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타고 인천국제공항으로
KTX 타고 인천국제공항으로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1.2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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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채은/한국철도공사 부산경남본부 진주관리역 대리

진주역에서도 아침 6시 12분에 인천국제공항으로 KTX 열차가 출발한다. KTX인천국제공항역이 개통한지도 어느듯 6개월이 되었다.

지방에서 올라가는 사람들은 대게 서울역에서 내려 공항철도로 환승하거나 공항버스 등을 이용해 이동하는 것이 보통인데, KTX인천국제공항역의 개통으로 KTX를 타고 한번에 공항까지 가는 길이 열린 것이다. 전국 KTX 역에서 KTX를 이용하면 인천국제공항까지 갈아타는 불편 없이 한번에 갈 수 있다.

 경부선은 매일 12회, 호남선은 4회, 전라선과 경전선은 각각 2회씩 하루 총20회 운행한다. KTX와 공항철도 역사로 쓰이는 교통센터는 공항 여객터미널과 비슷한 디자인의 건물로 축구장 30개 면적의 규모를 자랑한다. 극장, 음식점과 카페, 스케이트장, 기념품점, 바깥의 야생초화원 등 즐길거리가 많다.

이번 KTX의 인천공항 직결로 인해 지방에서도 도로교통에 관계없이 인천공항-지방을 좀 더 편하게 오갈 수 있게 되었고,

인천공항을 오가는 KTX는 전부 검암역에 정차하기 때문에, 인천에서도 편하게 KTX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KTX를 타고 공항에 가면 내리는 곳이 교통센터다. KTX가 다니는 역에서는 무거운 짐을 들고 낑낑대며 갈아탈 필요 없이 공항까지 한번에 간다는 의미다. 교통센터와 공항 여객터미널이 멀리 떨어진 것도 아니다. 무빙워크와 에스컬레이터 서너 번 만에 출국장에 도착한다. 교통센터는 KTX를 비롯하여 공항열차, 자기부상열차의 역사로 지난 2007년 완공했다. 이로써 공항버스 외에도 빠르고 정확한 철도로 공항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교통센터로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아이스링크처럼 생긴 곳은 놀랍게도 진짜 스케이트장이다. 무료 입장이지만 스케이트는 빌려야 한다. 바닥이 얼음이 아닌 특수 소재의 플라스틱이라 일반 스케이트는 가져와도 탈 수 없다. 그 옆 출입구로 나가면 사람이 거의 없는 야생초화원이 펼쳐진다. 계절마다 색을 달리해 다양한 꽃이 만발하는데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아 극성수기인 여름휴가철에도 이곳만은 조용하다.

지하 1층부터 4층까지 여객터미널의 연면적은 축구장 60개 규모의 50만 제곱미터이며, 전체 부지는 5600만 제곱미터에 이른다. 참고로 김포공항 면적이 731만 제곱미터인데, 김포공항을 대체할 신공항을 건설하기로 한 것이 1989년이었으니 가히 놀라운 결정이 아닐 수 없다.

공항의 1층은 입국장으로 기다림과 반가움이라는 단어의 정의를, 3층은 출국장으로 아쉬움과 기대감이라는 단어의 정의를 사람들의 얼굴에서 목격할 수 있다. 그 사이 2층에는 항공사 사무실과 우체국, 비즈니스 라운지 등의 시설이 자리 잡고 있다. 출국 목적이 아니라 단순히 구경 삼아 공항에 왔다 해도 비행기를 가까이에서 볼 기회가 있다. 중앙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4층에 가면 커다란 창을 통해 비행기가 코앞에 나타난다.
인천국제공항은 세계에서도 인정하는 ‘문화 공항’이다. 1층부터 3층까지 중앙의 뻥 뚫린 공간 ‘밀레니엄홀’에서는 날마다 서너 번씩 수준 높은 공연 무대가 펼쳐진다.


여행은 세 번 한다고 한다. 준비하면서, 여행지에 가서, 다녀온 뒤 추억으로, 꼭 비행기를타지 않더라도 괜찮다.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인천국제공항으로 KTX를 타고 여행을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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