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방카슈랑스 불완전 판매 여전
은행, 방카슈랑스 불완전 판매 여전
  • 배병일기자
  • 승인 2014.11.19 1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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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 방카슈랑스를 팔면서 예금이나 적금으로 오해하도록 만드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방카슈랑스를 판매하면서 사업비 등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 불완전판매를 유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접수된 방카슈랑스 관련 소비자상담 246건 가운데 '불완전판매에 따른 불만'이 160건(65.1%)으로 가장 많았다.

방카슈랑스(Bancassurance)는 은행(Banque)과 보험(Assurance)의 합성어로 은행, 지역조합, 증권사, 저축은행 등을 통해 판매되는 보험을 말한다. 국내에는 지난 2003년 9월 처음으로 도입됐다.

고객에게 제품을 제대로 설명치 않은 '불완전판매'의 유형은 ▲보험상품의 설명 미흡 ▲방카슈랑스를 예·적금으로 오인하도록 설명 ▲사업비 및 판매수수료 미고지 등이었다.

방카슈랑스에 가입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중 절반 이상은 '은행의 권유'를 가입 이유로 제시했다. 주요 가입 이유는 ▲은행 창구에서의 권유 41.8% ▲은행 직원의 전화권유 14.2% 등이었다. 반면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방카슈랑스에 가입한 경우는 37%에 불과했다.

은행의 방카슈랑스 권유내용은 ▲"예·적금 또는 펀드보다 유리하다" 55.7%(156명) ▲"예·적금과 유사하다" 14.6%(41명) ▲"대출을 해주거나 대출 금리를 인하해 주겠다" 10.4%(29명) 등으로 나타났다.

고객이 가입 당시 방카슈랑스가 보험이라는 것을 정확히 아는 경우는 49.3%(138명)에 그쳤다. "제품 설명을 들었으나 보험과 예·적금의 차이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했거나 예·적금으로 알았다"는 경우도 50.7%(142명)에 달했다.

소비자원은 "은행 직원이 방카슈랑스를 권유할 때 보험상품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설명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고, 중요정보 중 사업비 및 판매수수료에 대한 구체적 설명과 표시가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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