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잔류농약 분석 기술, 베트남 간다
국산 잔류농약 분석 기술, 베트남 간다
  • 배병일기자
  • 승인 2014.12.11 1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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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크로엔리서치, 현지 농산물 안전성 확보 나서

세계 최대 농업국 중의 하나인 베트남 내의 농산물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정부 출연연구소와 민간 기업이 공동으로 나선다.


독성·안전성평가연구 전문 출연연구기관인 안전성평가연구소(소장 이상준. KIT)는 잔류 농약 등 분석 전문 기업인 (주)크로엔리서치(대표 박영찬)와 공동으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의 STP간 교류협력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베트남에 잔류농약 분석 기술을 전수한다고 11일 밝혔다.

쌀, 커피, 차 등의 세계 최대 생산국이자 수출국 중의 하나인 베트남은 그러나, 이러한 농산물 생산량에도 불구하고 잔류 농약 분석 기술 등의 미비로 현지 내에서는 물론 미국 및 한국 등 주요 수출국에서도 해당 농산물의 안전성 문제가 우려돼 왔다.

최근 베트남 정부에서도 해당 농산물에 대한 위생 및 검역조치(SPS)를 강화하고는 있으나, 부적합 농산물의 모니터링을 위한 잔류농약 분석기술 등은 선진국 요구 수준에 미달하고 있다.

KIT는 베트남 VAST(과학기술부)산하 환경기술분야 전문 연구소인 ICT(Institute of Chemical Technology)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파악, 그간 해당 기술 전수를 위한 논의를 진행해오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의 지원으로 이번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이에 따라 KIT는 베트남 내 농산물의에 대한 잔류농약 분석을 위한 전처리(추출, 정제, 농축 등)에서부터 전문 기기를 통한 분석 원리 및 기기분석 기술 등을 현지에서 직접 지도, 전수하게 된다. 또 농약잔류분석에 필요한 각종 장치 및 시스템 구축에도 적극 협력하는 한편 ICT 소속 연구원의 베트남 현장 교육은 물론, 연수 형태의 국내(KIT)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작물보호제 잔류분석 전문의 공동 참여기업인 (주)크로엔리서치는 잔류농약 분석의 주요 구성요소인 기기분석 및 야외시험포장 기술을 베트남 현지 농업환경에 적용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전수하고, 베트남 자국 내 농산물 농약잔류 모니터링 국가 관리 기준 체계 제안 및 ICT 산하 잔류농약 모니터링 전담부서 운영 지원 등에도 공동 협력하게 된다.

특히 크로엔은 이번 사업을 통해 향후 현지 농약 잔류분석 사업 타당성을 분석, 해당 분야 현지 전문 민간기업 설립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KIT는 ICT가 환경기술분야 연구 개발, 기술 이전, 컨설팅 등에서 20년 역사를 가진 베트남 대표 환경기술 연구기관으로, 이미 일본과 러시아, 독일, 프랑스 등의 국가들과 다양한 국제 협력사업을 추진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한-베트남 과학기술협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IT는 “이번 사업은 베트남 내 현지 농산물 안전성 확보는 물론, 한국이 베트남 농산물의 최대 수입국 중 하나라는 점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베트남 산 농산물을 안전하게 소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며 “이를 계기로 향후 KIT-ICT간 환경기술 협력, 나아가 한-베트남 과학기술 교류의 토대가 더욱 공고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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