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면 쓰레기고 재처리하면 자원입니다
버리면 쓰레기고 재처리하면 자원입니다
  • 글/한송학·사진/이용규기자
  • 승인 2014.12.09 18: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활용품 전문기업 진성산업(주) 박진석 대표

▲ 박진석 대표는 “우리가 매일 사용하고 버리는 플라스틱은 자원이 된다”며 “저희 회사는 플라스틱 재활용품 재처리 전문 기업으로 신뢰를 바탕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했다.
사천시 축동면 관동마을길 5번지에 위치한 진성산업주식회사에서는 플라스틱류의 폐기물을 자원으로 재탄생시키는 재활용품 재처리 전문 기업이다.
폐기물은 우리의 생활 또는 산업 활동에 의해 발생된 필요 없게 된 물질로 가정에서는 음식찌꺼기, 포장용기 및 종이 등이 발생한다. 산업체에서는 폐목재, 고철, 폐유, 폐합성수지 등이다.
이런 폐기물 중에서도 경우에 따라 귀중한 재생자원이 될 수 있는데 폐비닐, PET병 등의 플라스틱 제품들은 폐기물 재활용의 좋은 예이다. 진성산업에서는 진주·사천을 비롯한 도내 전역, 멀리 경기도까지의 거래 업체를 두고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이니 비닐류의 폐자재를 수거해, 플라스틱 재활용 제품의 재료가 되는 ‘플라스틱 펠릿’을 생산하고 있다.
박진석 대표는 “우리가 매일 사용하고 버리는 플라스틱은 자원이 된다”며 “저희 회사는 플라스틱 재활용품 재처리 전문 기업으로 신뢰를 바탕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진석 대표와의 일문일답.

-펠릿이란 무엇인가
▲정식 명칭은 재활용 폴리프로필렌 플라스틱 펠릿이다. 여기서 폴리프로필렌은 PP라고도 불리는 대표적인 재활용 원료로 프로필렌을 중압해 얻는 열가소성 수지이다. 펠릿은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폴리프로필렌 플라스틱 제품에 열을 가해 얻어낸 재료이다.

-재활용이 가능한 폐자재는 무엇이 있나
▲자동차 범퍼와 폐비닐, 노끈, 폐그물, 마대자루, 파렛트 등 플라스틱.비닐류의 제품은 모두 소중한 자원이 된다.

▲ 사천시 축동면에 위치한 진성산업은 플라스틱류의 폐기물을 자원으로 재탄생시키는 재활용품 재처리 전문 기업이다.
-자원 재활용으로 얻는 기대치는
▲환경부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이 평생을 살면서 배출하는 생활쓰레기는 무려 55t에 이른다고 한다. 또한 경제규모의 확대와 산업구조의 고도화 및 소비자들의 다양한 구매욕구 등으로 폐기물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편리함만을 추구해 한번 사용한 후 버리는 일회용품이 점점 다양해지고 늘어나는 추세이나 이들 대부분이 난분해성이고 처리가 곤란한 폐기물이라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하고 있다. 재활용은 분리수거의 활성화를 통해 경제적 가치가 높은 것을 재활용함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수행 및 자원의 절약으로 국민 경제에 기여함은 물론 더 나아가 아름다운 우리의 삶의 터를 되살릴 수 있는 방법이다.

▲ 펠릿.
-폐자재 수거는 어떻게 되나
▲수거는 대부분이 공장에서 나온다. 그리고 시골의 비닐하우스 등에서 나오는 폐비닐도 좋은 자원이 된다.

-거래 업체는
▲진주와 사천을 비롯한 도내의 공장들을 비롯한 멀리는 경기도의 공장까지 자원이 있다면 어디든지 달려간다.

-언제 개업했나
▲운영 중인 공장을 인수했다. 지난 10월 20일 인수해서 본격적으로 업에 뛰어들고 있다.

