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교육, We가 소중한 사회
We 교육, We가 소중한 사회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9.2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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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병택/진주 동진초등학교장
국민성은 오랜 세월 동안 교육을 통해 일정부분 형성되며, 위기상황에 처했을 때 잘 나타난다. 우리나라의 경우 멀게는 수많은 외침과 주권상실, 가깝게는 국제통화기금의 구제금융  지원을 받아야만 했던 금융위기 등 끊임없이 위기상황을 격어 왔고, 위기 때 마다 국민들이 일심동체가 되어, 의병, 국채보상운동, 금모우기운동 등등으로 우리국민의 단결과 저력을 아낌없이 보여주었다. 이러한 힘은 충효정신, 선비정신, ‘나’보다는 ‘우리’가 앞서는 두레정신,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릴 만큼 남을 배려하는 예의 등이 교육을 통해 이어져온 결과라고 본다. 대한민국의 국민정신이라고 불러도 좋을 이러한 정신적 가치 교육이 사라지고, 다문화사회로 변모하는 우리나라에서 먼 미래에도 이러한 일이 가능할 것인가.

최근 종류는 다르지만 국가적 위기상황에 처한 일본과 그리스 국민들의 대처 방식은 우리 교육에 정작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시사 하는 바가 크다.

대지진과 쓰나미, 원자력발전소 폭발 등 삶의 터전이 쑥대밭이 된 위기상황에서도 흔히 보아온 약탈이나 무질서, 사재기 등이 없는 일본국민들의 극도의 침착함과 질서의식을 두고, 파이낸셜타임즈는 “인류가 더 강해지고 있다는 것을 일본이 보여줬다.

일본의 시민의식은 인류의 정신이 진화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극찬한바 있다. 이러한 저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충성, 희생, 신의, 예의, 염치, 상무, 친절과 검소 등을 핵심으로 하는 사무라이정신을 배경으로, 유치원부터 국가에 대한 충성심, 함께 살아가는 협동심,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배려의식, 예의, 친절 ,신의 등 일본의 혼을 심어주는 교육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전 세계를 금융재난의 공포로 몰아가고 있는 그리스, 1인당 8300유로의 세금으로 1만600유로 수준의 복지 혜택을 누려온 국민들은 허리띠를 졸라매는 긴축안에 대해  반발하며, 고통을 감내하고, 극복하려는 일치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정치가, 은행가, 탈세하는 부자들 빚을 왜 우리가 책임져야 하는가. 우리는 아무런 빚도 없고, 아무것도 팔지 않을 것이고, 아무것도 갚지 않을 것이며, 국회를 해산하고 국가 중대 사항을 국민이 직접 결정하는 국민의회를 소집해야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도시국가시절 직접민주주의를 시행한 사람들의 후예다운 생각이다. 개인의 가치를 중시하며, ‘우리’보다는 ‘나’의 가치가 더 소중한 사회이기 때문일 것이다. 두 나라의 대응자세의 차이는 가치, 정신교육의 차이에 기인하는바 크다고 볼 수 있다.

진보적 생각의 득세, ‘우리’보다 ‘나’를 앞세우는 사고방식, 유명무실해진 국민정신교육, 국가관의 혼미, 다문화사회로의 변화 등 교육의 토양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국가의 지속적 발전과 번영을 위해 ‘우리’교육이 중요함을 새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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