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추천 커피
3월 추천 커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3.0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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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3월1일 새벽에 소복이 눈이 내렸더니만 오늘은 완연한 따뜻한 봄 날씨다.

졸업식이 끝나고 입학식이 시작되면서 또 다시 꽃가게는 화사한 봄 꽃들로 가득차고 길가에도 화분이 설치가 되고 나무에서도 꽃망울들이 맺히기 시작했다.
꽃은 아름답다. 꽃마다의 제각각의 모양과 색을 가지고 달콤하고 감미로운 향기는,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에겐 감동을 전하는 아름다운 선물이다.

3월에 추천하는 커피 또한 색과 향을 가진 커피이다.
봄에 어울리는 커피는 아프리카 대륙의 에티오피아 커피인데 그 중 네추럴 가공방식의 커피를 추천한다.
에티오피아 시다모 구지 커피나 에티오피아 하라 커피는 가을 날 벼를 말리듯 잘 익은 커피를 수확 후 그대로 말리는 커피 가공 방식을 사용하여 커피에서 향긋한 꽃향기와 단맛과 길게 남는 여운이 좋아, 마시고 난 뒤 입안에서도 향과 맛이 남아있고 자꾸만 떠올리게 되는 커피다.

술에도 쓴맛 나는 소주만 있는 것이 아니고 맛과 향으로 즐기는 수천가지의 와인이 있는 것처럼 커피에서도 짙은 검은색에 쓰고 탄 맛 나는 커피만 있는 게 아니라 봄날 꽃밭처럼 아름다운 커피가 있다.
에티오피아 커피는 1,800m에서 3,000m에서 재배 수확하는데 다른 중남미 국가의 재배하는 위치보다 높고 재배하는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
영세하고 기계사용이 어려운 고지대이기 때문에 일일이 잘 익은 체리만 손으로 수확하는 핸드피킹(Hand Picking) 방법으로 수확하고, 비료나 농약 구매가 어려워 어쩔 수 없는 유기농 재배방식이다.

깔끔한 맛을 추구하는 워시드 (Washed) 가공 방법도 있지만, 물이 부족하여 네추럴 가공방식이나 과육만 제거하고 말리는 선드라이(sun-dried) 방식이 발달하게 되었고, 재배되는 고도가 높아 밝은 산미와 당도가 좋아 커피에서 꽃다발 부케향과 과일에서 느끼는 단맛과 신맛이 있으며 부드러운 쓴맛으로 커피를 처음 접하는 분이나 와인을 즐겨하거나 중국차, 홍차, 꽃차를 좋아하는 분들이 마시면 색다르면서도 좋은 느낌을 받는 커피다.
행복은 돈이 없다고 불행하거나 많다고 행복한 것이 아니라 즐길 수만 있다면 10그램의 원두 100원어치만으로도 행복해 질 수 있다.

아침 청소를 끝내놓고 햇살 잘 드는 거실에 앉아 잔잔한 음악 선율에, 에티오피아 커피의 감미롭고 향기로운 커피 한잔이면 천국이 따로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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