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래초 축구발전에 이 한몸 헌신할 것
봉래초 축구발전에 이 한몸 헌신할 것
  • 한송학기자
  • 승인 2015.01.06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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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래초등학교 축구부 박영실 감독

 
봉래초등학교는 1910년 개교하여 100여년의 긴 역사를 지니고 있는 전통 있는 학교이다. 특히 봉래초는 축구명문 학교로 전 축구국가대표 조광래 감독을 비롯한 최근 큰 활약을 하고 있는 남태희, 김민우 선수가 봉래초 출신이다. 50여년의 전통을 세워 온 교기 축구 발전을 위해 투신하고 있는 봉래초 축구부 박영실(37) 감독은 “기초와 기본이 충실한 훈련을 통해 학생들의 수준을 높여 나갈 것”이라며 “학생들이 축구는 물론 운동을 통해 배우는 정신력과 배려심 등으로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영실 감독과의 일문일답.

-감독으로 언제 부임했나
▲올해가 4년째인데 2012년 3월에 왔다.

-부임 이전에는 어디 있었나
▲진주중학교에서 2년 정도 코치 생활을 했으며, 진주중학교 전에는 봉래초에서 8년 정도 코치생활을 했다.

 
-봉래초로 다시 오게 된 계기는
▲진주중학교에서 코치생활을 하다가 봉래초 축구부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래서 자진해서 모교인 봉래초에 돌아야 감독을 맡고 있다.

-학교 축구가 어려운 이유가 무엇인가
▲지역에는 유소년 클럽 축구가 생겨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 수급이 어렵다. 학원축구이다 보니 전학을 와야 방과후수업이 가능한 반면 클럽 축구는 전학이 없이 학교를 마치고 수업에 참여하면 되니, 전학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다.

 
-어려움은 해소됐나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학교에서 축구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을 잘 훈련시켜야 했다. 제가 봉래초 감독으로 왔을때 14명의 선수만 있었다. 4개월 만에 25명으로 만들고 현재는 30명의 선수가 있다. 올해 8명이 졸업 예정이고, 그만큼의 인원은 다시 보충하게 된다. 선수 수급의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 된 셈이다. 봉래초의 축구가 과거의 명성만큼은 못따라 가지만 최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많이 안정 됐다.

-학생들이 봉래초를 졸업하면 진학은 어떻게 되나
▲거의 전부가 진주중학교로 진학하게 된다. 진주중학교도 축구 명문학교로 이름 나 있다.

-봉래초 출신 중 주목받는 선수는 누구인가
▲전 국가대표 감독인 조광래 감독이 저희 학교 출신이라는 것은 누구나가 아는 사실이고, 최근에는 남태희 선수와 이민우 선수가 봉래초 출신이다. 또한 전국의 축구 명문대학과 프로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도 많다.

-축구 입문은
▲축구는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했다. 봉래초를 졸업하고 진주중학교, 진주상고(현 정보고등학교), 경상대학교, 할렐루야 축구단, 부천SK(현 제주유나이티드)를 거쳐 군대 등의 이유로 선수 생활은 그만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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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생들
축구 실력도 중요하지만
인성이 우선
성실함·배려심 등으로
배우는 단계
더욱 성장해 사회주역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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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생활 10년 봉래초 감독 4년
선수 은퇴 후 학교 인연 이어져
조광래·남태희 등 모교 출신

과거의 명성만큼은 아니지만
최근 좋은 성적으로 미래 기대
고향축구 발전 위해 항상 생각

예전과 달리 정규수업 후 훈련
축구 실력보다 인성교육 중요
기초와 성실한 선수 되길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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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내려온 이유는
선수생활을 그만두고 모교인 봉래초에서 잠시 축구를 봐 주다가 인연이 되어, 지역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다. 항상 고향의 축구를 발전시키기 위해 고향에서 뭔가를 해보려고 마음먹고 있었다.

-학교에서의 지원은
▲봉래초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학부모들 후원회에서 물심양면으로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신다.

-훈련은 어떻게 진행되나
▲학생들은 정규수업을 다 마치고 방과후에 훈련을 하게 된다. 오후에 2시간 운동을 하고 저녁을 먹고 나서 또 1시간 30분정도 훈련을 한다. 시합도 주말이나 방학때 가능하다. 예전과 다르게 정규 수업을 다 받아야만 훈련을 할 수 있다.

-최근의 성적은
▲2013년 전국 32개팀이 출전한 경기에서, 다시 우승팀 8팀을 모아 치른 경기에서 4강에 들었다. 평균적으로 3~4위 정도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덧붙이자면 봉래초의 축구가 명성이 있어 아이들이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게 되고, 상대팀 선수들도 ‘봉래초’ 하면 약간 부담스러워 하기도 한다.

-1년에 대회는 몇번인가
▲두번 대회를 치러왔었는데 올해에는 한번 있다. 여름 시즌은 경주 화랑대기고 남해 보물섬 대회는 올해에는 없어졌다. 또한 주말 리그가 있다. 주말대회는 서부, 중부를 나눠 각 15개 팀이 출전한다. 3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주말 리그를 치르고, 서부, 남부 각 2팀씩 출전해 왕중왕전을 치른다.

-축구를 가르치면서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축구 실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우선 인성이 중요하다. 아직은 모든 일을 배워 나가야 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또 항상 남태희 선수가 ‘잘하는 것 보다 성실한 선수가 성공한다’라고 학생들에게 말하곤 하는데 성실함이 중요하다. 특히 운동을 통해 배운 정신력으로 앞으로 살아가면서 겪을 난관을 극복하기를 바라며, 운동에서 배운 배려심으로 친구를 사귀고, 리더십을 통해 사회에서 주역이 되기를 바란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저희 학교를 비롯한 경남에는 선수층이 약하다고 많이들 이야기 한다. 초등학교때부터 재능이 있는 학생들은 잘 배워야 하는데, 무조건 외국으로 강한팀으로 보내려는 것이 좀 아쉬움이 남는다. 조금 기량이 뛰어나가고 외국에서 외지에서 생활해야 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 올 수도 있다.
또한 학부모들이 자식에 대한 너무 큰 기대는 부담감을 가져올 수 있다. 아직은 배우는 단계이기 때문에, 자만심을 심어주지 말고, 부모 역시 기다려 줄 수 있어야 한다. 기초가 좋아야 발전이 있다. 자식에 대한 욕심, 막연한 기대가 좋은 선수로 거듭나는데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학생들에게 무엇을 전해 줄 것인가
▲어린 학생들에게 제가 알고 있는 축구의 모든 것을 전해주고 싶다. 어릴 때부터 기술, 사고, 창의력을 길러주어야 나중에 정말 큰 선수가 될 수 있다. 기술은 발달된 시스템으로 향상되지만 결국 생각의 속도가 빠른 선수가 한계를 벗어나 극복해야 일류선수가 된다. 특히 기술만이 최고의 선수가 아니라 인성을 잘 배양 시켜야 한다. 학생들에게 희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주기를 부탁드린다. 또 남들과 같이 해서는 결코 성공할 수가 없다. 다른 선수들보다 더 노력하고 항상 스스로 깊이 생각하고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

-하고 싶은 말은
▲그동안 봉래초의 축구에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 더욱 노력하고 더 좋은 모습으로 최선을 다해 봉래초의 축구가 더 발전 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다. 한송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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