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천시-해안선 따라 솟은 산 남해안 조망이 일품
(3)사천시-해안선 따라 솟은 산 남해안 조망이 일품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6.0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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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사천

▲ 남녘 해안가에 자리 잡은 와룡산은 높이에 비해 산세가 웅장하다.
사천은 진주만에서 내륙으로 깊숙이 들어간 사천만의 양안에 걸쳐 있다. 시역의 중앙부는 좁고 긴 사천만이 내륙 깊숙이 만입해 지역을 동부와 서부로 크게 나누고 있다.
서부지역은 소백산맥의 지맥이 뻗어 평탄한 편은 아니나 표고 100∼200m의 기복이 낮은 구릉지가 대부분이다. 그 줄기가 남쪽으로 차츰 낮아져 그 끝은 광포만과 사천만 등의 바다에 닿는다.
동부지역은 사천만 만구지역의 평야부와 사천에서 구 삼천포 해안 가까이 약 12㎞의 폭이 매우 좁은 해안 저지대가 전개되고 있으며, 동쪽은 고성쪽으로 동서 방향의 병영산맥이 연이어 있다.
사천에는 와룡산(799m), 흥무산(455m), 이명산(570m), 봉대산(409m) 등이 있다. 이 밖에도 구룡산(298m), 남산, 성황당산, 봉명산, 무선산 등이 있다.


#청룡과 백룡이 다투면서 형성된 와룡산(799m)

한려해상국립공원 중심부에 있는 사천의 상징인 와룡산은 해발 798m로 청룡과 백룡이 하나의 머리를 두고 다투면서 형성됐다는 설에서 유래한다.
남녘 해안가에 자리 잡은 이 산은 높이에 비해 산세가 웅장하다. 전형적인 육산이면서도 주능선을 따라 곳곳에 솟구친 바위들이 산의 기세를 한층 높여주고, 산 아래로 남해가 펼쳐지면서 조망의 즐거움을 안겨준다.
암릉으로 이루어진 새섬바위와 상사바위, 기차바위 등의 빼어난 암벽과 부드러운 억새 능선길, 시원한 소나무 숲길을 품고 있어 여름 산행지로 적격이다.
정상인 민재봉을 비롯한 새섬바위에서 바라보는 다도해의 크고 작은 섬들과 푸른바다 조망이 일품이다.
와룡산은 높고 낮은 봉우리가 아흔아홉 개로 형성되어 구구연화봉이라 전해지고 있으며 기암괴석과 한려수도가 한눈에 들어오는 절경이 일품이다.
와룡산 등로는 사천뿐 아니라 진주 마산 등지에서도 가까워 여러 가닥 나 있을 법하지만, 산세가 워낙 가파르다 보니 비슷한 여건의 유명 산에 비해 가닥이 그리 많지 않다.
산세가 수려하고 기묘하다 보니 절집 또한 많은 산으로 전하고 있다. 지금은 와룡골 안의 청룡사와 덕룡사를 비롯해 백천사, 백룡사, 용주사, 와룡사 정도만 남아 있지만, 구전에 따르면 팔만구암자가 있었다 한다.
하산지점에 있는 백천사에는 길이 13m, 높이 3m 인 와불이 있다. 와불은 중국에서 들여온 2,300년 된 소나무를 부처님 형상으로 조각, 도금했으며 그 안쪽에는 나무를 깍아내 몸속 법당을 만들어 부처님을 모셔 놓았다.

◑ 상사바위
와룡산 중턱에 있는 높이 60m쯤 되는 바위인데 중앙부에 지름 1.8m의 굴이 있어 굴속에는 부엉이가 살고 있어 굴바위라 했으며, 상사병에 걸린 사람을 이곳에서 떠밀어 죽였다 하여 상사바위라 불렀다.
상사바위 정상은 진주만 건너 남해군 최고봉 금오산(849.1m)뿐 아니라 천왕봉에서 노고단으로 뻗은 지리산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사량도와 수우도 등 남해바다의 올망졸망한 섬들이 그림처럼 아름답게 바라보이는 조망대 같은 곳이다. 짙푸른 물이 담겨 있는 와룡저수지를 빙 둘러싼 와룡산의 전모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도암재에서 보면 마치 북한산 인수봉처럼 웅장하게 보이는 이 암봉은 천왕봉 북동사면의 암벽이지만, 그 이름이 워낙 널리 알려지다 보니 천왕봉이 아예 상사바위로 이름이 굳어져 버렸다.
◑ 새섬바위 :
와룡산 정상부에 있는 바위로 이 바위는 옛날 천지개벽이 일어나 삼천포 일대가 물에 잠겼을 때 유독 새 한 마리가 앉아 있을 정도의 터만 남아 있었다 하여 지금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새섬바위와 민재봉은 높이가 엇비슷하고, 거리도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1.5km나 떨어져 있다.

# 산성과 봉수대의 역사가 쉼쉬는 각산(398m)

삼천포에 위치한 각산은 각산산성과 각산봉수가 있고,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편이며 산정에 오르면 삼천포 앞 바다의 섬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삼천포항 서쪽에 바다와 접하면서 실안동을 말발굽처럼 둘러싸고 있는 산이 각산이다,
건너편 와룡산의 위세가 워낙 대단하여 일반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인근 주민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산이다. 산은 전형적인 육산으로 산세가 포근한 느낌을 주고 있다. 남릉에 위치한 각산산성과 봉화대가 이 산의 위치적 중요성을 더욱 일깨우고 있으며, 이 산의 명물로 고장 역사의 체험학습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사천시 대방과 남해 창선을 연결하는 연륙교는 한려해상의 자연경관과 함께 야간에는 푸른바다와 조명이 멋들어진 조화를 이루고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이다.
인근에 망상공원이 있다. 이 공원은 선구동 지명 그대로 선구공원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 공원에 오르면 대한민국 미항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삼천포항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 하늘에 복을 기원하던 이구산(378m)

이구산은 사천시 정동면에 위치한 사천의 명산이다. 이구산은 예로부터 복을 기원하던 곳으로 조상드르이 애환과 일화, 역사가 살아 쉼쉬고 있는 신성한 산이다.
등산로는 예수리 서낭당 산성에서 소곡리 흥무산까지 9km에 달한다. 전 구간의 등산로가 산등성이를 따라 펼쳐져 있다. 특히 울창한 소나무숲은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이구산 곳곳에는 옛 선현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역사와 일화가 담겨있어 청소년들의 산 교육장으로 가치가 높은 산이다.
인근에 수청교가 있다. 수청교는 사천강둑을 따라 즐비한 숲과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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