 
-업을 하게 된 계기는
▲진주에서 교복 판매업을 26년간 했고, 지금은 아내가 운영하고 있다. 교복을 판매하면서 엄청난 양의 비닐이 나오게 됐는데, 버리는데도 손이 많이 갔다. 그래서 이 비닐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재활용 사업을 하던 지인의 권유로 이 업을 하게 됐다. 6개월 정도 재활용에 대한 공부도 하고, 다른 지역의 공장 견학도 다니면서 준비했다.
---------
교복 판매업 하다 비닐재활용 고민
친구 권유로 운영 중인 공장 인수해

플라스틱 재활용품 재처리 전문기업

펠릿 물량 부족 자원수급 어려움 커

쌀 화환 기부·교복 진주시에 기탁도
2공장 계획·작지만 남 도우며 살고파
어려움 있지만 새로운 일 도전 즐거워
---------
-판로 확보는 잘 됐나
▲운영 중인 공장을 인수했기 때문에 기본적인 판로가 확보돼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판로가 아니라 자원 수급이 어려웠다. 펠릿 공급 물량이 부족하다. 특히 겨울철에는 비닐하우스 농가 등에서 폐비닐이 잘 안 나오기 때문에 자원 수급이 더 어렵다. 자원 수급이 안 되니 펠릿의 금액도 자연히 올라가고, 따라서 자원 단가도 올라가게 되는데 이 사업은 자원 수급이 주 포인트다.

▲ 진성산업 박진석 대표와 직원들.
-직원은 몇명인가
▲저를 포함해 8명이다. 대부분 생산업무로, 수거해온 자원을 분리수거해 녹이고, 다시 펠릿으로 만드는 일이다. 어떻게 보면 단순해 보일 수도 있는데 신경을 많이 써야 하고 손이 많이 간다. 또 자동화도 힘들기 때문에 수작업이 많이 들어간다. 특히 폐자재를 재활용하기 때문에 지저분한 일들이 많다.

-친구들이 힘이 된다는데
▲친구 2명과 함께 3명이서 이 일을 계획하고 지금도 같이 일을 하고 있다. 이 친구들 덕분에 공장이 잘 돌아가고 있다. 이 일을 처음 소개한 친구도 재활용 관련업을 10년 이상 했기 때문에 진주와 사천을 비롯한 부산 등 경남 일대의 자원을 수급할 수 있었다.

-생산량은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한달에 폐자재 수거가 85t~100t 정도 된다. 여기서 80%가 펠릿 연료가 된다.

-수익은 어떻게 되나
▲현재는 적자를 보고 있다. 일단 적자를 보더라도 투자를 한다는 개념으로 공장을 가동시키고 있다. 올해 안에 공장이 정상화 될 것 같다. 특히 공장을 인수하면서 직원들에게 1년간은 수익을 가져가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익이 발생하면 공장과 직원에게 투자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새로운 일을 하는데 어려움은
▲물론 어려움이 있다. 하루에 3시간 정도 자는데, 공장은 24시간 돌아가기 때문에 신경을 써야 하고, 자원을 구하기 위해 전국을 다녀야 한다. 일이 힘들지만 즐겁다.

-왜 즐거운가
▲우선 새로운 일에 도전한다는 것이 너무 즐겁다. 또한 돈을 버는 것 보다는 일하는 자체가 즐겁다. 가장 큰 기쁨은 쓰레기를 가지고 자원을 만들고,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즐겁다.

 
▲ 진성산업이 개업식 때 받은 쌀을 관내 불우이웃을 위해 기탁했다.
-개업 때 받은 쌀을 기탁했는데
▲공장을 인수하고 개업식을 할 때, 축하화환을 받지 않고 쌀로 받았다. 축동면에 쌀 20kg 50포를 전달했다. 원래 제가 돈을 벌면 저소득층 어르신들과 소녀소년가장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다. 현재 공장을 운영하면서 돈을 벌지는 못하지만 이 지역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

-이전에도 기부활동을 많이 했는데
▲기부활동을 많이 한 것은 아니고, 진주드림로타리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도움을 조금씩 주고 있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교복 5000만원 가량을 진주시에 기탁하기도 했다. 어릴 때 가정형편이 좋지 못했는데 배고픈 사람들의 마음을 잘 알기 때문에 도움을 주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공장에 기계 증설을 해야 하고, 향후 2~3년 안에는 제2공장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또 한가지 덧붙이자면 돈을 많이 벌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르신들이나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살고 싶다. 꾸준히 사천지역에 좋은 일을 할 것, 공장이 있는 지역에 우선 작지만 꾸준하게 남을 도우면서 살고 싶다.

-하고 싶은 말은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서 아내에게 가장 큰 고마움을 느낀다. 함께 하던 교복사업을 혼자 맡아 하면서 지금의 일에 싫은 내색하지 않고 열정적으로 도와주고 있다. 늘 아내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 글/한송학·사진/이용규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