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련한 손놀림으로 고객만족할 때까지 정성 다해
노련한 손놀림으로 고객만족할 때까지 정성 다해
  • 이경화기자
  • 승인 2014.12.23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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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롯데인벤스사우나 내 이발소 이철도 사장

▲ 이철도 사장은 부자거나 가난하거나, 불문하고 고객을 차별을 두지 않고 예의와 존경으로 손님을 맞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보릿고개 시절부터 40년째 한 길을 걷고 있는
진주시 평안동 롯데인벤스사우나 실내에서 조명과 환기시설이 잘 된 청결한 이발소를 운영하는 이철도 사장(57).  부자거나 가난하거나, 불문하고 고객을 차별을 두지 않고 예의와 존경으로 손님을 맞는 것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고객의 요청과 얼굴형에 어울리게 빗·가위·헤어드라이어·면도기 등을 이용하여 머리카락을 자르고 면도하며, 염색·세발·머리손질 등을 직접 한다.
또한 고객 머리카락의 특성에 맞는 세척제나 로션 등을 권하고 얼굴·목·두피 마사지를 하기도 한다. 그는 이발사 자격면허를 소지하고 처음부터 이발사가 되기 시작부터 현재까지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8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나 보릿고개를 넘기기가 급급한 농촌마을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가정형편으로 상급학교로 진학하지 못해 이웃집 형님의 소개로 지난 1974년 부산 중구 동광이용원에 발을 디디게 된 것이 이발과 첫 인연이었다.
현재 40년째 한결같이 평생을 이발 일을 한다. 엄청 검소하고, 절약정신도 투철하다. 집에서 근무지까지 약 2km를 매일 걸어서 출퇴근을 한다. 그를 사무실에서 만나 보았다.


다음은 이철도 사장과의 일문일답.

-사장님은 청년시절을 어떻게 보냈는가
▲50~60년대 대한민국의 현주소가 말하듯이 우리집도 8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나 보릿고개를 넘기기가 급급한 농촌마을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가정형편으로 상급학교로 진학하지 못해 이웃집 형님의 소개로 1974년도 부산 중구 동광이용원에 발을 디디게 된 것이 인연이 되어 40년째 한결 같이 이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발사 직업을 시작하게 된 사연은 무엇인가
▲어린 것이 자기입에 풀칠만하면 된다는 부모님 생각이었다. 기술을 배울 때까지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 호구지책으로 부모님의 힘을 덜어 드린다는게 나와서 기술을 배우는 것 밖에 없었다. 그때 이웃집 형님의 소개로 무작정 발을 내딛게 된거다.

▲ 이철도 사장이 손님의 특성에 맞게 머리를 손질하고 있다.
-롯데사우나 이발사 영업은 언제부터 운영했나
▲2012년 8월 1일부터 현재까지 하고 있다.

-이발사의 매력은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손님이 거의 정해져 있다. 단골손님이라고 하죠. 그분들 머리 손질을 하고 나갈 때 아주 흐뭇해 하는 모습을 볼 때 환희를 느낀다. 그리고 각계각층의 사람을 만나면서 사회 저변의 모든 일을 귀동냥으로 들을 수 있어 내 삶의 지표가 되는 것이다.

-이발사가 되기 위해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나
▲현재는 전문대학 또는 이와 동등의 학력이 있다고 교육부 장관이 인정하는 이용에 관한 학과를 졸업한 자이면 될 수 있지만 우리 시대에는 전문인력이 되지 않고는 할 수 없을 정도로 숙련이 된 시험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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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 시절 생계 위해 이발사 시작
현재 유명 사우나 내 이발소 운영 중
더 늦기 전에 이용 관련 공부 계획

차별없이 예의와 존경으로 손님 맞아
요청 따라 얼굴형 특성 살려 머리손질
단골고객들 잊지 않고 찾아주실 때 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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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과 이발소의 차이점은
▲미용실은 손님의 얼굴, 머리, 피부 등을 손질하여 손님의 외모를 아름답게 치장하는 것이며 이발소는 손님의 머리카락 또는 수염을 깍거나 다듬는 방법으로 용모를 단정하게 하는 것이다. 여자는 아름다움을 남자는 단정함을 추구하는 것의 차이인데 요즘은 남자도 아름다움이 먼저니 미용실에 가는 것 아니겠는가. 아름다움이나 용모단정은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궁극적인 차이는 없는 것이라 생각되어진다.

