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교통사고예방 의식 개선으로부터
노인교통사고예방 의식 개선으로부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4.10.0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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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헌식/합천경찰서 교통관리계장
 

경찰청에 따르면 2013년 우리나라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는 5060명으로 2012년 대비 302명 감소(5.6%)하는 성과가 있었으나 자동차 1만대당 연중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2.4명으로 OECD 평균이 1.2명에 비해 여전히 높은 편이다.


이에 비해 농촌지역은 연간 1만명당 사망자수가 4명 정도로 대도시 지역(1만명당 0.4명)에 비해 10배 정도 높은 실정으로, 이는 65세 이상 노령인구 비율이 높은 농촌지역에서 새로운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노인 교통사고를 보면 단순 접촉사고에서부터 사망사고까지 원인별로 다양하다. 그 중 인명피해가 큰 사고를 보면 몇 가지로 요약을 할 수 있는데 무단횡단, 음주운전, 안전모 미착용 사고가 대표적이다.

우리가 소집교육이 어려운 노인특성을 고려하여 자연부락별 담당경찰관을 지정하고 경로당에 모인 어르신을 상대로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하다보면 의외로 대부분 노인들이 교통법규를 잘 지켜야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문득 한편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다. 교통법규를 잘 지켜야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노인들이 왜 예방책대로 실천을 하지 않는 것일까.

아마도 수년간 노인들에게 반복된 교통안전 교육으로 학습은 되었으나, 진정으로 교통법규를 지켜야 된다는 의식이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교통사고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아야 되지만, 교통사고를 당하지 않아야겠다는 의식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단 시일 내 의식 개선은 쉽지 않다. 그러나 진정성 있는 교통안전교육과 교통안전시설의 확충, 교통 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다보면, 언젠가는 노인들 스스로 의식을 개선할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먼 훗날의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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