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보이는 다크서클이 고민이라면
나이 들어보이는 다크서클이 고민이라면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4.11.2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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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한의학박사

며칠간의 야근으로 수면이 부족하거나 피로가 누적되면 눈 밑이 검푸른 색으로 변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를 흔히 다크서클이라고 하는데, 일부 연예인들의 화장기 없는 얼굴이 공개되면서 팬더처럼 짙게 내려앉은 다크서클이 눈길을 끌기도 한다.


피로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다크서클은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도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눈은 사람의 이미지를 좌우한다. 다크서클이 있으면 나이 들어 보이고 어딘가 아픈 것처럼 보이는데다 인상 자체를 어둡게 하여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과로와 스트레스가 많은 직장인들에게 다크서클은 여간 고민거리가 아니다.

다크서클은 확장된 정맥이 눈 밑의 얇은 피부를 통해 비치는 경우, 눈 밑 지방이 두툼하게 나온 경우, 피부가 노화되어 눈 밑이 꺼지고 주름이 생긴 경우, 기미와 비슷한 색소가 침착된 경우에 나타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간이나 비위장에 문제가 생긴 경우 다크서클이 발생한다고 본다. 눈은 간이 지배하지만 눈꺼풀은 비위장에 속하는 것으로 보고 비위가 좋지 않거나 만성 위염이 있는 경우, 또는 장 건강이 좋지 않거나 피로가 누적되어 혈액이 탁해지고 기혈순환이 순조롭지 못할 때 눈 밑이 어두워지게 된다. 따라서 다크서클이 심하다면 두꺼운 메이크업으로 가리는 것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건강상태를 살피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몸이 피곤하여 간에 무리가 가게 되면 기혈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다크서클이 생기기 쉽다. 피로하거나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되면 멜라닌 색소를 자극하는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어 다크서클을 악화시킨다. 특히 눈가는 선천적으로 얇고 피지선이 없어서 스트레스나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휴식과 숙면을 충분히 취하고 자극 요인을 줄여나가는 게 좋다. 더불어 과식이나 폭식, 술이나 담배 등을 삼가는 게 좋은데, 이는 기혈순환을 방해하고 혈액을 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다크서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도록 하자. 비타민C는 멜라닌이 생성되는 것을 막고, 피부를 탄력 있게 가꿔 주는 콜라겐 생성을 도와주므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도록 한다. 그 중에서도 당근이 다크서클을 개선하는데 효과적이다. 당근의 잎과 줄기에는 칼슘, 비타민, 마그네슘, 식이섬유 등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카로틴 함량이 가장 높다. 카로틴은 인체 내에서 비타민A로 전환되어 피부와 점막을 보호하고 시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당근 잎에는 더 많은 카로틴과 비타민 C, 단백질, 칼슘, 식이섬유가 함유되어 있는데, 이를 건조시켜 차로 마시면 피부미용에 효과가 있다.

또 여성들의 경우 아이메이크업 후에는 꼼꼼한 클렌징이 필요하다. 화장품으로 인해 눈가에 색소침착이 일어나게 되면 다크서클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자외선이 강해지는 봄철에는 자외선이 멜라닌 색소를 활성화시키므로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눈 주변을 틈틈이 마사지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눈을 감은 채 눈동자를 상하좌우로 가볍게 돌리면서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또 눈 주위에 기혈순환이 원활해지도록 따뜻한 물수건으로 자주 마사지를 해주거나 경혈점을 자극하면 도움이 된다. 양쪽 눈 안쪽의 오목한 뼈를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콧속에 통증이 느껴지는 지점에 위치한 정명혈은 눈 주위의 혈액순환과 연관이 있다. 이 부위를 수시로 꾹꾹 눌러주면 충혈된 눈과 다크서클에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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