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늘 민족
우리는 하늘 민족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1.2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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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경남국학원 이사

사람은 생각을 한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나는 죽으면 어디로 가는가, 등이다. 개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 개가 나는 누구인가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개의 탈을 쓴 사람이다.

문득 우리의 삶의 과정에서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이 있다. 이대로 살아도 좋은가, 이 길이 정말 옳은 길인가, 그렇게 스스로에게 따져 물을 때 자신감 있는 이들은 과연 몇이나 될까,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하는 사람인지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그렇지 않는 사람과 행복의 가치와 완성도가 다를 수밖에 없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것은 바람직스런 일이다. 사람들은 이제 어떤 사람이 단순히 많이 안다거나 많이 가졌다거나 직책이 높다고 해서 대놓고 존경을 하지 않는다. 어떤 삶의 철학을 가지고 자기 정체성을 분명히 하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래서 자기의 진정한 모습, 즉 정체성이 중요한 것이다.
나라도 그러하다.정체성이 희미하면 그 사람은 다른 사람의 의도대로 살게 된다. 그것은 국가 간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조선500년은 한마디로 정체성의 상실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선의 국시, 즉 국정지표는 숭유억불, 사대교린, 농본정책이다. 농, 공이 조화와 균형을 맞추었다면 그래서 공업과 국방에 힘을 모았다면 인구의 반을 잃은 임진란은 일어나지 않았을테고, 유교와 불교가 서로 사이좋게 공존했더라면 남과의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 존중하는 민주적 문화를 일찌감치 구가했을 터이고, 그런 바탕 위에서 크고 강한 명나라라고 해서 무조건 머리를 조아리는 줏대 없는 나라는 되지 않았을 것이다. 조선500년은 그렇게 우리가 줏대없이 살았으며, 위정자들은 자리다툼에 바빴고 백성들은 가난하게 지내던 끝에 결국 나라를 왜에게 내어준 것이다.
21세기를 사는 지금은 어떠한가? 준엄한 눈으로 우리 스스로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역사는 만들지 않으면 되풀이 된다는 말을 상기해야 한다.그렇다면 우리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우리가 하늘민족 즉 천손이라는 명제다. 이 지구상에는 천손민족이 있고 지손민족이 있다. 천손 민족은 한마디로 하늘, 땅, 사람이 다 하나라는 인식하에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는 수준 높은 문화민족이다. 상대에게 갑질하지 않는 민족이며 매사에 정성을 다하는 민족이다. 이스라엘 민족은 알다시피 선민이다. 천손족 중에서 선택받은 민족이라는 뜻이다. 그들은 이 선민사상을 가지고 랍비들은 통한 교육으로 2000년 만에 나라를 다시 세우고 지금은 세계 최강 미국을 핸들링 하는 나라가 될 수 있었다.
우리는 원튼 원치않던 머지않아 미국, 중국을 넘어 철학과 사상 면에서 세계 리더국의 명예를 가지고 이스라엘과 경쟁을 하는 시대로 갈 것이다. 우리가 거쳐 가는 지금의 이 험로를 잘 넘어가면 명실상부한 한민족의 시대와 지구경영의 위대한 마당이 우리 손에 의해서 펼쳐질 것이다. 반면에 지손 족이 있다. 마치 노예처럼 사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강한 나라에 빌붙고 몇몇 정치인만 배불리는 민족이다. 지구상의 수많은 민족 중에 지손 족들은 자기민족들끼리 싸움을 하다 지리멸렬 그렇게 사그라져갔다. 지구촌 곳곳에는 아직도 지손족들이 있다. 과거 고구려와 수. 당의 한판 승부는 알고 보면 천손, 천자라는 패권을 두고 수백만이 동원된 동아시아 대전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듯 이 자존감의 대명사, 나라의 줏대를 세우는 일은 국체 국통, 국맥과 국혼을 이어가는 근간이다.
그렇다면 천손민족의 특징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창조성이다. 우주는 지금도 진화하고 창조된다. 창조란 진화가 급속이 되는 것이고 진화는 창조가 천천히 일어나는 것이다. 부존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반드시 가져야 할 덕목이다. 둘째는 조화와 화합이다. 현실적으로는 소통과 공감이다. 우리는 과거 2000년 동안 이 덕목을 놓쳤기에 그렇게 많은 수난을 당하였다. 셋째는 자제율이다. 즉 법 이전에 양심을 가지고 바른 인성을 나타내며 사는 민족이다. 이 천손민족의 사유체계는 일찍이 4300여년전부터 국조단군의 단군칙어에서도 전해지고 있다. 우리가 천손민족임을 알고 행동하는 일. 그것이 바로 정체성의 회복이며 국가발전의 요체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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