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수익성, 지난 2008년 이후 최악
국내 기업 수익성, 지난 2008년 이후 최악
  • 배병일기자
  • 승인 2014.11.25 1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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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이익률 3.9%로 3년사이에 2.3%포인트↓

지난해 국내 기업의 수익성이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의 매출액순이익률은 3.9%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주저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매출액순이익률은 지난 2008년 3.3%를 기록한 후 2010년에는 6.2%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2011년 5.2% ▲2012년 4.7% 등으로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통계청이 작성한 '2013년 기업활동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자 50인 이상, 자본금 3억원 이상인 국내 기업(금융보험업 제외)의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88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7000억원(15.9%)이나 줄었다.

제조업, 전기가스업, 출판·영상·통신업 등 모든 업종에서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설업(-5조5200억원), 운수업(-1조6720억원) 등은 손실을 냈다.

기업의 매출액 증가폭도 둔화됐다. 조사 대상 기업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2257조원으로 전년보다 25조원(1.1%)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2010년 16.3% ▲2011년 12.2% ▲2012년 6.0% 등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둔화하는 추세다.

국내에서 기업 수익성이 하락하면서 해외에서 사업 기회를 찾으려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1만2232개 조사 대상 기업 중 27.2%(3329개)는 현재 해외에 진출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에 자회사를 운영하는 기업은 2761개로 전체의 22.6%에 달했다. 해외 자회사 진출 국가는 ▲중국 34.7% ▲미국 12.8% ▲베트남 6.8% 등의 순이었다.

또 국외에 진출하지 않은 기업 중 3.7%(330개)는 국외 진출을 계획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진출 형태는 ▲지사·공장 76.1% ▲법인투자 23.9% ▲기업이전 3.0% 등이었다.

한편 지난해 기업활동조사 대상 국내 기업체 수는 1만2232개로 전년보다 221개(1.8%) 증가했고 종사자 수는 422만명으로 9000명(2.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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