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열린 진주사람 4인전
서울에서 열린 진주사람 4인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1.1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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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표/경남한국화가협회장

작년 초 싱가포르 해외전에 이어 금년 새해 서울 인사동 올 겔러리에서 진주사람 4인전시회를 가진다. 바쁜 일정에서도 또 다시 작품을 발표 함으로써 나를 다시한번 찾아보고자 하는 마음에서다. 친구와 후배이기도 한데 한 전시장에서 작품과 더불어 이렇게 만나보니 감회가 새롭다. 작품 한점 한점 정성을 들여서 발표를 하지만 예술의 대중적 소통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예술가의 사회적 책무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알게 한 전시이기도 하다. 전시회를 하고 나면 마무리를 잘해고 틈나는대로 제작을 해야 하기에 부지런히 연구하지 않으면 안된다. 파묻혀 혼과 열정이 없으면 한장도 그리지 못한는게 예술창작활동이다. 때때로 내면의 창의력에 주력하다보면 과연 이런 그림들을 내가 그리려는 이유가 뭐냐? 화폭에 느낌 감성을 올바르게 담고 있느냐? 그림을 소장하려는 사람들이 이런 그림을 구매해서 오랬동안 감상과 생각의 여유로 작가와 끝없는 교류를 하고 싶을것인가? 생각을 해보면 한점 한점 작품제작이 쉽지 않다. 예술에서 무엇을 바라보고 즐거움을 찾고 있는가? 어떤 그림을 전시 하는가? 열정이 사라지지 않고 끝없는 희열속에 붓을 놀려야 하며 자기만의 공간속에 미의식의 새로움을 발견해서 화폭에 표현해야 할 것이다. 이번 서울 전시회에 오랫만에 많은 지인들이 찾아왔다. 대학을 졸업한지 30여년 지난 동창소식을 아는가 하면 교교동창을 비롯 대학원 은사님을 모시고 오픈을 시작했다. 음대교수 친구가 전시축하 노래를 한곡 불렀는데 음악이 어우러지니 한결 전시장 분위기가 부드럽다. 4명의 그림전은 모두 특색있는 그림인데 서봉원씨는 도심속에서의 나만의 힐링을 찾으려는 현대인들의 갈망을 표현했는데 자연을 사랑하는 산천의 다양한 풍광들, 달빛속에서의 안식, 숲속의 휴식 등 삭막한 도심속에서 우리 인간 마음을 치유를 힐링공간을 통해 찾으려는 욕망을 기하학적 구성으로 표현 한 그림과 오랫동안 수묵작업으로 동양적 심상표현을 주로 작업해 온 오윤환씨의 문기 짙은 강렬한 컨트라스트 효과적 그림위에 사랑을 모티브로 평소에 자주 화폭에 등장해온 꽃과 나비 등을 접목시켜 자연을 닮고자하는 순수한 인간의 마음을 표현한 그림이었는데 분위기를 한 층 업그레이드 기킨 작품이었다. 평소 작품에서 버림과 채움의 철학적 그림을 즐겨 그려온 정호경씨는 맑고 단아한 느낌으로 밝은색을 사용하여 절제된 단순미와 하늘과 땅의 조화된 그림으로 비움의 미의식을 바탕으로 색과 먹의 조화로움을 추구하는 그림을 출품하였고 수묵담채로 자연의 풍광들을 즐겨 그리면서 우리 인간을 살아 숨쉬게 하고 오늘을 낳아 준 대자연의 아름다움인 계곡이나 산중턱에 낀 안개 등에서 자연미를 표현해온 본인의 산수풍경 등 40여점의 작품들이 1월 13일 까지 인사동에서 전시 중에 있다. 모처럼 진주사람 4인전을 서울에서 열어 그림으로 함께 소통해 본 전시회라 마음 뿌듯하기도하고 반가운 전시이기도 하지만 오랫만에 만나보는 친구들의 얼굴을 보니 흘러간 세월이 퍽 무심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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