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굴 경매가 생산자 최소가격에 못 미쳐
통영시에 소재한 업종별수협인 굴수하식수산업협동조합(이하 굴수협)은 최근 생굴값 시세가 하락함에 따라 오는 14일 위판장 휴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굴수협은 지난 10일(11일은 위판장 휴장) 생굴 경매에서 10㎏들이 박스당 생굴값이 평균 6만4000원에 불과, 생산자 최소가격에 못미친다는 판단에 따라 오는 토요일 위판장 휴장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굴수협은 오는 토요일이 설 대목임을 감안, 12일 오전 중으로 중매인협회와 협의를 거쳐 위판장 휴장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굴수협 관계자는 “굴 박신(껍질제거) 작업에 워낙 많은 인건비(1박스당 3~4만원 정도)가 소요되고 남해안 일대의 생굴 비만율이 낮아 경매가가 최소수준(1박스당 6만6000원 이상) 이하로 떨어질 경우 위판장 휴장 등 물량조절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그동안의 위판장의 잦은 휴장과 설 대목을 앞둔 14일 휴장 방침에 중매인들이 반발, 생굴 경매에 참여하지 않아 3시간 30분동안 경매가 중단되기도 했다.
대화에 나선 굴수협 최정복 조합장은 “10일 생굴 값이 ㎏당 6500원 이상이면 토요일(14일)에 위판장 문을 열겠다”고 했고, 중매인들은 조합장의 답변을 듣고 가까스로 경매에 참여했었다.
그러나 이날 굴수협 위판장 경매는 생굴 1만1974박스(1박스 10㎏)가 위판돼 최고가 7만6000원, 최하가 5만7000원, 평균 가격은 6만4000원이었다.
결론적으로 이날 가격은 최 조합장이 제시한 가격에 미치지 못했다. 통영/백삼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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