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고성·인근지역 향촌지식인 생활·의식 엿볼 수 있어
고성군은 경남도 유형문화재 제443호인 구상덕 ‘승총명록(勝聰明錄)’ 2차분 번역을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승총명록은 총 5권이다. 5권 중 1권부터 3권까지 1차 번역는 지난해 8월부터 시작해 지난 2월 마무리했다. 이후 4권부터 5권까지의 번역과 5권 전체에 대한 원문교감·표점 작업을 이번에 모두 완료했다고 군은 설명했다.
‘승총명록’은 고성군 거류면에 거주했던 월봉(月峯) 구상덕(仇尙德, 1706~1761)이 20세 되던 1725년(영조 1년)부터 1761년(영조 37년)까지 37년간 쓴 생활일기로, 당시 농업실태와 물가상황, 과거 준비와 응시, 향교 관련 사항, 지방 행정과 관련된 송사 등 생활사 전반에 대해 상세하고도 생생한 상황이 자세히 기록돼 있어 18세기 고성 및 인근지역 향촌지식인의 생활과 의식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이에 소장자인 구석찬 등 구씨 문중이 지난 2011년 고성박물관 기증을 계기로 본격 번역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군은 승총명록 번역을 위해 8400만원(도비 4200만원, 군비 42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구대준 문화관광체육과장은 “‘승총명록’에 실린 다양하고 중요한 기초자료들을 학계와 대중들이 널리 이용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번역본을 기초로 대중 출판 작업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성/김효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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