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공모전으로 돌파하자!
취업, 공모전으로 돌파하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4.09.1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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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광고문화콘텐츠과 교수

100세 시대, 마냥 축복이라 기뻐하기에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이 따른다. 행복한 노년을 보장받기 위해 취업준비생들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는 이유이다. 지난 19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 단념자는 45만5000명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취업 탈락의 고배를 몇 번 마시고, 관련된 경험이나 경력은 없고, 게다가 나이까지 먹어갈 때쯤 정말 답답한 마음에 무차별적인 ‘묻지 마 지원’을 하게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마저도 쉽지 않다.

물론 취업이 어려운 부분에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 일자리 자체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취업 자체를 아예 포기하는 것만이 답일까?

이쯤에서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력서나 자기소개서에 지금까지 자신이 얼마나 치열하게 준비해왔다는 것이 느껴지게 기술하였는가, 해당 기업에서 성실하게 일할 자세와 마인드를 갖추었는가, 이런 것들을 손본 후에는 지원하는 분야에 다시 초점을 맞춰 집중해볼 필요가 있다. 디자인분야에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이라면, 필자는 공모전에 도전해 볼 것을 추천한다.

공모전은 왜 필요할까? 공모전은 자신의 스펙을 만드는 활동이다. 실력을 검증함과 동시에 준비하는 과정에서 실력을 상승시킬 수 있는 일석이조의 방법이다. 그 외에도 상금, 입사 특전, 입사지원 시 가산점, 인턴십 제공, 해외연수 및 해외여행 등의 부수적인 특전도 있다.

디자인분야에는 시각디자인, 산업디자인, 웹디자인, 광고디자인 등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다양하고 많은 공모전이 있다. 다양한 연령과 학력, 경력 제한이 없는 경우가 많아 의지만 있다면 지원할 수 있다. 기회는 모두에게 열려있는 것이다.

디자인 분야의 공모전은 타 공모전보다 기업과 제품에 대한 더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공모전을 준비하며 자신의 아이디어가 얼마나 현실적인지, 혹은 해당 기업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하다 보면 어느새 업무에 대한 감각이 길러지게 된다.

만약 행운이 따라 입상을 한다면 자신의 이력서 한 줄 추가할 새로운 스펙이 생기는 것이다. 하지만 떨어졌다고 해도 남는 것은 있다. 공모전에서 응모했던 출품작품들을 모아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것이다. 포트폴리오를 직접 보여줌으로써 회사에 자신의 잠재능력과 성장 가능성, 그동안의 노력을 한꺼번에 증명할 기회를 자기 스스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맞는 공모전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모전 선택의 기준은 높은 시상금, 입사 시 가산점 부여, 해외연수 기회, 전시 기회, 잘할 수 있는 것, 규모 및 주최사, 관심분야 등 다양할 것이다. 각 조건을 철저히 분석하여 자신에게 0.1%라도 승산이 있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취업의 미래는 결코 밝지 않다. 아니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다. 별다른 준비과정 없이 시작했다가는 낭패하기 십상이다. 혹시 ‘그저 시작하면 되겠지’하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나는 과연 취업 담당관을 만날 때 무엇을 가지고 만날 것인가?

최근 영화 ‘명량’으로 재조명되고 있는 이순신의 경우 과거에 많이 낙방하여 늦은 나이에 등과했다. 하지만 임진왜란 이전에 철저한 준비성으로 대비하여 불가능한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수년간의 패배가 오히려 승리의 밑거름으로 작용한 것이다. 공모전, 그림의 떡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절박한 마음으로 성실하게 임하는 자세가 있다면, 그것은 분명 취업의 발판이 될 것이다. 공모전 준비를 통해 취업의 관문을 뚫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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