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민 불굴의 의지 예술혼으로 표현
진주시민 불굴의 의지 예술혼으로 표현
  • 김봉철 기자
  • 승인 2011.09.26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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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회 개천예술제 김철수 한국예총 진주지회장 인터뷰

개천예술제가 올해로 61주년을 맞는다. 사람으로 치면 환갑을 지난 나이이다. 나이만큼이나 개천예술제의 연륜도 성숙해졌다. 지방예술제의 효시로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온 개천예술제가 이제 새로운 60년을 맞이하고 있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개천예술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명칭도 개천아트페스티벌(GAF Gacheon Art Festival) 이라는 별칭을 사용하기 시작한 개천예술제를 총 주관하고 있는 한국예총 진주지회 김철수 회장을 만나보았다. 편집자 주

▲ 제61회 개천예술제 총지휘하고 있는 김철수 한국예총 진주지회장.
-올해 개천예술제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변모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구체적 내용이 무엇입니까?
▲올해 패러다임은 대한민국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의 이념으로 세상을 열고 외세에 맞서 나라를 지켜낸 진주시민의 불굴의 의지를 예술혼으로 표현하였습니다. 또 개천예술제의 이름도 개천아트페스티벌이라는 별칭을 사용해 젊은이들에게 다가가고자 하였습니다.

-개천예술제는 잘 알다시피 지방축제의 효시입니다. 지금은 지방축제가 많이 있지만 개천예술제가 시작될 때만 하더라도 드문 현상이었는데요. 이를 어떻게 승화시켜나갈 것인지요.
▲진주는 앞에서도 말했지만 국난극복의 이야기가 있는 현장입니다. 승리하여 왜군의 호남진출을 막기도 하고 패하여 7만의 민관군이 한꺼번에 몰살한 곳이기도 합니다. 또 의기 논개의 이야기가 살아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 축제를 계기로 진주대첩의 역사적 의미를 스토리텔링하여 이야기가 있는 축제를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앞으로 진주대첩의 이야기들은 남강물과 함께 널리널리 퍼져나가 전세계로 향하게 될 것입니다.

진주대첩의 국난극복 역사 스토리텔링

-이러한 진주대첩 스토리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형상화 시키고 있습니까?
▲개천예술제 기간인 10월 10일 진주대첩을 이끈 김시민 장군을 주제로 만든 뮤지컬 ‘뮤지컬 김시민 장군’이 공연되고 진주목사로 분장한 진주시장이 직접 승전타고를 울리게 됩니다.
진주시장이 김시민 목사로 분장하여 진행되는 승전타고식은 많은 이들에게 16세기말에 이루어진 진주대첩이 오늘날 그대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게 될 것입니다.

-역사뿐 아니라 미래에 대한 전망도 이번 축제에는 담겨진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남가람은 진주가 가지고 있는 천혜의 자원이자 역사적 현장입니다. 남가람을 통해 임진왜란때 진주인근의 민관군이 진주성에 집결했고 남가람을 통해 성에 갇힌 병사들이 자신들의 안부를 가족에게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역사의 현장이자 진주가 가지고 있는 천혜의 자원인 남가람에서 월드뮤직축제인 워메드:WOMAD(World Of Music Art and Dance)가 열립니다. 이 워메드는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개천예술제의 전야제는 늘 우리에게 꿈을 선사해 왔습니다. 기대되는데요. 올해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지게 되는가요.
▲10월 3일 서제에는 1만여명의 왜군이 진주동쪽 마현으로 진출하여 진주성 침공을 준비하였던 날입니다. 이때 진주성에서는 진주성의 위급한 상황을 봉화를 올려 경상도 각지의 의병들에게 알렸습니다.
전야제에서는 이같은 역사적 사실을 재현하게 됩니다. 지금의 진주목사인 진주시장이 직접 봉화를 올리는 것을 계기로 망진산 봉수대에서 봉화가 올라가고 이에 봉기한 의병들이 진주성에 진군하는 것을 불꽃놀이로 형상화 하였습니다.
개천예술제 전야제는 진주대첩 승전의 의미를 오늘에 다시 재현하는 행사가 될 것입니다.