 
-이발사로 겪었던 시대적 삶을 이야기 해달라
▲옛날에는 명절이나 특별한 날이 다가오면 이발을 하는 것이 자연스러웠으며 명절 10일 전부터 손님이 밀리기 시작하면 하루 잠을 4~5시간 밖에 자지 못하고 어떤 때는 명절날 아침까지 이발한 기억이 있다. 그리고 못살던 시절 외상으로 이발을 하고 1년에 2번씩 농작물을 수확하여 현물로 가져오는 시절이 있었다.

-주로 고객들이 이발을 얼마나 하나
▲월 500명 정도 하고 있다.

-간혹 손님들 수염을 깎을 때 불안하지 않나
▲수십 년 노하우가 있어 불안해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듯이 손님의 외부상처나 돌기부분을 잘못 건드려 피가 나는 경우가 간혹 있다. 이때는 손님에게 상세하게 설명드리고 양해를 구한다. 그러면 미안해서 요금은 받지를 않는다.

-지금까지 돈은 얼마나 벌었다고 생각하나
▲요금표를 보고 월 몇 명이라면 바로 셈이 나온다. 많이 벌었다. 그러나 벌어놓은 돈은 별로없고 아들 한명 키워 장가보내서 예쁜 손자까지 있다. 밥은 굶지 않았으며 그리고 돈에는 큰 욕심이 없다.

-고객으로 기억나는 손님은
▲1992년도 동방호텔 이용원에 있을 때 노태우 전 대통령님을 머리 손질을 한 적이 있다.

-혹시, 손님의 머리를 깎았는데 박해와 수난을 받았던 적은 없었나
▲오래 전에 선의로 동방호텔 사우나 손님의 젖은 등을 수건으로 닦아 드렸는데 이것이 강제로 손님을 끌어드린다고 다중의 손님 앞에서 비난과 오해를 받은 적이 있어 그만둘까하는 생각도 했다.

-실수로 황당한 일을 겪은 적은
▲갓 입문 했을 때 손님의 머리씻기 등 허드렛일만 하다가 몇 번짼가 내 손님으로 이발하다가 긴장이 되어서 가위로 손님의 귓밥에 상처를 입힌 적이 있는데 그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혼자서 헛웃음이 나온다.

-이발사 수입으로 생활이 어렵게 느껴지지 않나
▲풍족하지 않지만 고객 분들께 감사하며 밥은 먹고 산다.

-롯데 사우나에서 돈을 벌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지
▲정종술 대표님과 그 외 관계자 분들의 도움으로 만족하고 있다.

-휴일 날을 어떻게 보내는지 궁금하다
▲가까운 친구들과 등산 및 여행도 다니고 가족나들이로 휴식을 취한다.

▲ 2014년 10월 23일 손자 돌잔치에서 부인과 함께
-단골손님은 얼마나 자주 오는지
▲평균 2주~4주에 한 번씩 찾고 있다.

-솔직히 다른 아쉬움이 없는가
▲생계를 위해 앞만 보고 와서 나이만 먹은 것 같아서 더 늦기 전에 이용에 관한 전문적인 공부를 해 볼 계획에 있다.

-이발소를 운영하면서 힘든 점은 무엇인가
▲보통 사람들과 달리 새벽에 나가야하는 것과 남들이 쉴 때 일을 해야 하는 것, 그리고 마음대로 자리를 비우지 못하는 등의 애로가 있다.

-반면 보람을 느낀 적이 언제인가
▲제 솜씨(기술)를 좋게 평가 하신 고객 분들이 저를 잊지 않고 다시 찾아 주실 때 보람을 느낀다.

-끝으로 꼭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는 하지만 예전에는 하대를 하고 그렇지 않았다. 이젠 인식이 달라져서 젊은이들이 좋은 기술을 배워 미용업소가 아닌 이용원이 활성화 되어 한 직업의 사회 일원이 되게끔 좋은 후계자가 나오길 바란다. 자주 못 가는 봉사활동의 횟수를 늘려보고 싶고 저를 믿고 찾아 주시는 고객님들께 항상 고맙고 건강하시라고 전해 드리고 싶다. 이경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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