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액화석유가스) 가격이 1일부터 오른다. LPG 수입·판매회사들이 충전소 공급가격을 동결한 지 5개월 만이다.
㈜E1은 1일부터 자동차 연료용으로 쓰이는 LPG 부탄 가격을 5월보다 ℓ당 52.56원 오른 1031.93원에 충전소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가정과 음식점에서 취사용으로 쓰이는 LPG 프로판 가격은 ㎏당 84원 올려 1373원에 공급한다.
㈜E1 관계자는 “인상요인 미 반영으로 지난 5월까지 500억원의 손실이 생겼다”면서 “6월에도 공급가를 올리지 않으면 회사가 감내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6월 인상요인이 100원 정도지만 인상요인을 80~90%만 반영하고 누적된 미 반영분은 반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SK가스도 1일자로 LPG 가스의 충전소 공급가격을 올렸다. LPG 부탄은 5월보다 ℓ당 57.23원 증가한 1037.87원, LPG 프로판 가격은 ㎏당 98원 올린 1390.8원에 충전소에 공급한다.
이로써 LPG 수입·판매회사들은 5개월 만에 충전소 공급가격을 올리게 됐다.
그동안 대부분 서민들이 이용하는 LPG가격을 동결해 서민들의 부담을 덜고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올 1월은 가격 인상 요인의 일부만 반영하고 2~5월은 충전소 공급가격을 동결했다.
그러나 미 반영분의 누적으로 적자가 늘어나자 LPG업체들은 6월 공급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앞서 5월에도 공급가격을 인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정부의 압박 등으로 인상 발표 이후 5시간여 만에 동결한다고 번복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