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가 조용히 즈물어 가는 이 시간
한해가 조용히 즈물어 가는 이 시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4.12.28 19: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민표/경남한국화가협회장

한해가 조용히 즈물어 가는 이 시간과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이 소중한 순간을 마무리 하고 정리를 하는 것은 내년을 새롭게 설계해 보는 또 다른 귀한 시간이기도 하다. 연초에 싱가포르전을 계기로 다양한 그림을 구상하면서 마음에 드는 그림을 그려 보고자 마음 설레기도 했다. 처음에 꿈을 가질 때는 이것 저것 이해타산해서 머리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큰 흐름만 가슴으로 품으면서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면 많은 그림을 그릴 수 있으리라 생각하기도 했지만 지나고 나니 아쉬움만 가득하다. 하루가 시작되면 끊임없이 밝고 훈훈한 감정과 신체의 컨디션을 최고조로 유지해야 할 것이다. 한해의 끝자락인 요즘에 와서야 분명히 느끼는 것은 자기자신이 못 느끼고 자기한테 없는 행복을 어떻게 남에게 베풀 수 있느냐는 것이다. 아이들과의 좋은 관계속에 따뜻한 가슴을 변함없이 가져 내가 지금 즐거움에 파묻혀서 내 꿈을 찾아가면서 내 스스로의 행복을 누려야 한다는 것이다. 매일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지식이 흘러 넘쳐 나오는 오늘날 정보화 홍수 시대에 전문가로 활동하고자 한다면 평생을 공부 할 수 밖에 없다. 그림을 억지로 그리거나 글을 억지로 써서는 안 되며 단기전으로가 아니라 장기전으로 치러야 하는데 재미나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 즐겁게 보내는 그 기억의 중심에는 내가 좀 더 알고 싶은 것, 배우고 싶어 하는 집중된 관심사가 있어야 하는데 그 관심사의 실타래를 푸는 것 이것이 곧 꿈을 이루는 것이다.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창의성과 인성인데 우리가 눈만 뜨면 습관적으로 몸에 베게 해야 하는 이 창의성의 실체를 알아야 한다. 바로 든든한 지식과 사고력, 호기심, 긍정적 마음 가짐과 모험심이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정답을 신봉하는 마음 가짐이 창의성 신장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한다. 그저 열심히 하는 것은 훈련이지만 생각의 틀과 여유를 가지도록 하는 것이 교육이기도 하다. 인성은 리드십이기에 일을 할 수 있는 실력이기도 하다. 행복한 사회가 되려면 너도 살고 나도 살자인데 오로지 한가지 방법은 서로 잘 협력하는 방법밖에 없다. 세상 모든 일들이 쉽게 풀려 나가려면 남과 더불어 함께 일 할 수 있는 인성이 있을 때만 가능한 것이다. 우리 사회를 한층 밝게하는 음악회나 미술 전시장 등 문화예술과 함께 소통하는 이 글로벌 시대에 꼭 필요한 이 전문성, 창의성, 인성은 너무나 중요해서 알고는 있지만 실천이 어려운데 실천하는 사람만이 글로벌 인재로 드러날 수 있을 것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이런 역량을 갖춘 사람들을 많이 만나기도 하는데 한결같이 더 새로움을 찾는 것이 아니라 지금 눈 앞에 맞이한 문제를 새롭게 보면서 긍정적으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다. 이 시대는 확실히 창조의 시대다. 자기 스스로 가치를 계발해서 매력적인 사람으로 변해야 그 사람을 찾아 준다. 열정을 가지고 가진 잠재력을 끄집어 낼 때 남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고 존경 받는 사람이 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