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명소로 각광받는 남해유배문학관(3)
관광명소로 각광받는 남해유배문학관(3)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10.06 19: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대우/전 남해문화원장
남해유배문학실은 외딴 섬 남해로 유배 온 유배객들이 유배라는 절망적인 삶 속에서 남긴 유배문학이라는 불후의 문학작품과 문학 혼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자암김구·서포 김만중을 비롯한 이이명.남구만·류의양·김용의 생애와 이들 6명이 남긴 대표 유배객을 소개하는 공간과 서포만필, 사씨남정기 등 주요 문학작품, 유배객에 대한 자료를 검색할 수 있는 정보검색 코너, 남해유배문학이 국문학에 끼친 영향을 소개하는 영상물 등 유배문학관의 테마를 장식하는 공간으로 되어 있다.

또 모든 부귀영화가 한낱 꿈이라는 “구운몽” 애니메이션 동영상을 통해 숙종을 회개시켜 나라를 바로 잡고자 했던 충(忠)어머니 해평 윤씨를 향한 효(孝)의 마음이 유배문학으로 승화되었음을 느낄 수 있다.

유배문학실은 전 세계 유배의 역사와 문학에 대하여 전반적인 내용을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배객의 간절한 마음이 배어 있는 사친시(思親詩)를 비롯한 7편의 주옥같은 시를 자연의 소리와 함께 감상할 수 있고, 조형물을 통해 조선시대 형벌을 설명하는 공간,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유럽의 대표유배지와 유배객에 대한 소개, 유배객이 남긴 문학을 소개하는 패널과 잔잔한 배경음악과 함께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유배객과 유배문학 등으로 되어 있다.

아름다운 공원으로 조성한 야외에는 유배문학비, 유배객이 살았던 초옥, 십장생 조형물, 사씨남정기 이야기를 설명하는 패널, 남해의 바다를 형상화한 수변공원, 삼자동산과 은행나무길, 산책로 등 과거와 미래를 이어주는 오감의 공간으로 되어 있다.

한편 정현태 군수는 “남해 유배문학에는 200여 명의 유배객들의 사연들이 있기 때문에 주옥같은 문학 작품과 함께 삶의 스토리를 국민들에게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전국에 흩어져 있는 유배문학 사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유배문학을 재조명하는 연구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또, “문학과 예술이 꽃피는 신화전별곡시대(新花田別曲時代)를 열어가겠다”고 말하고 서포 선생의 국문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처음으로 서포·김만중 문학상을 전국 최고의 문학상으로 만들기 위해 개관때부터 올해 제2회에 걸쳐 작품 공모전을 벌여 1억 원의 시상금으로 문학상을 제정한 바도 있으며 또한 년 차적으로 15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서 세계 최초로 ‘노도문학의 섬’ 사업을 추진해 서포 김만중 선생의 유배지였던 노도를 가장 생태적이면서도 가장 문학적인 공간으로 만들어 세계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문학의 섬’이 되도록 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남해유배문학관은 국내 최대 문학관으로 유배문학을 연구하고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향토역사실과 유배문학실, 유배체험실, 남해유배문학실 등을 갖춰 유배라는 절망적인 삶 속에서 유배문학이라는 예술로 다시 태어나게 한 남해섬 유배객들의 삶을 체험할 수 있어 새로운 역사교육장과 관광지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외딴섬, 남해로 유배 온 유배객들이 남긴 유배라는 절망 속에서 불후의 문학작품과 간절한 문학의 혼을 만나는 곳이며 전 세계 유배의 역사와 문학에 대하여 전반적인 내용을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로 건립된 남해유배문학관에는 세월 속에 잊혀져가는 수많은 유배객들을 기리는 문학의 산실이자 “절망 속에 핀 꽃”, 남해 유배문학의 산실이기도 하다.

때문에 남해유배문학관은 지난 8월 17일 남해유배문학관에서 한·중·일 세 나라 학자 5명이 발표하는 ‘동아시아 유배문학의 다양한 시각’이라는 주제로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으며 남해군을 유배문학의 성지로 인식시키기 위한 바탕을 마련하고 국제적인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