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놓치고 싶지 않는 나의 꿈! 나의 인생! - (51)
다시는 놓치고 싶지 않는 나의 꿈! 나의 인생! - (51)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1.2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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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부/시인·수필가

인류가 당면한 현실과 미래를 여는 학문(學問)이란!


학문, 배우고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란 말은 이제는 현 시대와 동떨어진 격언이 되고만 느낌이 듭니다. 학문이란 사회를 떠난 상아탑(象牙塔)에 틀어박혀 있는 것만으로는 진정으로 살아있는 학문이 아니다. 이 시대를 개척해 가는 학문의 구축은 있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고매한 철학이라고 해도 그것이 사람들의 현실의 생활에 뿌리박을 구체적인 변혁의 이론과 실천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무(無)와 같다. 일부 지식층만의 유아독존적인 학문은 이젠 시대착오적인 오만일 뿐이다. 현 시대는 모든 철학, 종교, 사상이라고 해도 단순히 관념과 배움으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 현실과 미래에 적합하게 대처할 가치를 어떻게 창조할 수 있는가가 가장 혁심적인 과제로 되어야 한다.

오늘날 학문은 인간성이 배제된 사막 위를 걸으며 고행을 하는 여행객이 돌파구를 찾듯이 삭막하다. 일체를 과학적으로 분석하려고하여 가장 소중한 인간성을 잊어버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구상의 인간이란 사상에 의해 이념을 형성하고 이상을 설정하고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존재이다. 그런 가운데 인간의 존귀함도 생성되고 고차원적으로 안착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현실은 어떤 상태인가 라는 분석과 진위파악이 중요하다. 지금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가 라는 정확한 행동지침을 삼기 위해서 곡 필요한 과정이다. 인간의 근본 욕구인 이상 추구를 기본으로 한 현실성을 중요시 해가는 양면을 포함해 중도(中道)의 발상이 올바른 사고방식라고 생각을 한다.

대단히 전문화 된 분야일지라도 연구자가 자기 연구과제나 그 결과물을 학생이나 일반 서민에게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고 혹은 교육할 수 있도록 능력을 갖게 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그 연구가 인간적인 안목으로 현실에 스며들 수 있고 연구의 새로운 학문성의 효용성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과정이 이 사회에 숨겨진 위험으로부터 사고를 예방하고 또 잘못된 폭주를 저지하는 브레이크 역할을 하여 올바른 궤도에 진입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시시각각 숨차게 변화하는 세상이다. 현실을 무시한 큰 업적의 이론을 확보한 학자라도 많이 배우고 잘 아는 척만 하는 교만에 흐르기 쉽다. 물론 원전(原典)을 깊이 있게 연구하고 넓은 차원에서 검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속에 있는 근본정신이 무엇을 위함인가를 찾아 현실과 미래에 닥쳐오는 과제에 당면해 시행착오를 최소화 하는 학문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정신적 바탕 위에서 모든 학문과 사상을 배우고 알리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학문을 올바르게 실천하는 길이 될 것이다.

현대의 학문을 서민대중에게 쉽게 납득시키기 위해서는 전문화에서 일반화로, 분화(分化)에서 총합화(總合化)로 학문을 바꿀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서민대중에서 동떨어진 고차원을 중요시 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서민들이 긴밀하게 접할 수 있게 하고, 나아가서는 서민대중이 다시 대중들에게 지도성을 발휘하게끔 하는 효율성이 있어야 한다. 지도성이라고 하면 어패가 있을지 모르지만 말하자면 인간생활에 유용성을 공유해 가는 것을 중요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문이 인간을 위해서 존재한다는 자명한 이치를 망각하고 있는 근본 원인은 오늘날 사회에 있어서 본래 인간으로부터 출발한 그 학문의 기초를 충분히 배우지 않고 다만 최고의 성과만을 쫓는 것이 문제의 원인이다. 일체의 원점이 되어야 할 학문의 자세와 기초가 되어야 할 원점인 인간관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로 앞으로만 가속도를 낸다면 사상누각에 지나지 않게 된다. 어떠한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굳이 인간주의를 잊고자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 인간의 전체상에서 포착할 수 있는 척도가 없기 때문에 어느 사이엔가 자기 전문분야의 방법을 가지고 인간을 평가하고 지도하는데 오늘날의 비극의 발단이 생긴 것이다. 정치와 경제와 과학이란 학문을 일으킨 모태는 우리 인간이다. 인간을 위한 배움이 오늘날만큼 강하게 요청되는 시대는 없다고 할 수 있다.

나는 학문의 종합화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자기의 전문분야를 더욱 심화시키는 동시에 동서고금이 남긴 인류의 유산에 겸허한 자세로 임하여 선철(先哲)의 눈부실 만큼의 직관지(直觀智)로 배울 것을 바라마지 않는다. 그리고 현대적 이성과 고래로부터의 직관적 영지가 서로 도와서 우주와 생명의 전체적 진리를 부상시키는 학문체계의 건설의 망치소리가 울릴 날을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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