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의 시인 휘트먼
민중의 시인 휘트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9.27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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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유진/경상대
영어영문학과 4학년
개강한지 일주일 정도 지났다. 졸업반이라서 준비해야 할 게 많아서 그런지 너무 바쁘고 또 해야 할 공부와 과제로 인해 조금은 시간적 여유가 없다. 이번에 듣는 과목 중에 현대 영미시 라는 수업이 있는데 들을 게 많은 유익한 시간인 것 같아서 항상 그 수업 시간이 기대 된다. 그 중에 특히 내가 이번에 알게 된 미국의 시인인 월트 휘트먼이 정말 알면 알수록 대단하고 존경스러워지게 된다. 한때 미국은 영국의 식민지였다. 그래서 영국인들은 미국인을 아주 하찮게 여겼고, 미국인들의 시나 작품 마져도 저급하게 취급했고, 아주 형편없이 생각했었다. 영국인들은 계급제도와 종교와 관련된 자신들의 우월감을 미국인들에게 나타내보였다.

그런 와중에서도 휘트먼은 자신의 생각과 용기로 그 시대에는 감히 생각할 수도 없었던 획기적인 시로 대중의 주목을 받게 된다. 휘트먼 시의 주인공은 대개 민중을 주제로 하여 다루고 있다. 그의 시는 거의 민중을 잡초에 비유하여 온갖 역경과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올바르게 살고 있음을 표현하고 있다. 우리 같은 서민들은 어떤 불의와도 맞서며 탈세나 부정된 어떤 잘못된 삶을 살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삶을 주어진 대로 최선을 다하여 살고 있음을 잘 드러내고 있다. 휘트먼이 생각하는 인간은 민주적이고 평등하며 상하의 구별이 없고 육체와 정신이 온전하고 건강한 자아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예전의 사상과 시들은 위선적이고 자신들의 우월감과 상하를 구별하며 불평등한 인간의 삶을 노래 한 시인들이 대부분 이었다. 그 시들은 주로 영국의 상류층 시인들이었으며 자신들이 최고의 특권을 가진 양 그 시에도 그런 정신과 사상이 주로 표현되었으며 도덕적 보수주의에 길들여진 시인과 작품들이 대부분 이었었다. 감히 휘트먼의 시처럼 일반 대중이 주인공이 되는 시는 거의 없었다.

그는 소시민을 찬양했고 그들의 인생과 삶을 대단하며 그들은 어떤 꾸밈과 가식을 지니지 않은 자연 그대로를 닮아 자연의 질서에 따라 순수하게 살아간다고 그들을 극찬함과 동시에 민중을 그의 시에 주로 담았다. 우리 모두는 다 일반 소시민에 불과하다.
우리는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지내며, 잡초처럼 힘차게 자신을 일을 해야만 삶을 영위할 수 있다. 만약 우리가 가진 재산이 많거나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나 상류층처럼 지낸다면 결코 일반 사람들의 삶이 어떤지 모를 것이고, 진정한 삶이 무엇인지 알고 지내기가 어려울 것이다. 물론 하루하루 끼니와 생계를 걱정하는 이들의 삶은 한편으론 비참하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휘트먼은 결코 그들의 삶을 불행하다거나 부도덕하게 묘사하지 않았다. 그들이야 말로 진정한 삶을 살며 자신의 삶에 희망과 성실을 가지고 잡초처럼 강인하게 살아가는 그들을 아름답고 위대하게 그의 시에 담았다.

자연에서도 풀잎 혹은 잡초야 말로 강인한 생명력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순박하게 보여주며 어떤 역경이나 비바람에도 굴하지 않고 끈질기게 이어 간다.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우리 서민들의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하고 한번 더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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