 것도 우리 국민이다. 선진국의 정치행정을 참조해야겠지만 그대로 따르기보다는 우리의 실정에 꼭 맞는 정치시스템이 절실히 필요하다.

전국적으로 시장이나 슈퍼, 자영업자, 자그마한 가게들마저도 큰 대형마트 때문에 상권이 흔들리고 있고 지역사회의 경제적인 흐름이 대도시에 적을 두고 있는 대형업체들 몇 곳으로 빠져나가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고등학교시절에 배운 지리선생님의 말씀대로 모든 것이 대형화되고 소규모의 가게들은 영세함 때문에 유지가 힘든 점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체인점을 차리는 것이 수익을 담보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겠지만 틈새시장을 잘 뚫고 창의성을 발휘하여 자신만의 색깔과 개성을 발휘하고 표현하여 많은 분들이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주변 사람들과 잘 나누고 베풀 줄 알며 사업적으로도 성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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