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원 릴레이 인터뷰-(11)진주시의회 서정인 의원
지방의원 릴레이 인터뷰-(11)진주시의회 서정인 의원
  • 김영우기자
  • 승인 2014.10.09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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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형 미드필더 역할 수행해 시의회 위상 정립할 것”

▲ 서정인 의원은 정치의 생명은 신뢰가 최우선이라며 선거 때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임기를 마칠 때까지 무소속 시의원으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진주시의회 서정인 의원(53·초장 금산 집현 미천 대곡)은 두번의 도전끝에 시의원 뱃지를 단 초선의원이지만 정치적 이력은 만만찮다.
고교시절부터 학도호국단 연대장을 지내고 정당의 총재를 꿈꾸었고 대학시절 총학생회장 선거에도 도전하기도 했다. 50대를 넘긴 나이에 시의원이 된 서 의원은 의정활동에 대한 욕심이 남다르다.
무소속으로 당당하게 당선된 서 의원은 정치의 생명은 신뢰가 최우선이라며 선거 때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임기를 마칠 때까지 무소속 시의원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기동안 지역민에게 약속한 공약을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서 의원은 시의회에서 축구로 볼 때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다음은 서 의원과의 일문일답.

-시의원 당선소감
▲개인적으로 두번의 도전 끝에 어렵게 당선돼 감회가 새롭다. 선거에 두번 사무장을 하고 제가 두번 선거를 통해 당선됐다. 모두 4번의 선거를 치른 셈이다. 지역 유권자 여러분들의 지지로 당선된 만큼 뜨거운 지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도록 하겠다.

-시의원으로 활동해보니 어떤가
▲사람을 좋아하는 체질이어서 시의원 활동이 저의 성격에 맞는 것 같다. 주민들의 모임이나 대소사에 빠짐없이 참석해 희노애락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주민들의 민원해결을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 들이고 해결할 수 있도록 시의원 역할을 즐거운 마음으로 즐기면서 하고 있다.

-정치를 하게 된 동기는
▲고교 시절부터 정치에 꿈이 있었다. 당시 학창시절 ‘비봉당 총재’가 되겠다는 꿈을 친구들에게 소개한 적도 있다. 대학에서도 정치의 꿈을 가지고 총학생회장 선거에 도전했지만 6월항쟁이라는 당시 특수성 때문에 운동권에게 밀려 석패하기도 했다. 이제 54살에 그 꿈의 일단을 이루었으니 지역과 주민들을 위해 헌신하는 자세로 열심히 일하도록 하겠다.

▲ 서정인 의원은 진주고 재학시절 ‘비봉당 총재’가 되겠다고 급우들에게 선언하기도 했다.
-가족들의 반대는 없었나
▲물론 부인의 반대가 있었다. 남편이 정치를 한다고 하는데 박수치고 환영하는 부인은 아마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정치에 대한 저의 꿈이 워낙 강하다보니 집사람도 이해하고 지난 선거에서도 1급 참모 역할을 해주어서 너무 감사하고 평생 갚아 나가도록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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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후보 어려움 지역민 지지로 당선
지역구 공약 반드시 이뤄 지역민에 보답

정치는 신뢰가 중요하고 약속을 지켜야
시민과 약속한 무소속 임기내 꼭 지킬 것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국회의원 눈치 봐
주민위한 의원 되도록 반드시 폐지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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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으로 당당하게 당선됐는데 특별한 비결이 있나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시의원으로 출마한 적이 있다보니 이번에도 다른 후보에 비해 인지도는 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역구에 현역 의원이 두명이나 출마한데다 무소속으로 여당 후보들을 상대하기가 정말 쉽지 않았다. 그렇지만 진실된 자세로 열심히 하는 저의 모습을 보고 지역 유권자들이 많은 지지와 성원을 보내 주셔서 무소속 후보로 당선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기초의원 선거 정당공천제에 대한 견해는
▲기초의원 공천제도는 없어져야 한다는 신념을 평소에 갖고 있다. 편안하고 안전하고 행복한 우리동네를 만드는데 무슨 정당이 필요한지 의문이다. 기초의원 공천제 때문에 시의원은 주민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라 국회의원의 눈치를 보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시의원은 주민과 국회의원 등 주인을 2명 모셔야 하는 셈이다. 주민만 모시는 시의원은 소신껏 일할 수 있지만 국회의원의 눈치를 보게 되면 소신있는 의정활동을 할 수가 없게 된다. 따라서 기초의원 정당공천제는 반드시 폐지돼야 한다. 

-앞으로 여건이 되면 새누리당에 입당할 계획은 없나
▲정치는 신뢰가 중요하다. 약속을 했으면 지키는 것이 맞고 그것이 유권자에 대한 도리이다. 저는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로 시민들에게 봉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민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끝까지 무소속으로 남을 것이다. 절대 정당 입당은 안한다. 그것이 원칙이며 어떠한 회유가 있어도 무소속으로 남을 것이며, 그것은 유권자와의 약속이자 정치적 신념이기 때문이다.

▲ 서정인 의원이 6·4지방선거 당선증을 받고 있다.
-선거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앞서도 언급했지만 무소속 후보로 선거운동을 한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새누리당 후보들의 경우 시장, 도의원 후보와 함께 합동유세 등을 통해 세몰이를 할 수 있었던데 반해 저는 오로지 혼자서 선거운동원들과 외로원 선거운동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당당하게 맞서 싸우면서도 기 죽지는 않았다.

-선거과정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은

▲선거일을 하루 앞둔 마지막 유세를 하는 날 비가 오는 가운데 금산교에서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비가 오니 더욱 비장해지고 숙연해지는 분위기 속에서 다른 후보들은 세 과시를 하는 반면 저는 혼자서 외롭게 지지를 호소했다. 선거 후에 들으니 저의 이런 모습에 금산 면민들이 많은 지지를 했다고 한다. 모두 감사하다.

