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밤 가격 하락…농민들 '울상'
하동 밤 가격 하락…농민들 '울상'
  • 하동/이동을기자
  • 승인 2014.09.1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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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가격 하락 긴급대책회의서 자금 5억원 지원…판로 확대 최선

농작물 작황에 영향을 주는 병해충이 예년보다 줄고 태풍이 빗겨가면서 지리산 일원에서 생산되는 하동 밤이 풍작을 이루고 있으나 가격이 떨어져 밤 생산 농가가 울상이다.


18일 하동군에 따르면 밤 주산지인 하동에서는 2100여 농가가 3200여ha의 면적에서 연간 6800여t의 밤을 생산해 111억여원의 조수익을 올리는 효자품목이다.

지난해에는 하동군산림조합과 각 지역농협에서 4666t을 수매해 76억여원의 수익을 창출하는 등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했으며, 미국·중국 등에 1600여t을 수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밤 풍작과 함께 가격 하락으로 밤 수확을 포기해야 하는 처지에 이르자 ‘농업인이 농사를 포기하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는 윤상기 군수의 강력한 부농군정 의지에 따라 대책을 마련했다.

군은 최근 윤상기 군수 주재로 이종국 농업기술센터 소장, 김호인 산림녹지과장, 김형동 국제통상과장 등 관계공무원과 문병조 농협군지부장, 이종수 산림조합장, 농협연합사업단장, 하동·지리산청학·금오·옥종농협 조합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밤 출하 동향과 가격형성 전망을 분석하고, 다양한 대책을 수립하는 한편, 밤 수출과 국내 시장 확보에 필요한 각 농협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도 청취했다.

윤상기 군수는 이 자리에서 중앙과 도에 긴급 예산지원을 건의하고, 밤 수출 확대 등 소비촉진에 필요한 자금 5억원을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각 조합장에게 힘겹게 지은 밤이 단 한 톨이라도 폐기되는 사례가 없도록 소비처를 확보해 가격을 지지하고 전량을 수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참석한 조합장들도 소비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면서 특히 수출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확대하는 특단의 대책을 추진하는 등 밤 생산농가의 안정적인 소득기반을 구축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긴급 지원되는 수출촉진 자금은 밤 수매 및 출하에 소요되는 PP포대 선물용 소포장재 개발, 밤 선별장 및 수출용 밤의 경쟁력 제고에 우선 지원될 예정이다. 하동/이동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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