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공항 활성화를 기대하면서
사천공항 활성화를 기대하면서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9.25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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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래/한국폴리텍 항공대학 교수
요즘 경남 유일의 공항인 사천공항의 활성화 문제가 지역의 주요 화두가 되고 있다. 사천공항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던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필자는 지역에서 꼭 필요한 이슈가 현재 공론화되어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사천시의회와 경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는 사천공항 활성화 촉구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경남유일의 공항인 사천공항이 대진고속도로 개통 이후 이용객 급감으로 연간 38억 원의 적자운영으로 폐쇄위기를 맞고 있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국제선 전세기 취항 등 사천공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건의안을 마련하여 중앙정부와 경남도에 건의했다. 또한 사천공항에 국제선을 유치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과 과제를 살펴보는 정책 토론회가 오는 29일 사천상공회의소 주최로 사천공항에서 열릴 예정이다. 토론회에서는 사천공항 국제화를 위한 발전전략과 사천공항 국제화와 지자체의 역할 등에 대한 열띤 토론과 대안 제시가 예상된다.

지난주에 개최된 제7회 경남사천항공우주엑스포 행사장에서는 국내 항공관광사업의 새 방향을 제시하기 위하여 에어택시(air taxi) 시범사업을 실시하였다. 이번에 시범 운항한 관광에어택시는 18인승 소형항공기로 아름다운 한려수도의 섬, 바다 경치를 하늘에서 약 30분 동안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항공권을 판매한지 일주일 만에 조기 매진된 것을 볼 때 에어택시사업의 발전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 유익한 시범사업이었다고 판단된다.

이런 시점에서 국내 소형항공사인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KEA)사가 사천~제주 항로에 취항하기 위한 운항 인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다. 빠르면 사천공항에서 10월부터 사천~제주 노선을 운행하는 18인승 소형항공기 취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울산시에서도 지난해 KTX 개통 이후 이용객 급감으로 침체된 울산공항의 활성화를 위한 기대하면서 에어 택시가 본격 취항한다고 발표했다. 이스트아시아 에어라인은 미국 페어차일드사의 21인승인 메트로 23기종의 소형 항공기를 이용하여 10월1일부터 울산~제주를 매일 왕복 2회, 울산~양양을 왕복 1회씩 오가는 소형항공기를 취항하기로 했다. 소형항공기 운송 사업이 국내 공항에서 시도되었다가 중단된 경우도 있다. 전남도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에이스항공(주)과 협력하여 일부 노선을 시범 운행하다가 현재는 운항이 중단된 상태이다. 앞의 사례와 같이 에어택시 등 소형항공기를 이용한 운송사업이 쉽게 안착하여 나아가 지방공항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려면 여러 분야의 총체적인 노력의 결집이 요구된다고 생각한다. 소형항공사의 사업추진 의지가 필수적으로 요구될 뿐 아니라, 관련 지자체의 지원 정책 도입, 지방공항에 소재한 여행사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더불어 시민들의 참여가 성공의 절대적 요소임을 우리는 인지해야만 한다.

지금까지 경남도와 지자체를 중심으로 사천공항 활성화를 위한 항공사 지원조례 제정 등 장기적인 대책 마련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검토해왔지만 아직까지는 별 구체적인 진행 사항은 없는듯하다. 물론 항공사 지원조례 제정에 따른 적지 않은 재정지원과 부담이 따르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은 저비용 항공사가 운항되거나 또는 운항 준비 중인 청주, 양양, 울산 등 다른 지방자치단체를 벤치마킹해 지원에 대한 효과 등을 자세히 분석하여 도입 여부를 신속히 검토해야 할 시점이다.

필자는 지금이 사천공항 활성화를 위한 마지막 검토와 의논의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사천공항 활성화를 위하여 경상남도와 공항 인근 지자체들 그리고 학계와 시민단체들이 모두 모여 다양한 의견 개진과 토론을 통하여 단기적인 사천공항 활성화 방안 도출과 더불어 중장기적인 대책을 수립해야만 한다. 사천공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경남도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인식해야한다. 사천공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경남도를 중심으로 사천시와 진주시를 비롯한 서부 경남 지자체와 전체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력 의지와 활성화 추진 의지가 동시에 요구된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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