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일출 맞이하는 양산의 천성산
동해 일출 맞이하는 양산의 천성산
  • 한송학기자
  • 승인 2014.10.1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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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득한 벼랑과 억세 아름다운 경관 자랑
 

천성산은 일명 원적산으로 불리기도 하며 양산의 최고 명산으로 웅상읍, 상북면, 하북면이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해발 921m이다. 특히 이곳 정상은 한반도에서 동해의 일출을 가장먼저 볼 수 있는 곳으로 이름이나 전국에서도 해돋이 광경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천성산은 예로부터 깊은 계곡과 폭포가 많고 또한 경치가 빼어나 소금강산이라 불렸으며 화엄벌은 신라 때 원효대사가 1000명의 승려에게 화엄경을 강설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과거에는 화엄벌 인근의 922.2m봉을 원효산, 812m봉을 천성산이라 불렀다. 양산시에서는 원효산과 천성산을 통합해 원효산(922.2m)을 천성산 주봉, 천성산(812m)을 천성산 제2봉으로 변경했다. 지형도상에는 아직 원효산이 그대로 있고 높이는 920.7m 이다. 화엄벌 중간에는 '화엄늪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산습지 ‘화엄늪’이 있다.

보통 늪지대는 구릉에 있는데 화엄늪은 능선에 있다. 화엄벌 억새군락은 신불평원보다 적기는 하지만 가을이면 은빛 억새가 장관이다. 정상은 군 기지가 있어 오르지 못하고 옆으로 돌아간다. 위로 올라갈수록 억새 키가 점점 커진다.

9월부터 억새를 즐길 수 있으며 10월 하순경 단풍이 절정일 때는 억새와 단풍을 함께 즐길 수 있다.

 

▲ 천성산 정상은 한반도에서 동해 일출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이다.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꽃이 만산홍을 이루고, 특히 우리나라에서 찾아 볼수 없는 화엄늪과 밀밭늪은 희귀한 꽃과 식물(끈끈이 주걱)등 곤충들의 생태가 아직 잘 보존돼 있어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생태계의 보고이며, 천성산 산나물은 옛부터 임금님의 진상에 올릴 정도로 그 맛이 일품이며 가을이면 긴억새가 온산을 뒤덮어 환상의 등산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산하동 계곡과 성불암 계곡 사이의 암릉은 기암괴봉이 이어져 누군가가 공룡능선이라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그 능선을 타는 것도 좋지만 아름다운 성불암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며 병풍처럼 까마득하게 벼랑을 이룬 암봉과 바위낭떠러지의 아름다운 경관을 올려다보는 멋도 좋다.

봉우리도 수리봉, 옥녀봉, 집북봉, 애기암봉 등 수려한 봉우리 들이 많다. 계곡도 산하동 계곡, 성불암 계곡, 법수 계곡, 주남 계곡 등 모두 좋지만 천성산 제일의 아름다운 경관은 내원사 계곡이다. 특히 넓은 암반을 하얗게 수놓으며 크고 작은 바위 사이를 흘러내리는 내원사 계곡은 절경이다.

또한 기묘한 바위들의 이름도 다양해 병풍바위, 금강바위(석문바위), 신선대, 매바위, 신선바위, 형제 바위 등 수없이 많다. 특히 천성산 고스락에서 내원암 계곡으로 내려오는 산길 곳곳에 위치한 바위들과 성불암 계곡과 내원암 계곡 사이의 산등성이에 박혀 있는 바위들은 전망이 좋아 이곳에서 주위를 조망하는 것도 천성산 산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산세가 수려하고 생태게의 보고이기도한 천성산은 봄꽃산행으로 3~4월, 가을 산행으로 10~11월에 인기가 있다. 산행기점은 여러 코스가 있으니 화엄벌 억새만을 보려면 내원사 계곡에서 오르는 것이 가깝다. 억새와 공룡능선을 함께 타는 코스를 잡으면 가을산행으로 제격이다. 자료제공/한국의 산하

▲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내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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