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유형 6가지
사랑의 유형 6가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3.02 17: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경익/전)경남과학기술대학교 토목공학과 겸임교수

심리학에 의하면 사랑은 크게 6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첫째 낭만적 사랑 : 에로스(eros)식 사랑을 하는 이들은 주로 신체적 매력에서 상대방에게 사랑을 느낀다. 자신의 이상에 부합한 상대를 만나면 첫눈에 반해버리는 경우가 많고 상대방이 자신에게만 몰두해주길 바란다. 하지만 소유하려는 욕심은 없다. 경쟁자의 존재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둘째 게임식 사랑 : 루두스(ludus)식 유형은 사랑을 재미로 생각한다. 이들은 언제든지 상대방을 떠날 준비가 되어 있다. 따라서 상대에게 매우 허용적이며 한 사람에게만 몰입하지 않아 동시에 여러 사람을 사랑하기도 한다. 이들은 쉽고 신속하게 애정행위를 하며 자신이 깊이 빠져드는 것을 원치 않는다. 사랑은 그저 쾌락의 한 가지 방식으로만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셋째 우정을 토대로 한 사랑 : 스토르게(storge)식 유형은 사랑 그 자체가 인생의 목표가 아니라, 우정과 가정이라는 보다 큰 목표를 갖고 있다. 이들은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과 비슷한 흥미를 갖고 동일한 활동을 즐기길 원한다. 따라서 이들의 애정은 상대방에 대한 존경심과 배려에서 생겨난다. 자신들의 관계가 위협받고 있다는 의심 없이 오랜 시간 이별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넷째 소유적이고 의존적인 사랑 : 마니아(mania)식 유형은 극도의 질투심을 보여준다. 또한 의존성이 깊다. 이들은 사랑의 기쁨에서 슬픔으로 변하는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사랑받는 것에 대한 반복적인 확인을 요구한다. 강박적이고 소유욕이 강한 이들은 상대방을 전혀 고려하지 않으며 오로지 자신이 사랑받고 있음을 확인하는 데 집착한다. 따라서 대부분의 관계에 만족하지 못하며 상대에게 더 많은 애정과 헌신을 요구할 뿐이다.

다섯째 논리적 사랑 : 프래그마(pragma)식 유형은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들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훌륭한 부모가 될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상대방의 직업 및 전망을 평가한다. 마치 쇼핑목록을 작성하듯 상대방의 자질을 의식적으로 작성하고 계산한다. 다분히 현실적이고 비낭만적인 이들의 사랑은 계획에 지나지 않는다.

여섯째 모든 것을 주는 이타적인 사랑 : 아가페(agape)적인 유형은 이기심이 없고 자비로우며 간디, 부처, 예수 등이 설교한 방식으로 상대를 사랑하는 것이다. 이는 헌신적이며 타인 중심적이고, 자기상실적인 사랑의 모습을 띈다. 이 유형의 사람들은 상호성을 기대하지 않으며 사랑을 의무로 여긴다. 이들에게 사랑이란 감성이 아닌 의지의 표현이다.

사람들은 왜 결혼을 하는 것일까? 다양한 결혼이 안정감을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결혼을 통해 우리는 많은 욕구를 채울 수 있다. 혼자 있지 않아도 된다는 사회적 욕구와 성적 욕구, 그리고 안전한 삶을 살고 있다는 정서적 욕구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 들어 많은 사람들이 진실로 원해서가 아닌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결혼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결혼은 자신에게 없는 것을 무조건 보충하기 위해 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상대로부터 무언가를 얻었다면 나 역시 그에 해당하는 무언가로 상대를 채워줄 수 있어야 하는 것이 결혼의 법칙이다. 결혼은 어느 한 쪽이 다른 쪽의 기대와 요구를 일방적으로 채워주는 관계가 아니다. 사랑과 헌신으로 서로를 키워나가는 것이 진정한 결혼의 목적이 되어야 한다. 만일 자신이 그 관계를 스스로 다스릴 용기가 없다면, 나와 상대의 관계를 되돌아보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분명한 것은 결혼생활을 유지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상적인 결혼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노력이 필요하다. 충돌이 없는 결혼생활, 성공적인 결혼생활은 선물이 아니라 성취이기 때문이다.

결혼의 시즌이 되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결혼하는 편이 좋은가, 아니면 하지 않는 편이 좋은가를 묻는다면 나는 어느 편이나 후회할 것이라고 대답하겠다.’고 했으며, 17세기 영국의 성직자이자 작가인 토머스 풀러는 ‘결혼 전에는 눈을 크게 뜨고 보라. 그러나 결혼 후에는 한 쪽 눈을 감고 보라.’고 했고, 19세기 영국의 소설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은 ‘결혼은 30%의 사랑과 70%의 용서다.’라고 했다.

일생을 같이 해야 할 반려자(伴侶者)를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의미에서 음미해 보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