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제조업체 4분기 경기… 호전 전망
창원시 제조업체 4분기 경기… 호전 전망
  • 배병일기자
  • 승인 2014.09.22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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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개 회사 조사 결과 BSI 104.5

최대 애로는 판매부진 · 환율불안

창원 제조업체들은 더딘 수요회복과 환율애로로 어려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휴가, 장마, 추석, 원청기업 파업 등의 이유로 조업일수가 크게 부족했던 3분기(7월~9월)와 비교해서는 상대적으로 나아질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창원상공회의소(회장 최충경)가 창원 관내 10인 이상 제조업 중 표본업체 132개 사를 대상으로 2014년 4분기(10월~12월)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8월18일~9월3일) BSI(기업경기실사지수)가 104.5로 조사됐다.

더딘 글로벌 수요회복과 여전히 정상적 수익을 내기 힘든 환율수준, 엔저공세가 심화되는 가운데 기준금리 등 정부 경제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심리도 기준치 상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3분기 실적BSI는 지난 분기(89.9)와 비교해 12.6p 하락한 77.3을 기록했다.

조사항목별로 대외여건(100.8), 대내여건(104.5)이 강보합으로 조사된 가운데 매출액(109.8), 수출판매(102.3), 내수판매(108.3), 생산량(106.1) 등 생산과 판매 부문은 기준치를 상회하였다.

반면 영업이익(93.1), 설비투자(97.7), 자금사정(91.6) 등은 기준치 하회를 보였다.

이는 3분기 부족분에 대한 생산을 4분기에 집중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특히 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조립완성차 업체의 파업으로 인해 4분기에 물량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매출 부문에서는 수출판매(102.3) 보다 내수판매(108.3)의 전망 BSI가 더욱 높게 나타났다.

경기회복 전망에 따른 지수 상승이 아닌 지난 분기의 실적 저조에 따른 기저효과의 성격이 강해 영업이익(93.9), 설비투자(98.5), 자금사정(92.4) 등 생산과 매출 부문을 제외한 지수는 기준치를 하회하였다.

수출기업은 완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원화로 인한 수출채산성 악화에 따른 어려움을 느끼고 있으며 수출기업에 부품을 공급하는 내수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제품제조업(85.7)과 운수장비제품제조업(95.5)을 제외한 1차금속제품제조업(100), 조립금속제품제조업(126.7), 기계제품제조업(106.7), 기타제품제조업(125.0) 등 전 업종이 기준치를 웃돌거나 보합으로 조사되었다.

조립금속제품제조업(126.7)은 조사 산업군 중 가장 높은 지수로 조사되었다.

대외여건(106.7), 대내여건(133.3) 모두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매출액(120.0), 수출판매(113.3), 내수판매(120.0), 영업이익(126.7), 생산량(120.0), 설비투자(106.7), 자금사정(106.7) 등 전 부문에서 기준치를 상회하였다.

밸브, 베어링, 금형 등 자동차와 기계제품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되고 있고 4분기에는 3분기 부족분에 대한 물량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규모 및 유형별로 살펴보면 대기업(100.0), 중소기업(106.8), 수출기업(102.4), 내수기업(105.6)으로 구분해 4분기 전망BSI는 대기업이 보합으로 조사되었고 나머지 기업군은 기준치를 상회하였다.

상대적으로 대기업 보다는 중소기업이, 수출기업 보다는 내수기업이 4분기 경기를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경기부양정책과 관련해 기업경영에 미칠 영향을 물어보는 질문에 전체 37.9%가 '다소 긍정적'이라 응답했고 56.1%는 '별다른 영향 없음'으로 응답했다.

기업 유형별로는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이, 수출기업보다는 내수기업이 상대적으로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또 2014년 세법개정안과 관련해서는 전체 31.8%가 '다소 긍정적'이라 응답했고 58.3%는 '별다른 영향 없음'으로 응답했다.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내수기업보다는 수출기업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2014년 4/4분기 대외여건 중 기업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으로 33.1%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및 금리인상'을 꼽았다.

다음으로 중국경제 둔화 26.4%, 엔저 장기화 19.6%, EU 경제불안 13.6%,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신흥국 경제 불안 및 지정학적 리스크 4.1%로 응답했다.

기업 유형별로 보면 대기업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및 금리인상 41.2%, 중국경제 둔화 26.4% 순이었고 중소기업은 중국경제 둔화 30.9%,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및 금리인상 28.9% 순이었다.

애로요인으로는 36.7%가 판매부진을 꼽았다. 다음으로 환율불안 31.3%, 자금난 15.0%, 인력난 7.5%, 기업관련 정부규제 6.1%순으로 응답했다.

수출기업은 환율불안 51.1%, 판매부진 29.8%, 자금난 10.6% 순이었고 내수기업은 판매부진 40.0%, 환율불안 22.0%, 자금난 17.0% 순으로 조사되었다.

판매부진과 환율불안이 창원기업의 만성적 경영애로요인으로 손꼽혔다.

대기업, 중소기업, 내수기업은 '판매부진'을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지목했고 수출기업은 '환율불안'을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꼽았다.

중소기업, 내수기업은 대기업, 수출기업과 비교해 '자금난'과 '인력난'의 응답비중이 높았다.

글로벌 수요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는 가운데 원화강세가 약화추세에 있으나 여전히 정상적 수익을 실현하기에 부족하고 엔저공세는 더욱 심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정부에 바라는 정책과제도 45.5%가 '내수진작'을 꼽았다. 다음으로 환리스크 관리 지원 17.9%, 기업 자금난 해소 지원 17.2%, 규제완화 10.3%, 기업 인력난 해소 지원 7.6% 순으로 응답했다.

창원상의 관계자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창원기업은 국내외 수요부족, 환율불안, 엔저공세 등 경기회복의 걸림돌이 산재해있는 상황으로 좀처럼 경기회복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 경기부양정책이 발표되어 기대를 가지고 있으나 정책에 수반되는 법안처리 등 후속조치가 하루빨리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민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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