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수출포장회사는 사천시 사남면 월성리에 위치한 중소기업으로 각종 박스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김상립(51) 대표는 여자의 몸으로 박스제조업에 뛰어들어 생산과 관리 판매와 가정주부의 일은 물론 사회 봉사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는 억척 기업인이다.
김 대표는 “그동안 14년이라는 세월을 잘 이겨내었는데 지금부터 한 세대를 더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녀에게 향후 공장 경영과 사회봉사활동 등에 대해 얘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김상립 대표와 일문일답.
-동아수출포장 공장의 최초 설립일은 언제인가
▲지난 2000년 1월 4일이다.
-박스제조업에 종사하기 이전에는 어떤 업종에 종사했나
▲결혼하기 전 학습지 교사, 코리아 리서치 설문 조사요원으로 일했었다.
-중소기업으로 특히 제조업에도 인력난에 대한 어려움은 있을 것이라 생각되는데
▲박스 제조업 자체가 3D 직종 중의 하나로 이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특이 기술자는 전문 직종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작은 소도시에서 기술자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회사의 주요 업무에 대해 소개 바란다
▲소비자들에게 직접 발주 받아 원단 공장에 원단을 구매하여 우리공장에서 인쇄 재단의 공정을 거쳐서 제품이 생산된다.
▲저의 업체 대부분의 거래처는 공장으로 처음 시작할 때부터 계속 거래하는 업체가 2/3 정도 된다. 이는 곧 변함없이 정직하고 정해진 시간에 소비자 만족을 준다고 생각하고 있는 결과로 생각한다.
-회사의 사업범위는 어떻게 되는가
▲사천이라는 지역의 이점으로 사천과 삼천포는 물론 진주·남해·고성·통영·함양 등과 도내를 벗어난 지역으로는 경북 고령까지의 거래선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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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제조업 직접 발주 생산
나눔실천 봉사활동도 열심
업체와 10년 이상 거래 지속
정직함이 소비자 만족과 연결
내년 매출 15% 상승 목표
고객 욕구에 발 맞춰 나가
전 직원 한마음 최선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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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도 중요하지만 유통, 마케팅도 중요하다 생각하는데
▲제일 중요한게 생산이지만 특별한 마케팅을 현재로서는 가지고 있지 않다. 박스 생산이라 하여 제조업이긴 하지만 저는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이라고 생각한다. 박스란 모든 제품의 마지막 포장 단계이기 때문에 소비자가 요구하는 시간과 약속을 잘 지켜야만 된다고 생각한다.
앞에서도 말씀드린바 있듯이 거래처 절반이상이 10년 이상 거래를 하고 있는 가운데 많은 거래처들과의 인간적인 친분을 많이 쌓아가고 있다.
-회사에서 취급하는 박스의 종류는 어떻게 되는가
농산물·수산물·공산품 박스일체 등을 생산하지만 저의 공장에서 생산 못하는 품목이 있기도 하다. 고객의 욕구에 발 맞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여자의 몸으로 회사를 운영하면서 애로사항은 없는가
▲여자로써 하기 힘든 직종이긴 하지만 앞서 배운 남편과의 화합으로 별 어려움 없이 운영하고 있다.
▲아직 작은 소기업으로 등록된 특별한 상표는 없다. 향후 공장의 성장과 함께 우리 회사만의 특허가 개발된다면 그때쯤 생각할 문제인 것 같다.
-박스제조는 디자인이 주 혁심이라고 보는데 별도의 디자이너가 있는가
▲전문적인 디자이너를 두고 있지는 않다. 박스사업도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는 터라 전문 디자인 센터에 의뢰하여 제작, 생산하고 있다.
