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지금 행복합니까?
당신은 지금 행복합니까?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2.2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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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권/자동화시스템과 교수

 
우리는 하루하루 바쁜 생활 속에서 나이만 먹어가는 것을 느끼곤 한다. 직장인은 매일 비슷한 업무와 지루한 씨름을 하고 주부는 매일 똑같은 가사 일에 지겨워하면서 하루라는 짧고도 긴 시간 속을 매일 매일 스쳐 지나가고 있다.
실제로 우리의 생활은 과거 어느 때보다 더 편리하고 풍유롭고 다채로워졌지만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당신은 지금 행복합니까?”라는 질문에 “예, 저는 지금 행복합니다.”라고 대답할 수 있는 분들은 그렇게 많은 것 같지 않다.

고도의 경제 성장과 더불어 세상은 더욱 복잡해지고 해야 할 것들도 많아지고 그로 인해 책임과 근심 걱정은 점차 커져만 가고 있다.
10대는 대학을 진학하기 위해서 방과 후 저녁 늦게 까지 영어, 수학, 논설 등등의 학원을 돌아다니면서 노초가 되어 집에 들어오고 있다. 20대는 직장을 구하기 위해서 대학 수업시간외에는 토익, 토플 학원을 다니거나 밤늦게 까지 도서관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30대는 진급 및 더 높은 연봉을 위해서 야근은 기본이고 주말에 까지 일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OECD 가입국 중 우리나라가 주당 노동 시간이 가장 많은 것도 이 때문인 것 같다.

그러나 10대가 막상 대학에 합격을 하면 잠시 합격 통지서를 받을 때 그 순간만 행복감을 느끼지 그 행복은 그다지 오래가지 못하고 바로 20대의 근심 걱정에 빠진다. 20대도 막상 원하는 회사에 들어가더라도 잠시 회사에서 보내온 합격 통지서를 받을 때 그 순간만 행복감을 느끼지 그 행복 또한 오래가지 못하고 바로 30대 근심 걱정에 빠진다.

30대는 승진과 높은 연봉을 위해 열심히 모든 정열을 바쳐 일하지만 사원 대리에서 과장으로 진급을 하더라도 명암이 바뀌고 월급이 좀 오르면 잠시 행복해 진다. 그러나 다시 과장의 직함에 익숙해지고 좀 더 오른 월급에 익숙해져서 씀씀이가 좀 더 커질 뿐 역시나 행복은 그다지 오래가지 못한다. 회사에서 직급과 연봉이 높아질수록 더 강도 높은 직무와 책임이 따라오고 스트레스 지수는 신입사원 때 보다 훨씬 높아지는 것을 느낀다.

이렇게 인간은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힘들어하다가 그 목표가 달성하면 잠시 행복함을 느끼고 다시 더 큰 목표를 세우고 근심 걱정을 하며 힘들어 한다.
인간이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잘못 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대학, 직장, 연봉과 같이 물질을 목표로 삼았기에 인간의 끝없는 욕심이 자신을 힘들게 만드는 것입니다. 물질은 아무리 많이 채워도 인간은 금방 그 물질의 양에 익숙해지기 때문에 물질을 목표로 삶으면 행복의 순간은 짧고 고통의 순간은 길게 되는 법이다.

많은 사람이 돈을 많이 벌면 곧 행복할 거라는 착각에 빠져 돈을 위해서라면 근심 걱정 고통을 이겨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고가의 외제차를 몰고 다니고 비싸고 넓은 집에서 사는 사람이 저가의 국산차를 몰고 다니고 싸고 좁은 집에서 사는 사람보다 행복할 거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제는 목표를 대학이나, 직장이나, 연봉이 아니 행복 그 자체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 물질은 인간이 입고 먹고 자고 다니고 하는 기본 생활을 영위하는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보통 사람들은 평생 자기가 벌어온 돈을 절반도 못쓰고 죽는다고 한다. 돈을 목표로 삶으면 세상 절반의 돈을 다 가진다 하더라도 그 목표는 채워지지가 않는다.

오늘 이 순간 당신의 마음이 진심으로 당신의 삶의 목표가 물질(돈)에서 행복으로 바뀐다면 당신은 행복할 준비가 다 되었고 이미 행복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이 행복을 목표로 삶았다면 어떻게 돈을 더 많이 벌어야겠다고 고민하지 말고 행복을 위해 돈을 어떻게 써야 되는지 고민하십시오.
이제부터 행복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할 때 가장 기뻐하고 행복해 하는지 자기 자신을 잘 발견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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