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제2청사 건립 무산
산청군 제2청사 건립 무산
  • 산청/정도정기자
  • 승인 2014.09.17 14: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군의회 상임위 통과 불구 본회의서 부결

산청군이 CCTV 통합관제시설 및 한방산업과 등 산재된 실, 과를 통합해 균형있는 청사로 관리하기 위해 추진하던 군청 제 2청사 건립사업이 군의회의 반대로 무산됐다.


산청군의회는 지난 16일 오전 11시 '제223회 정례회 2차 본회의'를 열고 이 안건을 상정했으나 이승화 의원의 부결 요청과 정명순 부의장의 부결동의로 표결 끝에‘군청 제2청사 건립 사업’에 필요한 ‘공유재산 관리계획 승인안’을 부결 시켰다.

이날 이승화 의원은 제2청사 건립은 아직 필요한 사업도 아니고 예산낭비라며 반대의견을 제시했다.

정명순 부의장은 “의회 차원에서 간담회 및 상임위에서 통과된 안건을 부결 시키는 것은 모순인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농업기술센터가 산청읍 병정 현재 소방서 자리로 간다”면서 “그런데 제2청사 건립은 예산낭비로 군청이 협소하면 소방서 자리를 리모델링해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부결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표결은 총원 10명의 의원 중 장모상으로 출석하지 않은 조성환 의원을 제외하고 9명의 의원들이 참여했다.

하지만 안건은 청사 건립에 필요한 과반 득표수인 5표를 얻지 못하고 찬성 4표, 반대 5표에 그쳐 부결되고 말았다.

제2청사 건립 문제는 행정간담회와 상임위원회에서 통과한 안건으로 본회의에서 부결된 것은 이례적이다.

결과를 두고 일부 공무원들은 군의원들의 행정 발목잡기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우려는 나타내고 있으며 군민들 역시 지나침을 넘어 군과 군의회 간의 ‘불협화음’이 심히 걱정스럽다는 말들을 하고 있다.

한 공무원은 “행정간담회와 상임위원회에서 원안가결된 사안을 본회의에서 뒤집는 경우는 매우 보기 드문 일”이라며 “앞으로 사업을 추진할 때 좀더 신중하게 의회와 충분한 소통을 통해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동복 군의회 총무위원장은 “제6대 의회부터 제2청사 건립문제가 집행부와 의회에서 논의됐다”며 “모든 의원들이 참석한 행정간담회와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통과된 사안을 본의회에서 부결하면 앞으로 행정간담회를 할 필요가 없다면서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산재해 있는 현재의 군청 별관 및 한방산업과 건물을 철거한 후 군청본관 왼편에 제2신관을 증축해 주차장과 사무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40억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사업을 추진했으나 이번에 군의회의 제동으로 제2청사 건립사업은 사실상 물건너 가게 됐다.

일부 주민들은 "새누리당의원이 대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치뤄진 이 표결이 부결로 처리된데 대해 무소속의원인 이승화의원에 대한 친이파와 비 친이파간의 계파싸움이 아니냐며 새누리당의원 9명이 무소속의원 1명에게 굴복하는 결과를 낳은 것"으로 "앞으로 전통 보수와 새누리당 전통 텃밭이던 산청군이 차후 선거에서 새누리당 보다는 야당세가 우선하는 것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산청/정도정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