-주요 거래처는 어디인가
▲지역적 특성상 진주는 선박용품을 취급하는 동이공업, 경주빵 다인명가 전국 소분업을 선두하는 진주식품 그 외 다수이다. 사천은 두원중공업 사남 농공단지내 농업용 기계부품 생산업체인 세우·비에티 물류센타 세우항공 외 다수이며 삼천포 삽재 농공단지내의 수산물 가공 업체 다수와 돌림 경남무역 그 외 고성 통영 남해 등이 주 고객이다.
-지방의 작은 회사가 규모가 큰 회사에 밀려 거래처 확보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요즘같이 빠르게 변모하는 세상의 이치대로 이 박스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경기도, 대구, 부산, 김해의 큰 공장에서 작은 소도시까지 위협을 하고 있다.
저의 규모가 작기 때문에 크게 타격을 받지 않지만 그래도 전혀 손해가 없는 것은 아니다.
▲크게 바라는 바는 아니지만 매출의 15%상승을 목표로 설정하고 전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열심히 달려볼 생각이다.
-향후회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다면
▲우리 나라의 구조상 자영업자들이 많을 뿐만 아니라 직업도 점점 세분화 되어가고 있는 현실이고 무슨 업종이던지 간판 걸고 10년 이상 하기가 참 힘들다.
저희는 14년이라는 세월을 잘 이겨내었는데 지금부터 한 세대를 더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저의 아들이 가업으로 이어 나갈 생각으로 더욱 알차고 내실 있게 운영하여 다음 세대까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김 대표는 사회봉사활동도 왕성하게 한다는데 어떤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가
▲특별하게 왕성한 봉사활동이란 어감은 맞지 않은 것 같다.
다만 지역 봉사 단체인 여성 라이온스(천사 라이온스)에 입회한지가 9년째이며 총무도 역임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작은 실천도 해보았다.
봉사라는 것은 혼자가 아니라 더불어 조금씩 나누고 베풀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현재까지 작은 봉사단체에 참여하고 있다.
-부부가 함께 오랫동안 남모르게 봉사활동을 한다는데 어떤 봉사인가
▲굳이 봉사 활동이라 하기는 쑥스러운 말이다. 불교 장애인 복지재단 승가원에 자비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장애우들에게 후원하는게 아니라 자비보시로 제 스스로 복을 짓는 일이며 주는 이와 받는 이가 함께 기쁨을 이루고자 미력하나마 힘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사랑과 희망의 나눔 메시지가 모토인 국제 구호기관인 월드비젼에 후원을 하고 있다.
저의 부부의 생각은 이 세상의 모든 어린이가 풍성한 삶을 누릴 권리, 아주 기본적인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위해 작은 마음을 보태고 있다.
그리고 우리 지역에 노인 요양원인 행복한집(용현면 소재)에 매달 조금씩이 후원금을 내고 있다. 그리고 1년에 한번 설 명절때에 우리 부모님 같은 분들이 계시는 곳에 옛날 맛을 전해드리고 싶어 한과를 지속적으로 기증하고 있는 등 작은 마음이지만 부부가 함께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행하고 있다.
-그동안 봉사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저는 개인적인 취향으로 등산을 아주 좋아하여 사천 산성 산악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천의 명산 와룡산 마주보고 있는 산 상사바위 정상석이 없는게 아쉬워서 산악회 회장을 재임 후에 산악회 창립 10주년을 기념하여 올해 1월 12일 정상석을 사천시의 헬기제공을 받아 설치하게 되었다.
이런 행위가 봉사 활동은 아니지만 지역을 위해 한일이라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 생각한다.
-봉사활동에 대한 개인의 철학이 있다면 한마디
▲‘남의 손을 씻어 주다보면 내손도 따라서 같이 깨끗해집니다’, ‘더불어 같이 나누고 더불어 같이 행복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적은 금액이지만 매달 후원하는 곳에 평생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늘 긍정적인 마인드로 본인 스스로 행복을 추구하려고 한다. 본인 자신이 행복해야만 제 주변도 밝고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늘 어제처럼 무탈한 하루에 감사드린다. 이경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