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국가산업단지 확정에 따른 진주폴리텍의 역할
항공국가산업단지 확정에 따른 진주폴리텍의 역할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1.20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문수/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교학처장

경남 진주·사천시가 지역특화산업인 항공국가산업단지(이하 항공산단)로 확정됐다. 이 사업은 이미 예견되었던 내용으로서 항공산단이 계획대로 조성된다면 5만 8천여 명의 고용창출과 장래 20조 원 이상의 경제유발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항공산업은 자동차부품 수와 핵심기술 측면에서 볼 때 각각 10, 15배 이상으로 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매우 높아서 오랫동안 침체하여 왔던 서부경남이 획기적인 도약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항공산단은 진주시 정촌면과 사천시 용현면 일대에 165만㎡(50만 평) 규모로 개발될 계획이며, 향후 수요에 따라 산단 규모는 단계별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15년 상반기에 항공산단 계획수립 및 타당도 조사를 거쳐 하반기에 항공산단 승인과 함께 실시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한다. 경남도는 앞으로도 입주수요가 추가로 발생할 경우는 항공산단의 규모를 추가로 확대하여 2단계 사업으로 330만㎡(100만 평), 3단계 사업으로 435만㎡(132만 평)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진주·사천 지역은 기존 항공 관련 사업장이 확장되고 부품 생산 신규기업과 관련 기관들의 유치가 늘어나게 될 것이다.

이에 따른 항공분야에 관련된 시설과 시스템 그리고 종사할 기술·기능 인력을 포함한 많은 인력이 필요하게 될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이를 위해서는 항공분야에 필요한 인원의 사전 수요조사와 교육시스템을 준비하여 적기에 필요한 인력을 공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라 생각되며, 그동안 항공분야의 기술·기능 인력을 제공해 온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의 역할에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는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이며, 국가기간산업 및 신성장 동력산업분야의 기술인을 양성하는 국책 특수대학으로 1978년부터 현재까지 약 4만 7천여 명의 기술·기능 인력을 배출하여 국가산업발전에 지대한 기여를 하여 왔다.

특히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는 최근 진주·사천지역의 항공기부품업체의 호황에 따른 기능·기술 인력 요구로 항공기기체제작 에 필요한 인원 500여 명을 이미 맞춤식 교육을 통해 기업체에 취직시켜 생산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계속되는 항공분야 업체 요구를 확대하고자 일반계 고교 위탁생들을 대상으로 맞춤식 교육을 실시하여 2014학년부터 시범적으로 실시한 14명의 학생 전원이 교육과정을 성공적으로 이수하고 항공업체에 수료 전에 이미 취업이 되어 항공기 부품생산에 기여하고 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2015학년부터는 항공기부품 제작업체에 필요한 인력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하고자 야심 찬 계획을 가지고 발 빠르게 벌써 시행단계에 들어갔다. 먼저 항공기 부품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을 수요조사 하였고, 기업과 캠퍼스가 동시에 현장에 필요한 인력을 공동으로 양성하고자 기업체와의 협약체결로 일반계고교 위탁생 30명을 특별과정으로 모집하였다. 전형과정에서부터 기업의 인사 관계자들이 참여하여 우수한 학생들을 면접하여 선발하였고, 연중 수업과정에 기업체의 현장전문가가 참여하여 현장성이 높은 교육을 실시하여 일정한 수준이 되면 바로 기업체로 취업하게 될 것이다.

또한, 일반과정으로도 일반계고교 위탁생을 추가로 33명을 선발하여 학과별로 전공을 습득하고 항공분야에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기업체와 별도의 협의를 통해 맞춤식 교육을 실시하여 전원 항공기 부품업체에 취업시킬 계획이다.

항공산단이 조성이 되면 진주캠퍼스는 채용예정자과정이나 일반계고교생의 맞춤교육만으로는 항공기부품제작업체의 구인을 충족할 수 없게 된다. 그동안 국가기간산업의 필요한 기술·기능 인력을 양성하여 서부경남은 물론 전국각지의 기업에 취업을 시켜 산업발전에 이바지하여 온 분야는 당연하지만, 앞으로는 우리지역의 특화된 사업에 필요한 기술·기능 인력을 집중적으로 추가 양성해야만 할 것이다.

따라서 진주캠퍼스는 조만간 항공산단 조성에 따른 실무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항공산업에 필요한 인력양성을 위한 대책기구를 통하여 교육시설과 학과개편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 걸쳐 의견수렴과 함께 추진계획을 수립하여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시설과 장비, 전문인력 등 추가적인 지원이 있어야 가능하며, 순차적으로 행정적 지원과 예산확보가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지자체와의 소속의 상부기관들로부터의 협조 및 충분한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

진주캠퍼스는 우리 지역의 기업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기술·기능인력 양성의 공급과 미취업 청년들에게 평생직장을 가질 수 있도록 더욱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특히 고학력자들로서 취업이 어려운 청년들에게는‘학력+기술’로 명품취업을 홍보하여 능력사회에 걸 맞는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누구라도 기술을 배워서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이라면 진주캠퍼스를 잘 활용하여 평생직업을 갖기 바란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기술을 배우겠다는 용기만 있으면 가능하다고 본다. 진주캠퍼스를 졸업하고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의 사례를 거울삼아 용기 있는 시도가 필요하다. 또한, 진주캠퍼스는 교육에 대한 교육비 등 전혀 본인 부담이 없고 오히려 정부기간산업기술 장려 차원에서 수당까지 지급하고 있다. 직업이 없는 청년들은 입학을 통하여 인생의 터닝 포인트(Turning point)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