-선거 당시 내걸었던 주요 공약은
▲금산 금호지개발과 교통난 해소, 금산 문화복지시설 건립, 초전~대곡간 도로 4차선 조기완공, 집현 시내버스 종점 유치 등을 임기동안 해 내겠다고 주민들에게 약속했다. 당장 금호지개발사업은 내년에 20억원의 사업비가 배정돼 공사가 시작될 것이다. 이들 공약을 비롯해 주민들이 불편해하는 사항을 해결하는데 적극 노력하겠다.

-시의원으로서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고 활동할 것인지
▲시의회가 위상을 높여 시민들로부터 인정받는 시의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축구팀으로 보자면 공격수와 미드필더, 수비수가 있는데 저는 의회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하고 싶다. 건전한 공격수가 의회에 있어야 시가 발전할 수 있다. 시의회 회의는 물론이고 각종 행사와 교육에도 반드시 참석해서 의회의 위상을 높이도록 하겠다.

-진주시의 현안은 뭐라고 보는지
▲여러 현안이 있지만 집행부에 대한 건강한 견제를 위해 예산이 제출되면 신중하게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집행부가 하는 일이 옳으면 과감하게 밀어주고 잘못된 판단이라면 과감하게 반대하는 소신있는 의원이 되도록 해서 진주시의 현안이 잘 추진되도록 하겠다.

-지역구의 현안은 무엇인가
▲금산지역은 인구가 많은데도 문화복지시설이 전무하고, 출퇴근 시간마다 교통대란이 빚어지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제2금산교 가설이 당장 어렵다면 현재 금산교의 가변차선 운용도 생각해 봐야 한다. 금산면사무소 청사도 노후되고 좁아 새청사의 신축이 필요하다. 현재 명신고 옆에 있는 버스종점은 집현 현대아파트 쪽으로 옮겨야 한다. 초전~대곡간 4차선 확포장 공사는 시장과 국회의원, 도의원의 관심 속에 조기완공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 초전은 도시계획도로 공사가 중단된 곳도 있는 등 조기개설이 시급하며, 서부청사가 들어서게 되면 지역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기대하는 바가 크다.

-진주시보건소 이전에 대한 생각은
▲사실 보건소 이전문제는 서부청사와 연결되어 있는 문제이다. 서부청사가 진주의료원 자리에 오기 위해서는 보건소 이전이 필수불가결한 조건이다. 물론 시의회 내부에서도 반대하는 의견들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보건소 이전에 따른 서부지역의 의료공백은 시 차원에서 마련하면 될 것이다.

▲ 서정인 의원이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얼마전 5분자유발언을 통해 부직포 폐기물에 대해 지적했는데 얼마나 심각하나
▲진주지역 시설하우스에 가보면 곳곳에 부직포 폐기물이 엄청나게 쌓여 있다. 어떤 것들은 10년 이상 지난 것들도 있다. 해외 바이어들이 이런 것들을 보면 기절초풍하고 수입을 포기할 수도 있다. 부직포 처리시 지자체에서 일부 지원을 해주는 현재의 제도 자체는 실효성이 없다. 농민 탓만 할 것이 아니라 정책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시에서 일괄적으로 처리를 한 후에 제도개선을 해야 한다.

-시의원으로서 이것만은 꼭 하고 싶다는 것이 있는지
▲임기 동안에 지역에 한 공약을 반드시 이뤄내고 싶다. 100% 달성은 어렵겠지만 60~70%이상라도 실현하고 싶은 욕심이다.

-최근 창원시에서 시의원과 시장과의 심각한 갈등이 빚어졌고 진주시에서도 시장과 시의원의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데 어떻게 보는지
▲계란투척은 폭력으로 잘못된 것이다. 의원들도 시정질문을 할때 많은 시민들에게 여파를 미칠 수 있는만큼 언어순화를 통해 점잖은 언어로 질문하되 반드시 답변할 기회를 주어야 할 것이다. 집행부를 일방적으로 몰아 붙이는 것은 곤란하다. 점잖게 질문하되 집행부의 잘못에 대해 정곡을 찌르는 질문을 해야 한다.

-상임위원회를 환경도시위원회로 선택한 이유는
▲지역구의 현안을 해결하는데 적합하다고 생각해 환경도시위원회를 선택했다. 집현 버스종점 이전문제라든지, 금산 금호지개발, 교통난 해소, 초전~대곡 도로확포장, 초전 도시계획도로 개설 등 지역현안이 환경도시위원회에 집중돼 있다.

-시민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얼마전 어느 단체에서 서부청사의 진주의료원 입지에 반대하는 의원들에 대해 주민소환을 하겠다고 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의원은 여러가지 의견을 말할 수 있다. 토론을 통해 결론을 내면 되는 것인데 반대 의견을 냈다고 주민소환을 거론하는 것은 옳지 않다. 시의회도 시민의 여론을 벗어난 결론을 내어서는 안된다. 시민들이 시의회에 더욱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아주시면 의원들도 더욱 힘을 얻어 시민들에게 보답하는 의정활동을 할 수 있다. 시의회와 집행부는 동반자이자 파트너로 서로 인정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가족은
▲20년간 교단에 섰던 부인 최유진(51)씨와 2남1녀를 두고 있다. 김영우기자

서정인 의원은
- 장재초, 진주중, 진주고
- 경상대 법대, 동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 농민후계자 출신
- 경상대 법과대학 강사
- 제일여고 재단이사
- 소리나무오케스트라 대표
- 정오자동차운전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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