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물 자원 현황과 발전방향
우리나라 물 자원 현황과 발전방향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4.11.1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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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익/전)경남과학기술대학교 토목공학과 겸임교수

물의 순환과정은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것으로서 지표면이나 수면·해면으로부터 증발(蒸發)된 물은 대기의 일부가 되고 증발된 수분은 대기 중으로 상승 운반되어 결국 지표면이나 해면으로 다시 강하하게 된다. 강하된 물은 식물에 의해서 흡수되거나 잎이나 가지를 통하여 증산(蒸散)되기도 하고 지표면으로 유하하여 하천에 도달함으로써 하천을 형성하기도 하며 지하로 침투하여 지하수를 형성하기도 한다.


지구상의 물의 분포형태를 보면 바닷물이 약 97%이고 나모지 3%가 육지의 물이다. 그런데 육지의 물 중 3/4이 극지방에 있는 얼음물이며 나머지 1/4이 지표수, 지하수 및 대기권 내의 수분형태로 지구상에 존재하고 있다.

물이 인간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성을 가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물이 없어서 매우 어려운 환경에 놓이지 않는 한 새삼 그 귀중함을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풍부한 물의 혜택으로부터 산자수명(山紫水明)한 나라로 말하여져 왔으며 대대로 이를 자랑하여 왔고 때때로 계절적 한발(旱魃)시에 일부 피해 지역을 제외하고는 생활용수가 결핍된 일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강우가 매우 적은 건조지대에서 생활하는 사람이나 물로부터 격리되어 있는 특별한 환경에 있는 사람들은 물이 피의 한 방울이라 하여 물이 인간생활에 차지하고 있는 필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

우리 인체는 10%의 수분을 상실하면 신체에 이상이 생기고 20∼22%를 상실하면 위험하다고 한다. 사람은 단식으로 30∼60일간 견딜 수 있으나 단수를 하면 12일 이상 견디지 못하고 2일의 단수에도 생명에 위험이 일어난다고 한다. 이와 반대로 인체는 물을 지나치게 마셔도 건강에 해로우므로 체중의 약 20%의 물을 한 번에 마신다든가 체내에 주입하면 사망한다고 한다. 이것은 혈액이 묽어져서 몸의 세포가 물을 흡수하여 부풀어서 파열되기 때문에 제일 약한 뇌세포가 파괴된다고 한다. 이것을 물중독이라고 한다.

물의 수요를 보면 농업용(관개·배수), 축산용, 가정용(음료·요리·세수·목욕·세탁·청소·화장실·살수 등), 공업용(원료용수·제품처리수·냉각용수), 영업용(음식점·숙박업·유흥장·오락장·백화점·세탁소·이미용실·식료품점 등), 사무용, 소화(消火)용, 잡용수(분수·시절물 세정) 등이며 누수로 인한 손실량(전 급수량의 10∼30%)도 있다.

우리나라 연평균 강우량은 1,274mm로서 세계의 평균 강우량 970mm의 1.3배 정도가 된다. 우리나라에 내리는 물을 총량으로 계산하면 연간 1,267억㎥이나 55%에 해당하는 697억㎥은 하천으로 흘러 내려간다. 이중 2/3가 홍수기인 6월에서 9월 사이에 편중되어 흘러내리므로 이용할 수 있는 수량은 19%에 불과한 249억㎥이다. 그 중 실제 우리가 이용하는 양은 총량대비 2%에 불관한 25억㎥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나라 물자원의 문제점은 양적 문제와 질적 문제로 크게 나눌 수 있으며 양적 문제는 이용적 측면에서 부족한 문제를 극복하는 문제와 양적 과다를 조절하는 문제이며 질적 문제는 오염통제와 수질관리 문제이다. 즉 국민생활 수준의 향상 및 산업화로 수질은 계속 악화되고 있으며 수요는 증가될 전망이며 도시화와 산업화에 따라 용수 수요의 지역별 편중 등 용수수급의 불균형이 있으며 갈수기에는 지천(支川)의 하천수가 고갈되어 하천수 이용이 한계에 이르고 있으며 댐 개발 적지가 감소되고 수몰보상비의 앙등(昻騰) 및 지역사회의 반발이 심화되는 등 수자원 개발이 한계에 이르고 개발단가가 상승되고 있은 실정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역에도 남강댐 물을 부산으로 가져가야 한다. 아니된다. 지리산 댐을 만들어야 한다. 아니된다. 하는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관성 있는 종합적 물관리 체계 구축으로 효율성 및 경제성을 제고하여 지속적인 수자원 개발과 처리시설의 확충도 필요하며 관련법의 지속적인 정비와 전문인력의 양성과 연구 및 기술개발이 요구되기도 하며 대체 수자원으로 해수의 담수화 이용과 인공강우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며 처리수의 재활용 증가 등으로 새로운 수자원의 확보와 절약 방안도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물 쓰듯 한다. 는 말에도 물이 풍부한 우리나라에서는 낭비의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물이 귀한 중동지방 같은 데서는 절약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공기도… 흙도… 물도… 우리 모두의 것이다. 물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할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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