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놓치고 싶지 않는 나의 꿈! 나의 인생! - (53)
다시는 놓치고 싶지 않는 나의 꿈! 나의 인생! - (53)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2.0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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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부/시인·수필가


 
가슴에 스미는  봄소식
 
  
단 걸음 속 옷 겉 옷
한 벌 걸치지 않고
수줍은 붉은 미소
머금고 달려온 당신
어인 님 찾아 온
청아한 화신이련가
 
이네 가슴 아직도 
매서운 동지이온데
뒷마당 외진 곳
화들짝 핀 홍매화
꽁꽁 언 황량한 영혼
사르르 녹이는 희소식이로다
 
새봄 향기 오롯이 머금고
백설 속 홍매화 향 진솔함
때 이른 어여쁜 꽃봉오리
매서운 세속에 찌든 생명
달래려 떨고 있는 자태
참 사랑 온정이 아니더냐. 
 
가정의 여왕 어머니의 모성애!
 
어머니의 애정은 무상(無償)의 행위일 때 가장 숭고하고 찬란하게 빛난다. 조금이라도 타산적이고 어머니의 명예욕이이나 의존심(依存心)이 작용했을 때는 모성을 스스로 더럽히는 지름길이다. 그것은 자식에게 민감하게 반영되지 않을 수 없다. 소침하고 비뚤어진 자식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은 필연적인 것이다.
 
애정이 넘치는 부모의 모습은 생애 깊이 자식의 마음에 새겨져서 가령 악의 유혹에 걸리거나 또는 자신의 약함에 지게 되었을 때 반드시 마음의 지주로 되어 올바른 길로 이끄는 등불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자식을 키운다는 것은 어머니로서 최고의 기쁨이고 행복한 일이 아니겠는가. 어느 세계, 어느 국토에 있어서도 어머니가 자식을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 자식이 어머니를 그리는 모습만큼 존귀하고 아름다운 것은 없다. 평화의 세계에서는 물론이고 전쟁이 끊임없는 국토에서 조차 어머니와 자식의 모습은 사람들에게 최고의 감동을 주는 것이다.
 
전쟁이 가장 비참한 이유 중 하나는 모친에게 있어서 이 모성애의 대상을 잃는 슬픔이다. 몇 만의 병사들이 전쟁에 승리하고 개선(凱旋)한다 해도 그 중에 내 자식이 없다면 그 모친은 전쟁을 저주할 것이다. 어머니라는 존재가 무엇인가 하고 생각할 때 한 가정에 있어서 태양이며 대지라고 생각한다. 인류를 위한 인간의 생명을 키우는 힘이 이 만큼 위대하고 존귀한 것은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바로 어머니야 말로 가정의 중핵(中核)이며, 주역이고 참다운 여왕인 것인 것이다.
 
자식은 성장기에 있어서 특히 사내아이에게 있어서는 어머니와 자식의 유대를 무거운 쇠사슬로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 유대로부터의 탈출을 원하는 시기가 사춘기가 아닐까 싶다. 유대를 강하게 할수록 탈출하려는 몸부림도 심한 것이지만 헛된 노력으로 끝나는 것이 상례인 것이다. 인간이 한사람의 인간이이기 이전에 한사람의 자식이었다는 사실을 말살하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즉 탯줄의 이미지(心象심상)는 어머니와 자식 사이에 평생토록 떨어질 수 없는 연결고리였기에 이심전심으로 통하는 것이 이 세상의 진실이 되리라고 본다.
 
지극히 이상적인 가정에서 비행(非行)청소년이 흔히 자주 배출된다. 역경 속에서 훌륭한 인물이 성장한다는 사실은 어머니와 자식관계에 있어서의 질적(質的)문제를 대변하고 있지 않는가 싶다. 그러면 질이란 무엇인가 하면 탁해지지 않은 영롱한 모성애인 것이다. 솔직하고 자연스런 모성애이기도 하다. 그것은 자애(慈愛)의 대하(大河)라고 해도 좋을지 모른다. 남성에게 없는 여성의 최대 특권은 모성애이다. 모성애가 없는 여성이 없듯이 그것을 바라지 않는 자식도 없다. 자식이 제구실을 할 수 있는 인간으로 성장하는 최대의 토양은 어머니의 마음이고 모성애의 위대한 위력이란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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