이창희 진주목사 분장 직접 봉화올린다

-행사기간중에 볼만한 행사들을 소개해 주시지요.
▲역시 개천예술제 하면 가장행렬을 빼어 놓을 수 없습니다. 10월 4일에는 진주성→시내→진주중학교에 이르는 가장행렬 행사가 이루어집니다. 이 가장행렬은 진주대첩 승전을 기념하는 행사입니다. 올해는 진주대첩 승전 419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진주대첩은 1592년 10월에 2만이 넘는 왜병이 진주성을 향해 쳐들어왔습니다. 그때 김시민 진주목사는 겨우 3800명의 군사로 일주일간에 걸쳐 밤낮없이 싸워 임진왜란 사상 최초로 육전의 승리를 이끌어 내었습니다. 다섯배가 넘는 왜병을 무찌른 진주대첩은 김시민 목사를 중심으로 민·관·군이 혼연일체가 되어 싸운 결과이며 이는 총력안보의 귀감으로 청사에 길이 빛나게 될 것입니다.
가장행렬은 진주성을 에워싼 민·관·군의 참전모습이 연출되어 진주대첩을 묘사하게 됩니다.

-개천예술제는 예술 공연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예술공연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먼저 전국국악경연대회가 있습니다. 진주시 청소년 수련관에서 열리는 전국국악경연대회는 전통무용, 기악, 민요, 판소리, 가여금병창, 풍물등의 분야에서 경연이 열립니다. 대학생과 일반인들이 참가할 수 있습니다.
또 전국시조경창대회가 있습니다. 시조부는 학생부와 명창부로 나뉘어 실시되는 데 개천예술제 행사가 전국에서 역사가 오래된 것입니다.

-무용제도 다양하게 준비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무용제는 개천한국무용제와 개천무용경연대회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개천한국무용제는 한국전통무용이 경연되고 개천무용경연대회는 한국무용과 현대무용이 함께 공연되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개천신인창작안무가전도 열립니다.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게 되는데 20세이상 35세미만이 참여가능합니다.

시민과 기업의 자발적 참여에 감사

-회장님이 미술분야 전공자이신데 개천예술제의 미술분야도 역사가 깊은 분야이지요.
▲그렇습니다. 전통적으로 개천예술제의 미술분야도 전국적인 명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올해는 개천미술대상전과 개천미술실기대회, 개천예술제 전국휘호대회등이 열리게 됩니다.

-올해는 학생연극제가 열린다고 들었습니다. 이유가 무엇이고 어떻게 진행됩니까?
▲연극은 연기의 산실입니다. 연극을 통해 연기가 성숙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즈음은 젊은이들이 연기자가 되려는 희망이 강합니다. 그래서 학생연극제를 기획했습니다. 개천예술학생연극제인데 전국에서 15개 팀이 참여하여 열띤 경쟁을 벌이게 됩니다. 참여열기가 아주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뛰어난 역량을 지닌 신인연기자들이 이 대회를 통해 배출되기를 희망합니다.

-마지막날 공연되는 것이 종야축제인 뮤지컬 진주대첩이지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공연이 이루어집니까?
▲진주남강 야외무대에서 공연되게 되는데 진주대첩은 잘 알다시피 왜군의 호남진출을 막아 임진왜란의 판도를 바꾼 전투입니다. 뮤지컬 진주대첩은 당시의 긴박하고 숨 가빴던 승전의 상황을 재해석한 뮤지컬입니다.
뮤지컬 진주대첩을 통해 진주의 역사를 예술과의 소통이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고 진주시가 가지고 있는 새로운 에너지를 재조명하게 될 것입니다.

-예술제를 준비하느라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 어려움도 많았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예산부문이 작년보다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래서 힘들었지만 시민의 많은 참여로 이를 해결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참여를 해주신 시민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또 기업체들도 많이 도움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지난해보다 더 알찬 예술제가 될 수 있었습니다. 시민의 자발적 참여와 기업들의 도움에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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